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70년을 맞이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 8월쯤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아베담화’작성을 위한 사적 자문기관인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22일 제 5차 회동을 총리 관저에서 개최하고, ‘일방적 사죄’는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21세기 구상 간담회’는 월 1~2회 정도 회동이 개최되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최종 보고서를 종합적으로 작성해 보고할 예정이다.
간담회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의 한국과 중국 양국과의 화해를 주제로 논의하고 역사인식문제와 관련 “화해는 (일본 측의) 일방적 사죄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문가 다수로부터 나왔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한마디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죄를 요구한 셈이다. 물론 아직은 제시된 의견에 불과하다.
간담회 좌장인 기타오카 신이치(北岡伸一) 고쿠사이대(国際大, 국제대) 학장의 설명에 따르면, 회동 앞머리에 가오시마 신 도쿄대 대학원 교수 등이 한국과 중국 양국과의 화해의 경위를 설명하자 참석자들 다수가 일본의 전후 노력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견 이외에 일본 국내의 역사 교육이 불충분했다는 것이 반성해야 할 점이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일본의 일방적 사죄는 안 된다는 역사교육의 부족을 지적한 것으로 민족주의, 군국주의 망상을 떠올리게 하는 발상으로 보인다.
간담회는 또 아베 총리의 지난 4월 하순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도 주제로 다루면서 “역사수정주의라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한 견해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간담회 회동을 마친 후 니시무로 좌장은 “쓸데없이 사죄하는 것보다 미래지향적 관점을 무너뜨리지 않고 역사 인식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재고하는 것이 과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