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더 독해져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더 독해져야 한다!
  • 이종택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12.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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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유출 사태를 선동 모략 근절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 ⓒ뉴스타운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후 정부가 제대로 운영을 해나갈 수 없게 발목을 잡은 것은 물론 국정원 댓글 사건을 관권개입으로 몰아 국회를 보이콧하고 장외로 나가 대선불복 운동을 벌인 새민련의 몽매한 짓과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혼란을 조성한 좌파의 난동 이 두 가지를 꼽겠지만 또 하나는 야당과 언론이 주구장창 정부를 비판하는 인사난맥이다.

그러나 인사 문제는 극명하게 대립 되는 두 가지 양상이 있다. 첫 번째 케이스는 대통령이 의중에 있는 인물을 기용하지 못하게 야당과 언론이 극구 반대하고는 이를 인사 참사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박 대통령과 생각을 같이 하지 않는 인사가 김상률 교육수석 같이 친북 행각을 걸어온 인사를 천거하여 정부의 신뢰를 떨어 뜨리거나 노무현 이명박 정권에서 일하던 인사를 화합이라는 명분 하에 유임시켰다가 화를 자초하는 케이스다.

아직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지 않아 확신을 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도 인사 문제 중의 하나다. 언론과 야당은 지금 정윤회를 보이지 않는 실세로 지목하고 그의 전횡으로 인해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이 피해를 당한 것으로 핵심을 흐리고 있으나 속속 밝혀지고 있는 보도를 보면 상황은 좌파 언론과 종편들이 떠드는 것과는 사뭇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문제를 제기한 세계일보가 후속 보도를 내지 못하고 박지원 의원과 티격태격하고 있는 모습도 그렇고 주역 조응천이 사건을 제보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점, 또 조응천의 권고로 누군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는 박 경정이 만난 사람의 신원을 밝히지 못하는 점은 사건 뒤에 막강한 배후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박 경정이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만 밝혀지면 사건의 전모가 의외로 싱겁게 드러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검찰이 그 두 사람 외에 전 정부수석까지 출국금지 시키고 전 방위 압수수색에 대질신문까지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조만간에 사건의 전말과 문서유출의 경위와 목적도 밝혀질 것이고, 결론은 진짜 청와대 3인방이 권력을 행사하는데 거치적거리는 조응천과 박 경정을 잘랐는지, 아니면 조 박 두 사람이 모종의 흑심을 품고 3인방을 제거하려다 실패한 후 앙심을 품고 문건을 작성해서 유출시켰는지 둘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러나 결말이 어떻게 나든 이 문제 역시 인사문제로 귀착될 수밖에 없다.

즉 과연 박 대통령이 측근을 무작정 믿다가 사건이 발생하게 됐는지, 그것이 아니면 정체성 모호한 사람들을 검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청와대에서 근무하게 방치해서 평지풍파가 일게 했는지 모르지만, 지금 현재 짐작으로는 아무래도 후자의 경우 때문에 발생한 일 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보도에 의하면 조응천 비서관은 노무현 정권 때 이미 법무부 장관 보좌역으로 발탁이 되었던 사람이고, 박 경정 역시 종편에서 소개된 바와 같이 유능한 경찰관이 아니라는 평판과 함께 청와대에서도 벌써 경질되었을 것을 조응천 비서관의 비호로 남아 있게 되었다는 설도 나왔다. 그 것이 사실이라면 그 두 사람은 모종의 같은 목적을 갖고 청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가 중도에 경질되자 앙심을 품고 누군가와 결탁해서 문건을 반출한 후 언론에 흘렸다는 가설이 성립된다.

그런 견지에서 볼 때 만약 청와대의 인사검증팀이 진즉에 그 두 사람의 성향과 인성을 알아보고 청와대에서 내보냈다면 문건 유출 사고 같은 것은 아예 발생하지도 않았을 터인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따라서 청와대 당국은 이제부터라도 인사검증에 철저해야 한다. 국가최고의 기밀을 다루어야하는 청와대인 만큼 철저하게 보안 점검을 하여 문건 유출 같은 미증유의 사고를 방지함은 물론 대통령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자면 우선 과거 운동권에 한 번이라도 발을 담갔던 사람, 노무현 정권 때 발탁되어 이명박 정권을 거친 사람들을 죄다 걸러내야 하고, 특히 김상률 같이 정체성과 국가관이 결여된 인사를 천거한 사람을 색출하여 퇴출시키고 대통령과 같은 국가관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로 대체해야 한다. 물론 그러자면 또 한 번 욕을 먹게 될 것이 뻔하다.

운동권 출신은 특정지역 출신이 다수이기 때문에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공약을 위배 했다느니 지역 차별을 한다느니 하는 이유로 야당의 거센 비판이 따를 수도 있고 억울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작업은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 실패하지 않을 유일한 방법이고 북한의 김정은 정권이 도사리고 있는 한, 대한민국 내의 종북 세력이 완전히 척결되지 않는 한 대통령의 안전, 정권의 안전, 그리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화합의 정치를 공약으로 걸었었다. 그러나 집권 후 2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돌이켜 보면 화합의 정치는 도리어 정부 운영을 힘들게 하는 걸림돌이 되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야당은 화합의 정치에 호응하기는커녕 대선불복 선동으로 정부의 발목을 잡았고, 종북 세력과 운동권 출신은 대통령의 공약을 역으로 이용해 내란 음모를 꾸미는 등 역적질만 해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이제부터라도 노무현이 국가관 가치관을 전도시키고 대한민국을 종북 좌파의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저지른 코드 인사와 이명박 정권 때 청와대에 들어온 국가관 흐릿한 인사들을 완전히 척결한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마음을 먹고 화합의 정치를 유보해야 한다. 위장 보수가 범접하지 못하게 주변 정리부터 하는 한편, 언제든 적으로 돌아설 수 있는 친이 집단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어떤 면으로는 이번 문건 유출 사건이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른다. 몇 달을 두고 대통령을 괴롭혀 오던 음모의 주체를 잡아내고 주변 청소를 말끔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은 문건 유출의 진상을 밝혀내 일벌백계로 다스리는 게 급선무지만 문건으로 인해 이득이나 볼까 하고 강 건너 불구경 하듯 즐기는 인간들을 권력핵심에 다가서지 못하게 조치하고 청와대부터 인사 검증을 다시 하여 정권을 흔들려는 무리가 더 이상 범접을 못하게 차단한 연후 사법부 언론계 문화계 등 사회각처에 숨어 암약하는 종북 세력, 부패 세력의 몸통을 차례로 부숴 오늘의 수모를 갚을 기회로 삼는다면 대한민국의 5000만 국민과 정부가 안심하고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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