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불찰이 아니라 방향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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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불찰이 아니라 방향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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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100일 수상한 개헌 놀음 보다 현정부성공과 정권재창출에 매진할 때

▲ ⓒ뉴스타운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개헌 봇물' 발언 하루만에 "대통령께 죄송, 나의 불찰" 이라며 발을 빼는 시늉을 했다. 그러자 새민련 박지원 우상호 등이 마치 사전에 약속이라도 된 양, 박 대통령을 겨냥해 "제왕적 대통령" 이라며 "그 아버지에 그 딸" 이라고 비난하는 낡고 비열한 레토릭을 토해 냈다. 

어쨌든 5선 중진 집권여당 대표 김무성이 G2수장 시진핑과 악수를 할 만큼 훌쩍 커진 스스로가 대견해서 생각 없이 개헌 타령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김무성의 발언은 여야 원내 분위기상 고질적 개헌집착증환자들과 영합하기 위해 립 서비스 차원에서 자신도 모르게 오버 한 '불찰'의 소산 이라기보다는 발언의 파장까지 정밀하게 계산한 나름의 정치적 타산의 결과로 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차기 대권을 꿈꾸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지금 이 시기에 중국 방문 무대를 빌려서 '개헌 타령'을 하는 것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정부와 여당을 위해서 꼭 해야 할 짓인가 찬찬히 짚어보고 곱씹어 봐야 할 것이다. 

김무성이 언론에 톱기사 거리를 제공하여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에는 일단은 성공(?)했는지는 몰라도 차기 대권을 꿈꾸는 여권 유망주로서 유력 일간지가 사설로 경박(輕薄)함을 질책했다는 사실은 본인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에는 해를 끼치고 국민에게는 실망을 안겨준 경망(輕妄)한 언동이었음을 뜻한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김무성이 짊어진 제1의 책무가 대통령을 도와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 시급하게 해결할 당면 과제로는 정국파행과 난국수습을 위한 정부조직법통과, 민주주의기본인 다수결원칙을 파괴한 국회선진화(惡)법 폐기, 내란음모 반역집단 소굴 통합진보당 해산에 역점을 두는 것이다.

김무성은 평소 (반체제 좌파)운동권 가요인 '아침이슬' 애창자로서 소위 민중의례에서 애국가 대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도 무방하다는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는 일각의 오해와 불신을 해소하고 방위소집해제 이등병 출신으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자질과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는 편견불식에 우선해야 한다.

이에 더하여 통일한국의 필수요건인 북 핵 및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소신과 철학을 분명히 하고, 미국이 10년 전(2004.10.18)에 이미 북한인권법을 제정하고 UN과 EU 그리고 일본 등이 뒤를 잇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당사자인 한국은 북한 자극 우려와 야당(?)의 결사반대 벽에 부딪쳐 꼼짝달싹도 못하고 있어 국제적 조소거리가 된 부끄러운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북한인권법제정을 관철하는 것이다. 

대통령에 각을 세우는 모양새를 연출하여 언론의 주목이나 받고 보자는 3류 정치적 발상과 행태에서 벗어나 국정의 동반자요 조력자로서 국가안보태세 강화 문턱에서 저지당한 대테러기본법을 제정, 정보수사보안방첩기관이 보다 효과적으로 간첩 색출 및 테러방지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앞장서는 등 국민의 뇌리에 '듬직한 대통령 감'으로 각인되도록 하는 것이 대권지망자의 정도이자 올바른 방향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김무성의 '개헌봇물' 발언은 불찰의 소치가 아니라 무개념 방향 착오이다. 집권여당 대표로서 김무성의 책무는 시류에 편승하고 인기에 영합하여 자신의 입지나 넓히려고 버둥대는 등 소리(小利)를 탐하는 경박(輕薄)함보다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바탕으로 우익애국세력 재집권의 길을 닦고 초석이 되기 위해 대의(大義) 실현에 매진하는 중후(重厚)함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개헌보다 더 급한 것이 정국 안정과 박근혜정부의 성공이다. 개헌보다 더 중요한 것이 국가정체성과 국가보위, 국가안보태세 강화, 헌법수호와 법치질서 확립이다. 김무성은 7.14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지 불과 2개월 만에 방향 착오를 일으키는 경박함을 드러냈지만 곧장 되돌리는 모양새를 갖춘 것만은 다행이다. 

옛말에,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즉 허물이 있으면 이를 바로 잡는데 게을리 말라고 경계했듯이 자신의 언동이 단순한 불찰이 아니라 심각한 방향 착오 였다는 사실(허물)을 깨달았다면, 당대표로서 정도(正道)와, 차기를 꿈꾸는 정치지도자로서 흔들림 없는 원칙(原則)을 가지고 있음을 국민 눈앞에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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