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지적 수준이 날로 저하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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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지적 수준이 날로 저하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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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사치와 화려병에 물든 천박한 천민자본주의 나라가 된 것이다

▲ ⓒ뉴스타운

한국은 지적 세계에서는 미스테리이며 거대한 블랙홀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대학 진학율에서 보여주듯 교육열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은 한국 사회의 이중성과 저열성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교육을 지식, 학력, 공부로 제한시켜 지성, 도덕, 가치관과 분리시켰다. 교육을 입신출세의 수단으로 제도화하여 윤리시민교육은 형해화되고 독서나 토론문화도 말살시킨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타난 대학졸업자는 넘치나 교양(소양)과 지식(판단력)이 겸비된 지성인은 찾기 힘들고 급기야 문장 이해력이 OECD 최하위로 나타난 것이다.

이제 세계는 지적 능력을 단순히 IQ(지능지수) 등에 제한하기 않고 EQ(감성지수), MQ(도덕지수), CQ(창조지수) 등으로 다원화 한다. 지식도 이미 "아는 것이 힘" 이란 베이컨경의 시대가 아니라 상식, 과학, 양식(지혜, 교양), 영성으로 구분되고 이들간은 통합과 교류인 지성으로 변화되고 있다. 탈냉전 이후 세계 각국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기 위해 일련의 개혁을 감행했다. 예컨대 인생은 단순히 "요람에서 무덤까지"가 아니라 "동화(메르헨)에서 러시아 소설까지 "로 대체되었다. 이미 100년전 독서 국가에서 이젠 독서(지성)공동체로 발전된 것이다.

예컨대 한때 산업혁명의 수도였던 맨체스터(영국)는 유럽최고의 독서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은 과거 빅토리아시대에 세계 최고의 교육시대를 열었고 수많은 세계적 지식인을 키웠었다. 미국은 세계최고의 국립도서관과 대학도서관 뿐 아니라 영국의 조기(영아) 독서 프로그램을 본 받았다. 프랑스 역시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어린이 독서교육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 부터 공영방송을 통한 장기 독서프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독일의 경우 과거의 뼈아픈 경험(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을 바탕으로 철학, 문학, 역사에 대한 집중적 교육제도와 함께 도시별 특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일본 마저도 영미의 독서전쟁을 따리잡기 위한 총력전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한글과 세계 최고 금속활자의 나라(한국)는 오락과 뉴스채널이 홍수인데 비하여 정작 독서전문 신문과 방송 조차 없는 실정이다.

결국 한국인의 지적 수준이 저하되는 이유는 명백해졌다. 첫째, 교육의 왜곡이다. 교육은 단순히 국가의 기능의 일부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설계와 직결된다. 또한 단순히 지식에 한정되지 않고 윤리가 전제된 진리와 지성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경우 전제정의 전통과 압축산업화(도시화)의 경험으로 교육에 대한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 전제정이 무서운 것은 인간사회가 경험한 최악의 제도로 절대왕권, 농업관료주의, 높은 문맹율과 함께 수동적이고 비겁하며 반교양적 태도를 강요한다.

과거 고도 성장기 한국은 군사독재를 통해 장기적으 국가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고 숙련(대중)교육을 통해 산업인력을 충원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강제적 통제가 해체되면 "배운자는 배우지 못한자를 속이고, 부유한 자는 빈곤한 자를 학대하고, 권력자는 국민에 군림하는" 전제적 무간지옥으로 바뀌는 것이다. 무엇보다 산업화를 통해 한국은 그나마 유지되던 유교전통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지식제일주의는 사회적 지적 수준을 근본적으로 저하(2차원화)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한국 교육의 위험요소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교육부의 기능과 전교조의 준동이다. 교육부는 관료부패, 기관우월주의, 정책커넥션 등으로 가장 부패된 공적 기관의 하나이며 교육의 실질적 분야인 장학기능은 일선 교육청에 이관하고 예산, 정책, 인사 등에 주력하는 반교육적 기관이다. 또한 과거 종북정부에 의해 공인된 전교조는 '참교육' 이란 구호에도 불구하고 교육민영화에 편승하여 종북교육, 반체제 교육 뿐 아니라 각종 이권에도 개입하는 반교육단체이다.

둘째, 국가지도자와 정치의 의도적 방관이다. 민주화 이후 국가지도자들의 지적 수준은 지속적으로 퇴행되어 왔다. YS의 경우 "머리는 빌린다"란 말을 일상화할 정도로 지적 계발을 등한시 하였다. 실지로 IMF를 가져온 이면에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것과 무차별적 대학 설립이 거의 유일한 업적(?)이었다. 이후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비도덕성, 반지성은 점차 관례적 퇴행적이었다.

과거 실업계 교육은 대학과 달라 교양교육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대중정부 시절 북한 방송에서도 김대중의 비도덕성을 상업교육에서 언급할 정도였다. 실지로 김대중은 취임 직후 청와대 입주당시 장서 1만권을 가지고 간다고 대대적으로 보도 되었다. 학력 컴플렉스의 전형적 모습이었다. 문제는 이후 실업교육을 받은 대통령들이 양산되자 독서, 교양, 윤리(가치관)와 같은 보이지 않는 요소는 철저히 잊혀져 갔다. 공학도 출신의 박근혜의 경우도 독서와 교양은 건강과 체조와 달리 전혀 관심밖으로 알려졌다.

셋째, 한국인의 문화양식에 나타난 반지성이다. 전자에서 밝혔듯 한국의 문화양식에서 뚜렷한 특성은 전제정이고 이것은 철저한 반지성, 반문화를 강요한다는 점이다. 예컨대 민족 설화인 단군신화를 보면 약여하게 드러난다. 단군신화는 먼저 불평등하고 비합리적 제도를 강요한다. 그리고 제도의 관건은 인내와 음식(마늘)로 압축된다. 호랑이(활동성이 남다른 육식성)와 곰(겨울잠을 자는 잡식성)이 갖는 차별성은 철저히 배제되며, 결과가 뻔한 시험을 수용하는 독재적 발상이다. 한글과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라면 당면히 책과 독서로 대체되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독서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의 반지성적 문화양식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한류를 들 수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장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하지만 사치를 다한 현장에서 독서와 서재는 보이지 않는다. 과거 한국은 한국 전쟁중에 세계철학사전과 세계문학전집을 출판한 나라였다. 세계적 기업 삼성그룹의 창업자 이병철 회장은 삼성문고를 통해 지적 혁명을 주도했었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 '독서하는 국민'은 전국에 물결쳤었다. 하지만 이제 한국은 사치와 화려병에 물든 천박한 천민자본주의 나라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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