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두 친구와 누구의 공작정치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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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두 친구와 누구의 공작정치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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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친구의 의리마저 내팽개치는 정치판의 추악한 본색

▲ 정준길과 금태섭
“니가 하와이 가라...” 친구라는 영화에서 나오는 유오성과 장동건의 대화 내용이다.

어린 빨개 둥이 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유오성과 장동건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길을 걷다가 나와바리 문제로 충돌이 되자, 서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수십 년 친구의 의리마저 져버리고 저만 살겠다고 한 말이다.

오늘 안철수 교수의 대변인을 자청하는 금태섭 이라는 인물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소속의 친구 정준길이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안철수 교수를 협박 했다고 폭로했다.

그러자 채 한 시간도 안 되어 정준길도 기자회견을 열어 친구간의 사적인 대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며 울분을 토해 냈는데, 두 친구의 기자회견을 보며 앞서 말한 영화 “친구”의 스토리 대사처럼 어떻게 저렇게 똑같은지 그 영화가 오버랩 됐다.

정준길과 금태섭은 대학교도 같이 다녔고 사법고시도 같이 본 소위 말해 00친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막역한 친구 관계였던 모양인데, 그 노무 인간 세계에서 가장 더럽고 추악하다는 정치판에서 서로 다른 노선, 다른 모습으로 만난 죄로 수십 년 친구의 의리마저 내팽개치는 정치판의 추악한 본색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말았다.

이번 금태섭의 기자회견을 두고 공작정치의 시작이니, 여러 추측 논평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만약 공작정치라면, 난 새누리당이 아닌 민주통합당(민통당)의 공작정치 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그 이유는 민통당은 과거 김대업 이라는 인물을 이용하여 결코 넘볼 수 없었던 철옹성 지지도의 이회창을 한방에 무너트린 통쾌한 공작의 추억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먹고 성폭행 범도 동일전과 있는 놈이 또 다시 재범 한다고, 민통당이 제2의 김대업 전술을 펼칠 확률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 긴급 기자회견 해프닝을 벌인 두 친구 금태섭이나 정준길은 둘 다 멍청한 짓을 했다. 먼저 정치 초년생 정준길이 친구도 부모도 없다는 이 더러운 정치판의 생리를 망각한 채 자기 딴에는 사적인 의례적 대화로 생각하고 정적 소속에 있는 친구에게 속에 있는 말을 해버린 것이 멍청한 짓 이였다.

금태섭은 친구 의리 따위는 어차피 생각도 안했겠지만, 설령 친구 정준길이 그런 말을 했더라도 지금 터트릴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 그것은 아직 새누리당 측에서 공식적인 안철수 네거티브를 시작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본 상식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생각 했어도 새누리당이 본격적인 안철수 네거티브 공작에 나섰을 때 그때 터트려야 상대에게 더 큰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쯤은 정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 기자회견 내용자체도 녹취록도 없는 달랑 친구와의 의례적인 전화 한통으로 무슨 큰 건수나 잡은 듯 미리 설쳐 댄 것은 안철수 교수에게도 또 본인에게도 역효과만 불러올 가능성이 아주 높다.

금태섭의 기자회견 후 몇 시간도 채 안되어서 안철수 교수가 또 다른 대변인 유민영을 통해 이번 기자회견은 금태섭 개인의 생각 이라고 급히 꼬리를 자른 것은 상대방에게 상처 입히기 보다는 역풍의 부메랑이 더 클 것 이라는 것을 머리 좋은 안 교수가 모를 리 없기 때문이다.

벌써 기자회견 내용 중에 튀어 나온 일반인을 몰랐던 안철수 교수의 여인들에 대한 루머가 장안에 화제로 크게 돌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그동안 순진한 줄만 알았던 안 교수가 BW니, 재벌2세 황제클럽 소속이니, 룸살롱 출입이니 하며 안철수 루머가 끊임없이 나오는 이때, 또 다른 음대출신 여인과의 스캔들이 본의 아니게 본인 측근으로 인해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 황당한 시추에이션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교수가 설마 그럴 리는 없겠지만, 그것이 사실 여부에 따라 우리나라 정서는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랴?” 라는 옛 속담을 신봉하는 경향이 많다는 걸 안 교수 측에서는 알아야 한다.

이번 일을 정치평론가들의 논평은 그저 멍청한 두 친구의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고 진단 하지만, 글쎄요 이다. 안철수 교수 관련 기자회견에 안 교수는 없고 민통당 소속 국회의원이 같이 기자회견 하는 모습이, “금태섭은 제2의 김대업이 될 수도 있다는 느낌이 불현듯 든다.” 공작정치라면 새누리당 인지 민통당 인지, 그 배후를 분명하게 철저히 밝혀야 된다.

또 하나의 이해 못 할 상식은 아무리 멍청한 석두라 해도, 세상이 어느 세상인데 이렇게 기자회견 등 여러 방법으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많은데 전화로 협박을 했다는 것이며, 새누리당으로 봤을 때 ‘안철수 교수가 대선에 나와 다자구도가 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구도인데 안 교수 보고 나오지 마라’ 라는 자충수를 뒀을까? 더군다나 검사 출신 변호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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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2012-09-07 09:26:20
내가보기엔 정준길이 열폭 쩌는 것 같던데.... 동기인데 사법고시도 1년 늦게 패스하고, 금태섭은 아이비리그에서 유학하고.......유명도도 금태섭보다 더 떨어지고;;;; 여당 공보위원 됐다고 우쭐해서는 전화건거 같던데;;; 머리가 나빠서 역 크리;

박시은 2012-09-07 06:39:30
야 어디서 정신병자가 글이라고 찌그른다 ㅋㅋ

조혜민 2012-09-07 05:35:48
학교 같이 다니고 시험 같이 보면 다 xx친군가..? 둘이 마음을 나누는 막역한 친구 사이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내용은 어디에도 없더만 한놈이 배신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했다고 몰아가는 건 뭔가요...? 서로 연락도 자주 안했다는데..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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