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김한길에게 닥칠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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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김한길에게 닥칠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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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금법 이들의 미숙한 정치력에 의해 또 다시 블랙홀

▲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과 안철수 공동대표
국가에 재난을 안겨주는 대형사고가 발생하면 처음에는 국민여론을 살피느라 숨을 죽이고 있다가 여론이 점차 악화되어 결정적인 순간이 되었다 판단되면 숨겨 두었던 발톱을 드러내는 것이 좌파 강경파들의 전술이자 태생적인 생리였다. 원래 사고현장에는 카더라 방송이 난무하고 미확인 소문도 무성하게 떠돌며 각종 유언비어가 판을 치고 돌아다닌다.

한시가 급한 희생자 가족들은 이 말, 저 말에 현혹되어 정부를 원망하게 마련이다. 이번에도 똑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국가나 정부가 망하기만을 바라는 좌파강경파들은 언제나 사고현장에 스며들어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면서 여론이 악화되기를 조장한다.

일선에서 이들이 여론을 선동하는 이유는, 2선에서 사태를 관망하는 강경좌파 국회의원들로 하여금 정치권 전면으로 나오게끔 유도하여 이들로 하여금 반정부 정치공세를 펴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처음엔 언제나 각개전술을 동원한다. 이들은 최일선 초병 역을 자처하며 앞장서서 불난 집에 기름을 쏟아 붓고, 선동질로 여론을 호도하고, 이간질로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이번에는 청와대 게시판에 대통령 하야 글을 올린 정신 나간 어떤 여성과 1인 인터넷 생중계를 감행한 MBC 퇴직기자 출신의 극렬좌파가 한 축을 맡았으며, 이들의 뒤에는 모 종편의 손 모라는 좌파성향의 사장과 좌파 언론들이 여론을 확산 시키는 역할 분담론으로 상황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정황이 감지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나도 빠질세라 약방의 감초 통진당 이정희도 끼어들어 헛소리를 내뱉었을 것이다.

좌파 바람잡이들이 분위기를 잡아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되었다고 판단되면 다음 등장할 차례는 그동안 워밍업을 하고 있었던 정치권의 강경파들임은 불문가지다. 안철수와 김한길이 기자회견을 한 배경에는 이만하면 여론이 상당히 악화되어 그 반사이익이 새민연에게 돌아 올 수 있다고 판단했던 시점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라는 가정이 그래서 성립된다.

겉으로는 제법 그럴듯한 말로 포장된 민생문제로 화두를 전환하여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계산을 했겠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안철수와 김한길의 성급한 기자회견은 새민연 내의 강경파들을 득세하게 만드는 동기부여만 제공한 셈이 되고 말았다. 안철수와 김한길의 기자회견은 자기 당 강경세력의 움직임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우매하고 어설픈 정치력의 결과였던 것이다.

정당의 대표가 국민 앞에 선언한 내용을 실천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대표로서 이미 자격을 상실한 것과 같다. 또한 정당에서 대표 취급도 받지 못할 정도로 리더십이 훼손되었다면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기초연금법 처리는 안철수와 김한길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민생전환에 대한 진정성을 검증받는 바로미터였다.

그러나 새민연 의총에서 친노강경파들은 안철수와 김한길의 민생전환 방침을 일언지하에 비토 해 버렸으니 대표라는 작자들의 몰골이 한 순간에 꼴사납게 되고 말았다. 대개 이런 현상이 나타날 경우, 진정한 사내들은 돌을 던져버리는 깡다구라도 보여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안철수와 김한길은 깡다구를 보여주는 것은 고사하고 쥐구멍만 찾고 있는 침묵모드로 돌입해 버리고 말았다.

심지어 새민연 강경파들은 지금이 정부를 공격하는 절호의 찬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험악한 기상과 거센 물살로 인해 사고수습은 턱없이 지연되고 있고, 악천 고투의 환경에서 실종자 수색이 24시간 이루어지고 있는 현장을 보면서도 새민연 강경파들은 사고수습보다는 강공드라이브를 걸기위한 준비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어차피 새민연 강경파들에겐 희생자에 대한 사후 해결방안이나 실종자 가족에 대한 배려 따위에는 애당초 관심조차 없었고, 어수선한 이 국면을 이용하여 오직 정치공세를 가하기 위한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셈이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안철수와 김한길은 자신들이 내뱉은 대국민 약속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확실한 대안을 보여주어야 할 당위성에 직면했다.

그래서 정치는 누구나 할 수가 있지만 아무나 함부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 실감난다. 그동안 국민에게는 새민연을 주름잡고 있는 친노강경파들이 보여준 정치행태에 대해선 이미 학습효과가 크게 각인되어 있었으므로 안철수와 김한길이 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며 앞으로 민생문제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을 때부터, 상식을 가진 국민은 저 큰소리가 과연 며칠이나 갈까하고 반신반의 했던 국민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새민연 내에서 사전조율이라는 정지작업을 하지도 않고 기자회견까지 열면서 큰 소리쳤던 안철수와 김한길의 기초연금법 처리는 이들의 미숙한 정치력에 의해 또 다시 블랙홀로 빠져버리고 말았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역풍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글 : 장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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