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진정한 패자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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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방문, 진정한 패자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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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벽을 허물어라” 펠로시 대만방문, 며칠 동안 중국 굴복시켜
- 대만의 이름 없는 중국 진출 기업들, 소리 없이 죽어갈 운명에 처해
- 펠로시의 ‘백조의 노래(Swan Song)“는 ’길가메시(Gilgamesh)‘
- 중국, 폭스콘과 TSMC는 필요하지만, 이름 없는 중국진출 대만 기업 폐쇄는 축복
대만 공장 폐쇄에 있어 중국의 진정한 의제는 중국과 거래하는 수천 명의 부모들을 통해 조용히 대만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될 것이며, 이는 총체적으로 대만을 경제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다. / 사진 : abc뉴스 사이트 캡처
대만 공장 폐쇄에 있어 중국의 진정한 의제는 중국과 거래하는 수천 명의 부모들을 통해 조용히 대만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될 것이며, 이는 총체적으로 대만을 경제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다. 사진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 사진 : abc뉴스 사이트 캡처

중국의 강력한 반발과 함께 엄중한 경고와 비난 속에서, 심지어 미국의 특히 국방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 하원의장이 과감하게 대만의 독립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이틀간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대만에 입성했다. 그의 대만 방문은 과연 누가 승자이고 패자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일이다.

아래의 글은 미국의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The Hill)'86(현지시간)자로 스탠리 차오(Stanley Chao)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글이다.

스탠리 차오는 중국에서의 비즈니스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미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올 인 컨설팅(All in Consulting)의 이사회 중역으로, 중국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20년 이상 일을 했으며, ’셀링 투 차이나(Selling to China : 2012)' 저자이기도 하다. 스탠리 차오의 견해는 이번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진단표들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은 늘 대만을 여전히 중국 본토의 일부이자 깡패의 나라(a rogue nation)로 간주해왔다. 이는 펠로시 의장의 미스터 고르바초프, 이 벽을 허물어라(Mr. Gorbachev, tear down this wall)’의 순간이었다. 펠로시는 단독으로 2~3일 동안만 중국을 굴복시켰다.

그러나 펠로시의 백조 노래(swan song)는 펠로시 본인이나 미국이 아니라 대만이 큰 대사를 치르게 될 것이다. ‘백조의 노래는 은퇴 전의 마지막 노래를 의미한다. 중국과 거래하는 수많은 소규모의 대만 업체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다. 그녀의 대만 방문에 중국은 즉각 대만의 일부 품목의 중국 수입을 일시 중지시켰다.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은 미국도 비난할 것이다. 가혹하고 갑작스러운 전투적 조치가 기다리고 있다가 바로 이번 주 중국은 펠로시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제재를 가했고, 기후 통제, 해양 안보, 그리고 군 지도자들 사이의 통신과 같은 문제들에 대한 향후 협력을 중단하거나 취소해 버렸다. 미국은 이에 중국과의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는 다소 정제된 반응을 보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매우 절실한 드론(drone, 무인기)을 공급함으로써, 조 바이든 대통령의 레드라인(red line)을 넘어설 수도 있고, 희토류(REM) 광물, 제약약품, 의약품의 대미 공급을 끊을 수도 있다는 점도 무시해서는 안 될 상황으로 갈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는 이 폭풍을 견뎌낼 것이다. 제임스 짐머먼(James Zimmerman) 중국 주재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중국이 미국에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어떤 경제 제재도 중국 자체의 위축된 경제에 해를 끼칠 뿐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에서 가장 작은 주에 해당하는 로드아일랜드(Rhode Island)주 의 13배에 불과한 섬나라 대만은 중국과의 경제적 냉전(economic cold war)을 견디기에는 너무 작은 나라이고, 너무 민감하며, 또 중국에 너무 경제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섬나라이다.

많은 중국 전문가들은 전면전을 예상했지만, 중국이 경제 및 무역을 무기로 대만을 쉽게 파괴할 수 있는데 왜 미사일을 발사하는가?

2011년부터 중국을 추적해온 포브스(Forbes)의 선임기자인 케네스 라포자(Kenneth Rapoza)무역을 공격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반격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기 때문에 경제 전쟁이 훨씬 더 타당하다고 느끼며, 미국이 관세 부과나 무역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를 뒤쫓아 간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1년 대만의 수출입 비중이 각각 42%, 22%로 총 2700억 달러(3505,950억 원)에 이르는 대만의 최대 교역국이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지 24시간 만에 중국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과 건설에 필수적인 원료인 천연모래 수출을 중단하고, 감귤류 과일과 생선제품의 수입을 중단했다. 그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중국은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공업용 화학제품과 같은 제품을 생산하면서 중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수천 개의 대만 회사들을 쉽게 제재하거나 중단시킬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로, 중국은 세계 최대의 계약 제조업체이자 중국 최대의 민간 고용주인 대만 기업 폭스콘을 제재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수익 손실, 수천 개의 대만 일자리가 손실되고, 대만의 연간 GDP가 두 자릿수 비율로 감소할 수 있다.

신경제사상연구소(Institute for New Economic Thinking)의 잭 가오(Jack Gao) 프로그램 이코노미스트는 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러한 파문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서도 감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종말의 시나리오는 그저 그런 것이고, 얼마나 많은 세상의 종말이야기가 오고 지나갔는가?

스탠리 차오는 자신의 가장 큰 걱정은 스파크 플러그, 자전거 바퀴, 플라스틱으로 주입된 필통 같은 싱겁고 지루한 물건들을 생산하는 중산이나 진안 같은 중국에서 결코 들어본 적이 없는 곳에서 운영되는 수천 개의 대만 구멍가게 공장들에 대한 것이다. 중국의 노여움을 사게 될 사람들은 이 이름 없는 기업가들이다. 그들의 중국 비자는 취소될 것이고, 그들의 공장들은 위생과 안전 위반으로 인해 중단되고 폐쇄될 것이다. 죽을 것은 그들의 생계이며, 최악은 아무도 그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국, 구멍가게 폐쇄는 대서특필되지 않을 것이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스탠리 차오의 지적이 현실화 된다면, 펠로시의 백조의 노래길가메시(Gilgamesh) 서사시가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이름 없는 중국 진출 대만 기업들에게는 죽음의 노래로 연결될 것이다.

폭스콘과 TSMC가 중국을 필요로 하는 것보다 중국이 폭스콘‘TSMC’를 더 필요로 하고 있다. 세계 최대 통신 장비 공급업체이자 자사의 휴대폰 및 기타 통신 하드웨어 제조의 대부분을 폭스콘에 계약하는 화웨이를 보면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은 더 오래되고, 때로는 구식이며, 작은 구멍가게들, 특히 대만인들이 소유한 공장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중국은 이들 이름 없는 없어도 될 정도의 대만 소규모 기업들을 없애는 일은 중국에게 축복일 수도 있다.

그러한 이름 없는 낡은 대만기업의 폐쇄는 중국의 온실 효과를 낮추고, 더 이상 공산당의 이익에 기여하지 않는 저기술 산업을 종식시키고, 중국의 전력 부족을 완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대만 공장 폐쇄에 있어 중국의 진정한 의제는 중국과 거래하는 수천 명의 부모들을 통해 조용히 대만을 황폐화시키는 것이 될 것이며, 이는 총체적으로 대만을 경제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다.

펠로시와 그녀의 가족에 대한 중국의 제재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그녀가 조만간 만리장성을 관광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TSMC의 모래 공급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모래 부족이 있다는 것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홍콩과 중국 남부의 수백 개의 레스토랑에 살아있는 그루퍼(grouper)를 농사짓고 수출해 온 대만 가오슝의 어부 친구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펠로시의 방문 덕분에, 그는 곧 중국에 더 이상 그룹퍼를 팔지 못할 수도 있고, 이것은 그를 파산시킬 가능성이 더 크다. 스탠리 차오는 가오슝의 그 친구는 낸시 펠로시의 열렬한 패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펠로시의 백조의 노래가또 다른 백조의 노래를 잉태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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