3일 오전 ‘전승일’ 기념행사를 마치고 난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가진 리셉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지난 8월 14일 ‘아베담화’를 비판하고, 앞으로도 대일공세를 강화해야 한다는 연설을 했다.
이에 발맞추듯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역시 일본의 역사문제에 대한 태도변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4일자 인터뷰 기사에서 박 대통령은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역사를 속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성노예)문제에 대한 일본의 상응한 적극적인 태도를 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박 대통령은 동북아시아의 대립을 평화와 안정적인 질서로 바꾸기 위해서는 “올바른 역사인식”에 근거한 관계국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것이 전제될 때에 과거 역사가 남긴 상처가 치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2일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한중일 3개국 조기 정상회의’개최를 제안 하는 등 대일외교 추진을 보이면서도, 독립운동 사적 보존에 중국이 노력하는 데 사의를 표명하고, 역사문제에 있어 한국과 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3일 오후 리셉션에서 가진 연설에서 “침략 전쟁 이후 태어난 사람이라 할지라도 올바른 역사관을 지니고, 역사의 교훈을 가슴에 새겨야 한다”며 전후 출생한 일본인들에 대해 “올바른 역사관‘을 가지도록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침략은 전쟁의 부정이나 왜곡, 나아가 이를 미화하는 모든 언동은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속이는 것”이라며 “침략 전쟁의 부정은 역사를 가지고 노는 것으로 인류의 양식에 대한 굴욕이다”고 일침하고 “(침략전쟁 부정은) 전 세계인들의 신뢰를 필연적으로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역사 불인정은 역사를 속이는 것”발언과 시 주석의 “침략전쟁 부정, 왜곡, 미화는 다른 사람 속이는 것” 발언이 맥을 같이하고 있어, 앞으로 한중 공동 역사문제 대응을 통한 대일 공세 강화를 예고한 셈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4일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4일 오후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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