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당대표가 되면 과연 달라질까
문재인이 당대표가 되면 과연 달라질까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12.30 12: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감한 인적쇄신과 정책전환 없인 지지확대 힘들어

▲ ⓒ뉴스타운
새민련 박지원 의원에 이어, 문재인 의원도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은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 걸었다. 하지만 당을 어떻게 개혁하고, 어떤 정책을 도입해서, 또 인적교체는 어떻게 해서 각종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것인지 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제도 살피겠다고 했지만 성장을 중요시 할 것인지, 분배를 확대할 것인지, 실패한 무상시리즈를 또 들고 나올 것인지 역시 알맹이는 보여주지 않았다. 문재인은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는 공약도 했다. 이 발언이 나오자마자 차기 총선에서 낙선에 대비해 미리 선수를 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문재인의 출마선언은 당내의 세력분포를 도상에서 분석해 본 결과 당 대표에 대한 확신이 섰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당내의 계파별 세력을 봐도 박지원 보다는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으므로 당 대표가 되는 일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전망으로 보인다. 또한 차기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는 당권을 통해 세력을 확보한 후 대권 후보까지 그저 먹겠다는 포석의 일환일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이 이끌고 갈 새민련은 문재인의 희망대로 결코 되지 않을 공산이 클 것으로 보여지고, 각종선거에서 패배할 가능성도 매우 높아 보인다. 

문재인은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와 48%를 획득했다. 보수진영과 좌파진영이 총결집한 1대 1 대결에서의 선거는 항상 박빙으로 치닫게 마련이다. 이런 이유에다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문재인의 확실한 정체성을 잘 모르고 있을 때였고, 정치인으로서 문재인의 자질과 능력이 검증이 되지 않아 일종의 과잉 기대감의 작동으로 인해 과분하게 지지율을 획득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막상 정치인으로 등장한 이후의 문재인에 대해서는 기대감 보다는 실망감만 더 많이 보여주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문재인을 새롭게 지지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떨어져 나간 세력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만큼 정치인 문재인으로 부터 아마추어리즘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랬으니 48%는 흔적도 없이 소멸되고 10%대 중 후반에서 맴도는 것이 정황증거라 해도 달리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문재인은 이석기 사면 복권에도 깊숙하게 관여했을 것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그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이라는 직책은 사면, 복권을 위한 직행통로와 같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황선도 노무현 정권 때 사면되었다. 문재인에게는 NLL 꼬리표도 따라 다닌다.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NLL 문건유출 파동도 문재인이 일으킨 사건이었다. 또한 일국의 국가를 책임지겠다면서 대선 후보까지 지낸 정치인이라면 누구보다도 훨씬 더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영오의 단식 현장에 찾아가 동조단식을 함으로써 진보와 보수의 편 가르기에 앞장섰던 주역이라는 평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것, 또한 사실이다.

더 중요한 것은 법률을 공부하여 변호사 되었고, 차기 대선에서 또 다시 출마를 노리는 문재인이라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문재인은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대1로 내린 통진당 해산 결정을 불복하고 유일하게 반대의견을 낸 김이수 재판관의 해석에만 동의한다고 하니, 문재인의 이런 자세가 정치인 이전에 법률가로서 지녀야할 올바른 태도인지 기초소양마저 의심이 들 정도다. 헌법을 무시하는 이런 사람이 국가지도자가 된다면 헌법의 가치가 언제든지 훼손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국민들이 결코 좌시할 수 없을 것이다. 

문재인에게 종북숙주 책임론에서 벗어날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헌법재판소에서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을 때, 흔쾌하게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히면서 지난 총선 당시 구 민주당과 통진당 간에 이루어진 야권연대는 대단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거나, 또 황선과 신은미가 종북콘서트를 한다면서 전국을 들쑤셔 비판적 여론이 고조되었을 때, 과감하게 그들의 잘못된 행위를 지적했다면, 문재인을 보는 반대진영의 시각도 상당히 달라졌을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의 이념은 그들과 상당부분 근접해 있는 것으로 추측할 정도로 스스로 자신의 가두리에 갇혀버림으로써 외연 확대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회마저 저버리고 말았다. 

이번에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과 박지원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이 두 사람은 유달리 북한 정권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종북 숙주논란은 차기 총선이나 차기 대선에서 단골소재로 등장할 가능성이 농후할 것으로 전망이 되기도 한다. 새민련이 국민의 지지를 더 이상 받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도 따지고 보면 당내에 포진하고 있는 이념 추종형 운동권 출신 강경좌파 의원들이 일으키고 있는 분파주의도 원인의 하나일 것이고, 심정적으로는 통진당의 노선에 동조하고 정치적 성향으로 종북성향을 종종 보여준 매우 의심스러운 의원들 상당수가 친노계에 포진하고 있는 것도 지지율 정체의 한 원인일 것이다. 

따라서 당 대표가 새롭게 선출되어도 새민련의 앞날은 여전히 전도가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은 상존할 것이다. 또 앞으로 있을 선거에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연전연패 당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가 없는 일이다. 이렇게 전망되는 이유는 당 대표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의 대표출마 선언문에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통진당 해산을 결정한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여 법률가 스스로의 소양을 의심나게 만들었고, 경제를 거론했지만 그의 이념상 성장과 감세는 극구 반대하고 분배의 확대와 복지의 확대를 주장할 것이 틀림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통진당의 종북숙주 책임론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또한 문제가 있는 곳에 항상 문재인이 있었고, 반대가 있는 곳에 언제나 문재인이 있었다는 세간의 광범위한 여론 등의 이유가 앞날의 전망을 어둡게 해주는 요인들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

관련기사

핫이슈포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 2014-12-31 09:19:50
뱜이란 것이 이슬을 먹는다해도 뱜은 뱜이다.
국가관 근본부터 어긋난 종북 땡깡소굴에서 나와봤자 그놈이 그놈이고
이제 저놈 주딩이만 쳐다봐도 신물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