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마지막 충언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마지막 충언
  • 하봉규 논설위원
  • 승인 2015.0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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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의 결핍을 위장하고 속이는 데 있습니다

▲ ⓒ뉴스타운
일생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시고 기적의 조국근대화를 이루신 위대하신 부모님(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큰자제로서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더우기 양친께서 흉탄에 의해 이승을 달리하셨으니 인간적 고뇌는 또 얼마나 견디기 어려운 것입니까. 님을 생각하면 이름 없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연민과 안타까움이 먼저 연상되는 것은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님은 분노와 좌절을 강요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님은 위대하신 부모님과 너무도 달라 기대를 해온 국민들에게 안거낙업 뿐 아니라 국격과 문화를 파괴하는 반영웅(anti-hero )으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일찍이 개방과 교역에 힘쓴 나라는 발전하였으나, 쇄국과 농업에 매달린 나라는 침체와 퇴행의 길을 걸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 세계인구의 2/3를 점유하는 아시아가 여전히 빈곤과 가난의 개발도상대륙인 것도 좋은 예일 것입니다. 반면 고대 그리스의 찬란했던 해양 문명을 기원으로하는 유럽은 세계의 중심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한국의 현대사가 위대한 것은 암흑과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조국근대화의 기적을 이룩하였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성공은 마침내 88올림픽으로 나타나 사회주의국가들의 해체로 발전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호국과 근대화의 위업을 이룩한 우리는 민주화를 통해 지난 시대의 위대한 시대정신도 나라를 위한 애국심도 잊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자유와 질서(원칙), 지성(도덕성)과 산업, 과거와 미래, 세계와 국가경쟁력과 같은 이종의 창조적 결합인데 방종과 현재만 가득했습니다.

그 결과는 민주화 10년만에 맞게된 IMF와 이후 장기경제침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실종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IMF 와중에 이루어진 정권교체는 이 정권이 가진 친북 종북성으로 더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6.25를 감행하고 무력도발과 세습체제, 반인권, 경제를 파탄낸 공산주의 역사상 가장 폐쇄적이며 반인륜적 집단을 적이 아닌 파트너로 삼음으로 국가정체성 뿐 아니라 국가안보의 근간인 한미동맹 마저 위협하기에 이르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님은 반역도당인 김대중정권의 꾐에 빠져 개인자격으로 북괴수괴(김정일)과 대화하는 탈선을 저지르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반공지도자로서 위대하신 부친(박정희 대통령)의 후광으로 차마 님의 탈선을 비난하기 보다 통일을 위한 노력으로 탈색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님은 대통령으로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동시에 국가원수가 되셨습니다. 당연히 국가지도자로서 국민의 눈은 냉정해 졌습니다. 국민에게 지도자는 믿으면서도 불신하고, 확인하며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염려하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국가지도자의 언행과 선택이 국민 생활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동안의 역대정부의 무능과 부패, 탈선과 만행을 겪었기에 기대와 우려는 더욱 커진 것입니다.

실지로 님에 대한 실망과 좌절은 너무나 컸다고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인사 참사, 망국적 국회선진화법 제정, 총체적 소통부재와 국정마비, 세월호 참사 사태에서의 잘못된 대처 등 역대 최악의 무능정부라는 평가를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년두 기자회견에서 이미 일반 국민들은 변화와 개선을 거의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에 배치되는 자가당착을 강요하는 언행을 국민과 세계에 발표하는 모습에서 새삼 님의 안이한 사태인식과 외계인적 자세에 굴욕을 넘어 분노와 증오의 강을 건너게 되었습니다.

일찌기 명화 '빠삐용'에서 살인자로 극형에 처해진 주인공에게 법정에서 살인에서 무죄일지 모르나 인생을 허비한 명백한 죄가 있다는 일갈이 새삼 생각납니다. 님은 지난 2년을 돌아보세요. 기껏 한두번 시장을 방문하고 민생을 이야기하고, 야당의 비협조를 탓하고, 장관과 참모들과 대면보고도 피하면서 어떻게 국가지도자로서 자격이 있습니까. 부친이신 조국근대화 산업화의 영웅 박정희 대통령께선 논밭에서 산업공단까지, 청소에서 작곡까지,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노심초사 솔선수범하셨지 않았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화 30여년 동안 국고는 바닥나고 국가채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가경쟁력과 무엇보다 국가정체성이 와해되고 있습니다. 국가의 망징이 널렸는데 자신의 변명으로, 모호한 경제발언으로 일관하는 후안무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습니까. 당신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의 결핍을 위장하고 속이는 데 있습니다. 비전과 콘텐츠가 없더라도 유능한 참모를 중용하여 국가를 위한 지혜와 희생을 찾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기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생에서 나이든 독신녀에게 지혜와 용기를 기대할 수도 없겠지요. 앞으로도 소중한 3년 적폐대통령으로 청와대 구중궁궐에서 계속 안거낙업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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