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를 보면 도행역시(到行逆施)라는 말이 생각난다
안철수를 보면 도행역시(到行逆施)라는 말이 생각난다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09.03 11:5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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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집모'에 합류하여 친노강경파들과 일전할 용의가 있는가

▲ ⓒ뉴스타운
안철수가 모처럼 입을 열었다. 정기국회가 개최되는 국회에서였다. 안철수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앞으로 현장의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이제 듣고 배우겠다"라면서 "대표로 있을 때 세월호 문제를 잘 마무리 짓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한마디 하기는 했지만 안철수의 이 소리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려오는 소리에 불과했다. 이제 안철수의 말은 어느 누구도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는 처지로 전락했다.

안철수는 새정치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안철수가 대표로 있을 당시 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안철수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기억에 남는 일이 전혀 없다. 아니, 안철수가 대표로 있는 동안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는 것이 정확한 진단일 것이다. 안철수는 새정치연합의 무늬만 대표였지 사실은 친노강경파들의 포로에 다름없었기 때문이었다. 안철수가 합당할 당시부터 새민련 내의 계파 간 역학관계상 그는 친노강경파의 포로가 될 수밖에 없었고, 모든 관전자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안철수 자신만은 모르고 있었다.

정당의 대표는 주식회사의 대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안철수는 이점을 간과했다. 안철수가 회사를 운영할 때는 자신이 원하는 데로 모든 일을 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안철수는 정당의 운영도 회사 대표처럼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수가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 정당의 대표는 기업의 대표이사와는 확연하게 달라 일반상식으로 생각해선 안 될 일이 너무나 많았다.

특히 안철수는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칙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그랬으니 안철수가 추진하고자 했던 일마다 파토가 났던 것이다. 또한 공작과 음해와 역공이 난무하는 음해지대의 생존원리조차 알지 못했다. 이것이 안철수의 한계이자 현주소였다.

안철수가 새정치라는 깃발을 내걸고 구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을 창당했지만, 창당을 하자마자 정글의 법칙에 익숙한 안철수의 측근사람들은 한 둘씩 떠나기 시작했다. 또한 안철수는 떠나는 사람을 잡지도 않았다. 이 결과 어느 순간, 안철수의 우군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호시탐탐 안철수의 입만 노리는 하이에나 떼들이 지천에 늘려있다는 것을 순진한 안철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구 민주당과 합당을 하면서 내건 새정치라는 화두는 안철수 혼자에만 국한되었을 뿐, 강경이념으로 무장한 싸움꾼들이 즐비한 친노강경파와는 태생적으로 어울리지도 않는 구호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실체도 없고, 형태도 없는 새정치라는 말만 외쳐대고 있었으니 왕따를 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안철수가 새정치연합 대표로 있는 동안 관전자의 눈에 비친 안철수는 너무나 순진했고, 단순했으며 매우 어리석었다는 점이었다. 안철수가 적어도 10년, 20년을 내다보는 안목이라도 있었다면 결코 구 민주당과 합당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6.30 지방선거에서 단 한 석의 기초단체장을 배출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또 지난 7.30재보선에서 전멸을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자신만의 길을 추구하여 고집스럽게 갔다면 지금쯤은 얼마든지 새정치연합의 대체정당으로 자리매김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이 오늘 당장 죽어도 내일은 살아날 길이라는 것을 몰랐으니 안철수는 역시 아마추어였던 것이다.

새정치연합의 현주소는 20% 대 지지율로 겨우 연명하는 수준까지 추락했다, 어떤 여론조사에서는 밑바닥 끝까지 내려간 10%대도 나오고 있다. 접바둑으로 비유하면 덤까지 다 날아간 형국과도 같다. 대마가 잡히기 일보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안철수가 합류할 당시의 계가바둑에서 이제는 그 효력이 다하여 불계패 선언만 남겨둔 형국이 되었다다는 것에 비유할 만큼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다시 말하면 안철수가 있거나 말거나 새민련 내에서의 안철수의 시효는 이미 끝났다는 뜻과 같은 의미인 것이다. 이러니 차기 대선 후보군 중에서도 안철수는 한참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

안철수는 새정치연합 대표시절 자그마한 용기조차도 보여준 적이 없다. 제 1야당의 공동 대표까지 지낸 사람이 지금에 와서 정치를 다시 듣고 배우겠다고 한다. 이 소리는 또 무슨 발칙한 소리인가. 배울 용기라도 있다면 새정치연합 내의 중도온건파들의 모임인 '민집모'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친노 강경파들과 일전을 벌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들어갈 생각조차도 보이지 않으니 그렇다면 강경파들에 휘둘려가며 무엇을 듣고 배우겠다는 것인지 머지않아 또 한사람의 싸움꾼을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안철수를 보면 늘 도행역시(倒行逆施)라는 말이 연상되기도 한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는 안철수를 보면, 역시 그는 정치와는 체질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세삼 느끼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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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yacho21 2014-09-04 14:45:49
다른 모든 지도자나 정치인은 너무너무 참 잘하고 있다는 시각의 글로 세상을 호도하는군

희망 2014-09-04 11:44:45
안철수님 화이팅!

개백정 2014-09-03 15:03:03
리맹바기동무땜시로 허파에 바람만 든 멍텅구리하고 순진한거슨 다르당께요. 그주제에 욕심은 만해서
박원숭이 서울시장 시켜준것 보랑께요. 시방 원숭이가 안철수가튼것 서울시 공무원 대접받는 진도개만큼도
취급을 안할꺼시랑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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