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장성세 김무성과 낭중지추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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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장성세 김무성과 낭중지추 이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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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조차 이해 못해

▲ ⓒ뉴스타운
김무성 대표가 취임한 지 100일이 하루지난 지금 새누리당은 많이 변했다. 사무총장 등 당의 요직을 친 김무성계 인사들이 장악한 것은 물론 비박계 의원들도 사실상 김무성 계로 편입됐는가 하면 친박계 의원 상당수도 '김무성호'로 속속 갈아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의 위력은 지난 13~16일 중국 방문 중에도 여지없이 확인됐다. 그를 동행한 의원 11명이 눈도장을 찍기 위해 김 대표를 바짝 붙어 다니고 회담상황을 수시로 브리핑해야 할 대변인과 부대변인마저 김 대표 뒤만 쫓아다니는 바람에 기자들은 의원들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었고 김 대표의 기자간담회에서는 의원들이 불쑥불쑥 끼어들어 용비어천가 아닌 김비어천가를 불러대는 낯간지러운 광경도 여러 차례 있었다 한다.

김무성의 위세를 단적으로 보여준 예는 또 있다. 지난 8월 10일 저녁 7시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모친 장례식장(삼성서울병원)에 나타나 조문을 한 뒤 식탁에 앉자 그를 중심으로 새누리당 의원 30여명이 순식간에 몰려들어 도열 정좌했다가 그가 2시간여 만에 자리를 뜨자 검은 양복 차림의 의원들도 썰물처럼 빠져나가 당시 현장을 목격한 정치권 인사가 마치 조폭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혀를 내둘렀다는 기사도 있었다.

이처럼 의원들이 김 대표 앞에서 침 먹은 지네같이 꼼짝 못하는 것은 그가 2016년 4월 총선의 공천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폭조직 같이 일사불란하게 복종하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그이 성격 탓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당내 일각에서는 독재적 총재 체제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온다.

그러나 김무성의 그런 당 운영 방식은 시대에 맞지도 않고 오래 가지도 못한다. 아무리 정치가 힘의 논리라 해도 리더십 정체성 정치철학 신념 등 정치인으로서 갖춰야 할 덕목은 도외시하고 단지 위세만 보고 부나방 같이 모여든 자들 중에는 쓸만한 인간이 없을 것은 뻔한 이치다.

대저 그런 부류의 인간들이란 쫓는 대상이 위세를 과시할 때는 주위에 구름같이 모여들다가도 일단 힘을 잃었다고 판단되면 썰물 빠지듯 흩어져 가게 마련인데 지금 김무성 주변에 모여든 인간들 면면이 다 그렇기 때문이고 김무성 또한 제대로 정치력을 갖춘 인물을 끌어들일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의 주변을 맴도는 인간이라곤 고작 공천심사과정에서 김무성의 목을 사정없이 내려쳤다가 지금은 바싹 붙어 앉아 이원집정내각제 개헌을 종용하는 이재오가 그렇고 그런 이재오의 주장에 맞장구를 치며 나대는 김성태 아류뿐이라 하는 소리다.

따라서 김무성의 힘은 조폭 조직 같은 떼거리 같은 패거리 위세일 뿐, 국민 지지에게서 나오는 진정한 힘이 아니다. 그 때문에 김무성은 뜬금없이 개헌을 주장하다 소신조차 밝히지 못한 채 후퇴하는 우스꽝스런 모습을 보였고 공무원 연금 문제에 가서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모두가 논리와 소신의 부재 때문인데 정치인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이고 교활한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기 딱 좋은 위험한 성격이다.

지금은 김비어천가를 불러대는 친이 나부랭이와 거짓으로 친박을 표방하며 겨우 금뱃지 하나씩 차지하고 불빛 찾는 부나방 같이 모여드는 인간들을 우르르 몰고 다니며 위세를 과시하지만 정작 국민이 원하는 게 뭔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게 뭔지조차 이해 못하고 민심의 소재도 파악할 줄 모르는 김무성이 대권, 권력 모두가 뜬 구름 같은 신외지물이라는 걸 깨닫게 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김무성은 오늘도 공무원 연금 개혁은 개혁이 문제지 시기가 무슨 문제냐는 아리송한, 그러나 사안 자체의 중요성조차 모르는 발언을 했다. 도대체 국가재정을 운용하는 일에 시기가 문제가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문제라는 말인가? 개혁을 하기 싫다는 말인지 연기금을 다 쓰고 바닥이 나면 자동으로 개혁할 필요가 없어질 테니 그 때까지 기다리자는 말인지, 그것도 아니면 자신의 개헌 주장에 경고를 날린 정부에 어깃장이라도 놓자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도무지 이해난망이라 통역이 필요할 정도다.

그게 다 YS에게서 배운 패거리 정치, 무대뽀 정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을 위해서는 어제 목에 칼을 댔던 인간과도 서슴없이 손을 잡고 조폭 같이 패거리를 지어 국내외를 휩쓸고 다니며 위세로 대권을 따고 싶은 허장성세 김무성의 실체인 것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에 비해 원내대표 이완구는 낭중지추와 같다. 묵묵히 원내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때를 기다린다. 가끔씩 소신 발언으로 세인을 감탄시키며 자신을 알리고 있을 뿐이지만 그는 주머니 속에 들은 송곳 같이 언제고 두각을 드러낼 준비를 하고 있는 준비 된 정치인이다. 경찰청장 출신의 확고한 정체성, 국가관과 도지사로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토대로 원칙과 소신의 정치를 유감없이 펴나가고 있다.

그는 개헌론이 뜬금없이 불거져 나와 여야 의원이 당장에라도 발의를 할 것처럼 들떠 있을 때도 홀로 중심을 잡고 지금은 개헌을 논할 때가 아니라 민생경제를 챙겨야 할 때라며 당과 국회의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할 때도 흔들림 없는 원칙과 소신으로 단원고 유가족과 야당의 극렬한 주장을 봉쇄시켜 국민을 또 한 번 감동케 했었다.

오늘도 이완구는 원내대표로서 의원들의 중지를 모아 당론을 다듬어가며 국회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이미 종북성향 의원들에게 점령당해 정부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로만 일관해 온 야당과 대표가 된지 겨우 100일 남짓 지난 현재 벌써부터 차기 대권이 따 놓은 당상인양 으스대며 민생은 팽개치고 권력 나눠먹기 개헌에나 눈독을 들이는 김무성에 벌써부터 염증을 내기 시작한 민심은 이완구를 기다리고 있은지 오래다.

여론은 뜬금없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끌어들이고 있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정체성, 능력, 국내 정치에 관한 소신과 철학 등 정치인으로서의 덕목 중 아무것도 밝혀진 바가 없어 이미지 하나만 갖고 정치판에 나섰다가 여지없이 추락한 안철수의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을 뿐이고 자신의 의사를 밝힌 적도 없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정체성 국가관, 행정능력을 두루 겸비하고 국익을 위해 도지사직을 초개 같이 버리는 결단력을 보여준 이완구는 완전히 검증된 정치인이다. 현재도 원내대표로서 정치력을 보여주고 있는데다 총리 물망에까지 오르고 있는 이완구를 국민이 선택할 가능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게 틀림없다. 허장성세 김무성 대신 이완구가 낭중지추 같이 주머니를 뚫고나와 대권주자로 두각을 나타낼 날이 오기를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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