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아베담화 환영하면서 ‘직접사죄’언급 왜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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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베담화 환영하면서 ‘직접사죄’언급 왜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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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담화의) 좋은 부분만 평가해 한일, 중일 관계 개선 기대 ?’

▲ 미국의 복수 정부 당국자들은 ‘직접사죄’와 관련해 평가를 피한 이유에 대해 ‘한국과 중국을 자극해 대일비판을 조장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한다. ⓒ뉴스타운

‘아메리칸 대학’의 피터 쿠즈닉(Peter Kuznick)교수는 아베 총리를 “악명 높은 역사의 곡해자(notorious historical falsifier)"라고 부르며, 아베 총리가 담화에서 ‘사죄’하지 않는 것은 ‘놀라운 일도 아니다(comes as no surprise)'는 말로 표현이 가능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베의 행동이 이러한 말들보다 더욱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저명한 다수의 학자들로부터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는 전후 70년 이른바 ‘아베담화’에 대해 유일하게도 미국 정부만 ‘환영’을 나타내면서 ‘피터 쿠즈닉’ 교수가 지적한 ‘직접 사죄’부분에 대해 논평을 회피한 까닭은 무엇일까?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미국의 복수 정부 당국자들로부터 들었다며 ‘직접사죄’와 관련해 평가를 피한 이유는 ‘한국과 중국을 자극해 대일비판을 조장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 당국자 가운데 한 명은 “역대 담화를 답습해 반성의 의향은 충분하게 전달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아베 총리 자신의 사죄표현은 없었기 때문에 (담화에 대해) 평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미국 당국자는 “(아베)담화를 자세히 논평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면서 “좋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평가해 한일, 중일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한중일 3국이 앞으로 구체적인 행동을 나타낼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담화에서 지난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전 총리의 담화 등을 고려, “우리나라(일본)는 거듭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의 마음을 표명해 왔다”고 밝혀 과거형 문장을 구사하며 “간접화법, 대리 사죄” 형식으로 담화에 ‘사죄’라는 말을 사용하는 꾀를 썼다.

그러나 예의주시를 해오던 한국이나 중국은 결국 아베담화는 ‘무라야마 담화’에 훨씬 뒤쳐진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진정성 있는 사죄와 행동’을 촉구했다. 미국 언론을 포함해 이미 수많은 해외 언론들은 아베 총리 자신의 직접 사죄가 없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미국은 오는 9월과 10월에 각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때에 가질 예정인 한미, 미중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 소식통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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