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대표는 박영선인가, 좌파원로들인가
새정치연합 대표는 박영선인가, 좌파원로들인가
  • 석우영 객원논설위원
  • 승인 2014.08.14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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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정치권과 법조계

▲ ⓒ뉴스타운
일반 국민들이 건전하게 살아가는 이유는 보통상식대로 세상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상식이 사회를 지배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 온통 무법의 세상이 되고 말 것이다. 하지만 정치계와 법조계는 별천지 세상을 살아가는 별종 집단과 같다.

대다수 국민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히 무죄가 선고되어야할 사건이 별종의 손에 들어가면 유죄가 되는 희한한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광의로 해석되어야할 종북이라는 개념이 별종판사의 눈에는 유죄로 보이기도 한다. 이러니 별종판사의 상식과 일반 국민의 상식이 통할 리가 없다.

인터넷 논객인 변희재가 사용한 종북이라는 개념은 일반보수 국민들 사이에선 넓은 의미로 광범위하게 통용되는 단어임에도 유독 통진당의 이정희와 남편인 심재환에게만 사용되면 유죄로 둔갑하여 상식을 가진 국민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한다. 법원 세계에서도 보수와 좌파가 엄연히 존재하다보니 별종판사들의 판결이 다르고 보수 판사들의 판결이 서로 다르게 나오고 있으니 1심과 2심 그리고 대법원의 법리해석에 따라 판결이 널뛰기를 하는 것과 같은 양상이다.

또 다른 어떤 별종판사는 이석기의 2심 재판에서 내란선동과 내란음모의 해석을 자기 입맛에 맞춰 묘하게 해석하여 1심 판사들의 판결을 우롱하기도 했다. 이 재판도 대법원에 가면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몰라 법관의 독립과 양심이라는 미명아래 일반적인 상식이 유린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특히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한 사건까지 재정신청을 통해 억지로 유죄를 만들려고 하는 별종판사들을 보면 이들이 말하는 양심이란 도대체 어떤 양심인지 그 실체가 궁금해진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또 하나의 무풍지대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뒷마당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새민련의 전신이었던 민주당 한명숙 전 대표 시절부터 야당은 재야의 들러리로 전락했음을 다수의 국민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선거 때가 되면 장막 뒤에서 원탁테이블에 오순도순 둘러 앉아 대한민국의 좀비 역할을 단단히 하고 있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뒷방 좌파 늙은이들이 야당의 공천을 쥐락펴락했을 뿐만 아니라, 촛불 시위를 배후 조종하기도 했고, 심지어는 야당의 당론 확정에 까지 영향력을 미쳐 세칭, 좌파단체의 원로라는 타이틀 아래 야당의 상왕역할을 한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처럼 별종들이 사는 정치판은 이미 정상적으로 생각해선 이해가 불가한 집단들이 서식하는 세상이 되었다.

당 대표가 어렵게 상대 당과 합의한 정치적인 현안들도 야당의 등 뒤에서 권총을 겨냥하고 조종하는 강경 재야세력이 뒤집어 엎어버려 합의사항을 파기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고, 운동권 출신 야당의원들은 이들 장외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당 대표의 권위와 합의의 존중성 따위는 헌신짝 내팽개치듯 깨부수기 일 수 였다.

이들은 민생과 경제에는 추호도 관심이 없는 세력들이며 나라가 망가지거나 말거나 어떻게 해서라도 현 정권에 큰 타격을 줄 것만을 생각하는 리모컨 같은 존재가 이들의 참모습이 아닐까 한다. 이들은 일 년 365일 내내 정부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 간에 무조건 잘못된 정책이라고 매도하고 걸핏하면 촛불시위를 주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으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져야만 존재할 수 있는 당위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쑥부쟁이 같은 존재에 다름 아니었다.

새민련 내의 운동권 출신 강경파들을 움직이는 실질적인 좌파 먹물들은 기껏해야 30여 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건이 있는 곳에 항상 목소리를 내는 상습 출몰 좌파 먹물들은 굳이 이름을 거명하지 않아도 그 얼굴에 그 얼굴들이므로 도진개진이다. 특히 꼴사나운 것은 130여명이나 되는 새민련 소속의 의원들은 당 대표 정도는 우습게 보고 오직 당 밖의 이들의 눈치만 보느라 끙끙 앓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니 힘들게 새누리당과 합의를 이끌어 낸 세월호 특별법도 하루아침에 짓밟아 버려 박영선의 얼굴에 먹칠을 하고 말았던 것이다.

만약 박영선이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고 외부 인사를 영입하였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과거 운동권 경력도 없고, 당내에 세력도 없는 박영선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자 좌파시민단체 원로들이 새민련 내의 운동권 출신 강경파들에게 세월호 특별법 합의문을 파기하라고 지침을 내렸을지도 모른다.

또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문 파기를 통해 박영선의 기(氣)를 꺾어 놓을 필요성도 느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만약 이러한 각본이 있었다면 이 각본은 새누리당과 합의를 하기 전에 모든 것을 재야좌파 원로들에게 먼저 사전결제를 득하라는 박영선 길들이기의 신호탄으로 간주해도 무방할 것이다.

당초 박영선은 비대위장을 맡지 않았어야 했다. 비대위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고 자신은 원내대표만 하겠다고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감량이 부족한 박영선은 감투 욕심을 부린 결과, 당 대표 권한대행, 비상대책위원장, 원내대표라는 자리를 모두 꽤찼으나 하루아침에 허수아비가 되고 말았으니 그는 역시 대표감은 아니었던 것이 증명된 셈이다.

또 박영선이 당 대표 권한대행의 자격으로 여당과 합의를 했으면 자신의 직위를 내려놓는 한이 있더라도 강단있게 소신껏 밀고 나가야 했다. 하지만 박영선은 당내 운동권 출신 강경파들이 공격을 가해오고, 한줌도 안 되는 영화감독인지 뭔지 하는 십여 명의 작자들이 광화문에 모이고, 김장훈인가 뭔가 하는 영양가 없는 가수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자 그만 꼬리를 내리고 말았다.

새민련은 합의한 약속을 일방적으로 깨트린 일이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다반사로 보여주고 있는 합의사항 파기행태, 좌파재야단체와 운동권 출신 강경파에 질질 끌려만 다니는 지도부, 정치협상의 기본틀 조차도 모르는 이런 작자들이 정치를 한답시고 국회에 죽치고 앉아 있으니 정치권이 정상적으로 돌아갈 리가 없다. 매사가 이러니 새민련의 지지율이 도로 민주당 시절로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런 현상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을 보노라면 자신들이 저지른 원죄에 따른 업보(業報)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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