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긴장] 중국과 충돌 피하고 싶은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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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긴장] 중국과 충돌 피하고 싶은 미 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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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펠로시 의장의 말레이시아에서 대만 이동 비행경로 변경
- 그 변경에 따라 파견된 미 항공모함도 배치 변경
- 남중국해 인근 중국군, 25년 전과는 군사력 비교 안 될 정도로 커져
미국의 항공모함 로럴드 레이건- USS Ronald Reagan, CVN-76 / 사진 : 위키피디아
미국의 항공모함 로럴드 레이건- USS Ronald Reagan, CVN-76 / 사진 : 위키피디아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펠로시 의장이 2일 대만 방문을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필리핀 동쪽 방향으로 항로를 틀어 남중국해를 피한 우회 비행 루트를 취함과 동시에 미군 항공모함도 남중국해를 피해 항행하는 등 중국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은 미군의 입장이 드러나고 있다.

미군 당국자들은 거듭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지원을 위한 일상적인 순찰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러나 외교관이나 주재 무관, 안전 보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대만을 둘러싼 정세가 1996년 이래 그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적인 대응 면에서는 과제가 많다고 로이터 통신이 진단했다.

미 당국자는 이번 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비판적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전에 불필요하게 도발적인 배치로 문제를 키우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군이 대만의 영해를 포함한 주변 해역에서 실탄 연습을 개시하는 가운데, 미군은 이 접근법을 유지하면서. 펠로시 의장의 이동은 통제할 수 없지만 미국의 반응은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과 의회 대표단을 태운 미군기는 2일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온 뒤 남중국해와 해상의 요새화된 섬들을 피해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과 필리핀 동쪽을 지나는 긴 경로를 취했다.

싱가포르가 거점인 안보 컨설턴트 알렉산더 닐(Alexander Neill)은 통상 비행경로는 남중국해 상공이지만, 중국이 기지화한 섬에 설치한 레이더와 센서, 방해 장치로 넘쳐나기 때문에 펠로시 의장으로서는 피해야 할 루트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제어 불가능한 긴장 고조를 회피하는 것이 목적이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유권이 분쟁 중인 파라셀 제도(Paracel island, 西沙諸島)와 스프래틀리 제도(Spratly Islands, 南沙諸島)에 시설을 건설한 뒤, 중국 연안경비대의 선박과 군함, 항공기는 일상적으로 이 해역을 순찰하며, 수시로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의 해군 동향을 추적하고 있다.

안보분석가 중에는 최근 수십 년 사이 중국군의 근대화로 미군 항공모함이 사반세기(四半世紀, 25) 전처럼 대만 근해에서 중국군에 도전하는 것은 더 이상 생각할 수 없다는 의견까지도 있다고 한다.

당시는 대만 첫 총통 직접선거에 맞서 미사일 발사와 군사훈련을 강행한 중국을 막는 데 미국의 항공모함이 대만해협을 항해하는 것만으로 충분했다.

독립기구인 미 해군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 해군에 배치된 111척 전함의 절반 이상이 일본을 거점으로 서태평양에서 인도양까지 담당하는 7함대 관할 아래에 있다.

미 해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USS Ronald Reagan, CVN-76), 미사일 순양함 앤티탐(USS Antietam, CG-54), 구축함 히긴스(USS Higgins, DDG-76), 강습상륙함 트리폴리(USS Tripoli,LHA-7)함 등 4척을 대만 동쪽 해역에 배치했다.

F-35 전투기를 탑재한 또 다른 강습상륙함이 일본 인근 항구에 정박해 있다. 또 다른 공격형 잠수함도 이들 편대 근처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로널드 레이건함을 중심으로 한 항공모함 타격군의 동향은 펠로시 의장 등 미 의원 대표단이 아시아에 방문하기 며칠 전부터 주시돼 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7월 로널드 레이건 항모 타격군이 남중국해 남부 스프래틀리 제도에 있는 중국 요새 인근을 순찰한 뒤, 베트남 중부 다낭 항에 기항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후 타격군이 루트를 변경해 722일부터 5일간 싱가포르에 기항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이 716~20일 파라셀 제도의 북쪽 기지 주변 10만 평방킬로미터를 범위로 하는 훈련을 시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과 베트남 정부 관계자 모두 이 경로 변경이나 이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미 해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로널드 레이건 항모타격군은 이후 필리핀 군도의 좁은 해역을 지나 대만 서쪽 해역에 이르렀다.

싱가포르의 안보전문 연구자인 콜린 고((Collin Koh)씨는 필리핀과 남중국해 사이를 북상하는 것이 아니라 항모가 필리핀 산베르나르디노 해협(San Bernardino Strait)을 통과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을 불필요하게 자극하지 않고,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조정된 배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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