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하원의장(민주당)이 한국 등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대만 정부 고위 당국자와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CNN이 2일 보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응을 고려해 경고를 보내는 형식을 취해왔다.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25년 만의 일이다. 현시점에서는 대만 방문 예정은 펠로시 의장의 아시아 순방 여정에는 들어가 있지 않다. 실현되면 미-중 관계가 이미 얼어붙은 시기에 대만 방문이 된다.
대만 고위 당국자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서 1박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타이베이에 도착하는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지만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2일 밤이나 3일 오전에 타이베이에 도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 당국자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펠로시 의장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인근 지역 항공모함이 감시하고, 오키나와 기지에는 공중 급유기 등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중국은 1일 외교부의 정례 기자 회견에서, 대만에의 펠로시의 방문은 “중대한 정치적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낄 경우 중국군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중국군은 대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군 동부전구는 1일 무기와 전술을 과시하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다가오는 모든 적을 매장하겠다고 밝혔다. 단호히 준비해 전투명령에 대비하겠다고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대만 방문 여부는 펠로시 여사의 판단이 될 것이라는 정부의 입장을 재차 밝히고 우리는 펠로시 의장의 의도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의회는 독립된, 동등한 통치 기관에 해당한다. 완전히 의장의 판단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에 만반의 대비를 하면서도 정치 외교적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국무부와 국방부는 의회와는 다소 다른 입장을 취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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