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마르코스, 필리핀에 미군 활동 거점 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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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마르코스, 필리핀에 미군 활동 거점 확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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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일본-호주-필리핀’ 4개국 구축 목표, 대만 위기 대응
- 필리핀에 기존의 미군 군사 활동 거점 5곳에 추가 5곳,
- 활동 거점 확대해, 중국 공격 범위 넓혀 어려움 주고, 미군은 장기전 대비
- 필리핀, 미국, 호주와 VFA 체결완료, 일본과 맺으면 4개국 합동훈련, 훈련 내실화 가능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마르코스 Jr. 필리핀 대통령 / 사진 : 뉴스사이트 유튜브 캡처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마르코스 Jr. 필리핀 대통령 / 사진 : 뉴스사이트 유튜브 캡처

미국과 필리핀 정부는 21일 미군이 필리핀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거점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남중국해에 이어 대만 해협을 둘러싼 유사시에 대비, 방위협력을 확대하고, 일본이나 호주를 섞어 4개국에서의 대(對)중국 협력을 목표로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스 미 부통령은 21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군 등에 대한 무력행사가 있으면, 미국과의 상호방위가 발동되고, 필리핀에 대한 확고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중국’을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 지역에서 벌어지는 일을 생각하면, 우리(미국-필리핀) 관계 강화를 계속할 많은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도 양국 관계를 재정의 하면서, 계속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리스 부통령의 필리핀 방문은 양국관계의 강도가 유지되고 있는 상징이라며, 대미공조를 더욱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해리스-마르코스 회담에 앞서 미국 행정부 관리는 기자들에게 “2014년 양국이 맺은 방위협력강화협정에 따른 협력을 심화 시키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미군이 필리핀의 5개 거점에 순회 주둔을 할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새로운 거점을 추가하겠다는 것이다. 거점이 확대되면, 미군은 거점에 탄약, 연료, 의료품 등을 비축, 장기전에 대응할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된다.

필리핀 측에 따르면, 새로운 거점의 후보지로는 북부의 루손 섬의 최북단에 위치한 카가얀 주와 남중국해에 접하는 서부의 팔라완섬 등 5곳이 거론되고 있다. 카가얀 주는 대만과도 가까워 대만 유사시 중요한 전략 거점이 될 수 있다.

미국 태평양 함대의 새뮤얼 파파로 사령관은 지난 18일 기자들에게 필리핀에 대해 “남중국해나 루손해협, 대만 주변의 해역의 어디에 대해서도 지국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대만 유사시를 고려, 필리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거점 확대에 대해 “공격에 대한 대가를 부과하는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사령관은 덧붙였다.

미군은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대만을 거쳐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 1열도 선으로 부대를 분산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거점이 늘어날 수옥 중국군이 표적을 좁히기 어려워져, 중국이 공격을 주저하게 된다는 전략적 사고(思考)이다.

미국과 필리핀은 기존 5곳의 거점에 대해서도 군사 인프라나 비축시설의 신설, 개수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8,200만 달러(약 1,116억 8,400만 원)를 들여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필리핀도 2023년부터 시설 건설에 6,650만 달러(약 905억 7,300만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지도 : 구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그레고리 폴링 선임연구원은 “중국에 군사협력을 추진하는 미국, 일본, 호주 그룹에 필리핀을 추가하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의 장기 목표”라고 분석했다.

파오스티노(Faustino) 필리핀 국방장관 대행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방문군협정(VFA=Visiting Forces Agreement) 체결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미국, 호주와 VFA를 체결했고, 일본과 맺으면 4개국 합동훈련 및 훈련을 내실화할 소지가 있다.

마르코스 정권이 6월 말 출범한 이후, 바이든 미 행정부는 필리핀에 외교공세를 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나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고, 오스틴 국방장관도 9월 말 하와이에서 파우스티노 국방장관 대행을 만났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집권 후반까지 대중 관계를 중시해 대미 협력은 거의 진척되지 않았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2023년 1월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할 전망이다. 마르코스는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로 양보하지 않을 방침이지만, 중국은 최대 교역 상대국이기도 하다.

그레고리 폴링 선임연구원은 “대만은 필리핀에서 매우 민감한 주제”라면서 “마르코스 정권 내에서 대미 협력에 찬반이 있다고 지적하고, 시진징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 문제를 가장 중시하고 있어,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필리핀의 협력이 어디까지 진행될지는 불투명한 요소”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미 부통령은 22일 남중국해에 면한 필리핀 팔라완 섬을 찾는다.

미 행정부 관리는 방문에 대해 “룰이나 규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회가 된다. 그것은 주권이나 영토의 일체성,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의 실효 지배를 진행시키고 있는 중국에 완강히 맞선다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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