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위대한 도전 '지성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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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위대한 도전 '지성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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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한국인은 책을 들어야 합니다

▲ ⓒ뉴스타운

일찍이 단군의 나라였고 홍익이념과 무지개와 등촉의 나라가 혼란과 미혹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불과 반세기전 세계를 놀라게한 조국근대화로 '한강의 기적'을 만든 나라가 지도자는 위계로 국민을 속이고, 국가 정체성은 붕괴되고, 교육은 방향을 잃었으며, 근로정신은 희미해 졌으며, 사회 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근대화를 뒤이은 민주화는 우리의 거대한 오류였습니다. 근대화는 결코 선진화가 아니었고 또한 민주화 역시도 발전과 성숙 자체는 아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민주화는 자유와 규율(질서, 법), 교양과 산업, 전통과 미래와 같은 이질 요소의 창조적 결합이었습니다. 양차대전과 파시즘의 나라 독일이 마침내 깨달은 것도 바로 이 것입니다.

"타인의 법익을 해치지 않는한 자신의 가치 실현을 위한 개인의 자유는 제한되지 않는다"는 독일기본법(헌법)은 바로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 갖는 참다운 원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속에 세계를 견인하는 서양문명의 비밀코드 즉 "양립적 사고방식(binary modes of thought BMT)"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헬레니즘과 헤브라이즘, 관념론과 유물론, 전쟁과 교양, 권리와 책임, 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 등 이종의 창조적 결합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제 한국은 건국 70년, 민주화 30년으로 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비전과 돌파구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해졌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잃어버린 20년"의 침체와 무기력을 벗어날 한국의 미래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미래상은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며 직접적 대안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한국의 미래상은 '지성국가(intellectual nation)'에서 찾아집니다. 여기서 지성이란 단순한 지식이나 과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아는 것이 힘이다"의 베이컨경의 시대가 아닙니다. 후기 산업사회에서 지식과 과학은 새로운 양상으로 나타납니다. 과학으로 대표되는 지식은 2-3년 주기로 배증되는 대폭발이며 이것은 세계시장 규모와도 일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식은 이외에도 상식, 교양(양식, 지혜), 영성도 함께합니다. 지식의 놀라운 잠재력은 과학(지식)과 이들간의 유기적 관계 즉 지성입니다. 지성은 특정 지식이 아니라 지식간의 소통이며 창조적 결합을 의미합니다.

현재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들이 하나 같이 나아가는 방향은 바로 이러한 결합 즉 '창조적 파괴'입니다. 근대화 동안 그들은 독서국가였으며 이제 이를 바탕으로 국가경쟁력, 도덕성, 창조성 등 새로운 국면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인생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동화에서 러시아 소설까지"로 대체되었습니다. 국제정치경제에서 1980년대는 단순히 탈냉전만이 아니라 동시에 신경제와 창조계급의 출발이었습니다. 또한 신경제는 브랜드파워, 지적자산 등 보이지 않는 자산의 시대를 개막했습니다.

이제 국제정치경제의 흐름은 군사력과 경제력이란 하드파워의 시대가 아니라 도덕성, 정의, 가치관과 같은 무형 소프트파워의 시대인 것입니다. 이제 항공모함과 원자탄의 시대가 아니라 수억의 자료가 있는 국립도서관들과 이들의 거대한 지적 네트워크입니다. 지금 한국은 어떻습니까. 세계최고의 금속활자와 위대한 과학언어 한글을 만든 나라이고, 6.25 동란중에도 세계철학사전과 세계문학전집을 발간한 나라인지 의심스럽습니다. 책맹이 넘치고 대학가 마저 서점을 찾아보기 힘들고 독서는 가식적 행위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이제 한국인은 책을 들어야 합니다. 지식자본주의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책은 필수이며 동시에 최고의 자산입니다. 무엇보다 독서는 스포츠와 함께 미래세대를 키우는 근간임을 서양의 역사가 입증합니다. 알렉산더와 카이사르는 이런 점에서 지성적 지도자의 전범이며, 2000년을 넘어 앤드류 카네기는 2,200 도서관을 기증하는 모범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패션가방에 집착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보면서 절망하며 일본의 젊은 지성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을 연상하는 것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제 "읽어라 아니면 멸망하리다( read or perish )"가 한국인의 대명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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