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석유 차단, 북미석유증산 인력부족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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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석유 차단, 북미석유증산 인력부족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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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석유 가스, 국제시장에 안 나와
- 유가급등에 미국, 캐나다 정부, 석유가스 업계에 증산 요청
- 업계, 대규모로 업계 떠난 노동자들로 인력부족 증산 어려워
- 미국, 캐나다 석유가스업계, 인력부족 약 10만 명 추정
- 미국 내 굴착 리그(rig) 695개 중 1/6만 가동
석유 가스 업계가 뽑고자 하는 인력 시장에서는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냉방이 완비된 창고 인력을 모집하는 곳과 경쟁하고 있다. 여름철 텍사스 주 서부 굴착리그에서 일하는 것보다 편한 일이라고 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석유 가스 업계가 뽑고자 하는 인력 시장에서는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냉방이 완비된 창고 인력을 모집하는 곳과 경쟁하고 있다. 여름철 텍사스 주 서부 굴착리그에서 일하는 것보다 편한 일이라고 한다. / 사진 : 유튜브 캡처

쇼비니즘의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개월이 훌쩍 넘어 전쟁이 장기화 양상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비롯해 서방세계의 러시아산 석유 거래 중단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북미지역에서의 석유 증산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미 업계를 떠난 인력이 수천 명에 이르러 인력부족에 의한 석유증산도 여의치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 텍사스 주 유전에서 일하던 일부 사람들은 해고되기도 했고, 버틴 사람도 있지만 끝내 석유산업에서의 근무여건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이 수천 명에 이른다고 한다.

일부 기업에서는 잦은 야근 등으로 근무 여건이 어려운데다 월급도 제재로 지급되지 않는 회사들이 있어 석유업계의 어려움을 가중되고 있다. 석유업계 종사자들은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일하고 있어 다시 석유업계로 돌아갈 수는 있지만, 앞길이 너무 불투명해 불안과 초조함에 섣불리 되돌아 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석유와 가스 관련 일자리를 떠난 근로자의 수가 수천 명이나 된다고 한다. 견디기 힘든 근로조건, 변변치 못한 직장, 미흡한 보수 등의 이유로 세계가 청정에너지로의 이행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업계로 이직한 사람도 적지 않다. 화석연료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이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자, 미국과 캐나다 정부는 석유가스 생산업체에 증산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가 국제시장에 나오지 않게 된 영향을 상쇄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미국과 캐나다의 석유가스 기업들은 증산에 인력 즉 노동력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시작된 이후 노동자가 석유 개발직을 무더기로 떠났다. 미국의 실업률은 최근 3.6%로 개선되어 팬데믹 이전을 약간 웃도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석유가스 업계의 근로자 수는 팬데믹 전보다 약 10만 명이나 적은 상태다.

캐나다에서는 석유업계의 고용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어, 각사가 인력을 확보하려고 움직이면서 근로자는 복리후생이나 임금협상에서 전 보다 좋은 조건을 요구하는 등 인력 보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앤디 헨드릭스 패터슨 UTI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샌안토니오 등에서 개최하는 채용설명회는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2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예상됐지만 지금은 50~1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 내 굴착 리그(rig) 695개 중 6분의 1 정도만 가동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000명을 재고용했으며, 올해도 3000명을 추가 채용할 방침이다. 회사는 인력을 찾기 위해 노스다코타 주 윌리암의 쇼핑몰에도 채용 담당자를 배치하고 있다고 하지만 원하는 만큼의 인력 보강이 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한다.

캐나다 캘거리를 거점인 석유가스 개발업체의 한 CEO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력만 확보하면 유전 굴착을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의 석유가스 생산량은 석유 환산으로 하루 98000배럴이라고 한다.

이 회사는 인력을 얻으면 아마 올해 설비투자 예산을 증액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신규 채용한 근로자는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도 지적했다. 석유가스업계가 적재에 신규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한 원인으로 캘거리대학이 석유가스공학 과정을 중단하겠다는 움직임이 미래를 불투명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 관련 서비스업계 단체 에너지 워크포스 앤 테크놀로지 카운슬에 따르면, 미국 유전서비스 굴착 부문 고용자 수는 지난 3609000여 명으로, 20219월 이후 최다지만 대유행 이전 707000여 명을 여전히 10여 만 명이 밑돌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주를 거점으로 하는 유전회사 딥 웰 서비스의 마크 마모 CEO텍사스 주 서부 등에서 플래킹(fracking, 수압파쇄) 작업이 현재 2주에서 한 달 정도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350명을 뽑았다. 350명을 추가로 채용할 수 있으면, 전원을 작업에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미 노동부 통계국의 추계에 따르면, 석유·가스 부문을 포함한 광업·임업에서는 20221월에 14000명이 이직했다. 이는 2020년 초반 이후 최다이며, 2월에도 약 13000명이 직장을 떠났다.

에너지 워크포스 앤 테크놀로지 카운슬 팀은 퍼미안 분지(Permian Basin)에서는 100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6개월 뒤에는 8~9명밖에 남지 않는 회사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석유 가스업계는 노동시장의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생산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업계 간부 말로는 더 많은 근로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 생산이 기대치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한다.

미국 에너지부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생산량은 올해 하루 약 80만 배럴 늘어 평균 1200만 배럴이 되지만, 2019년 기록한 사상 최고인 하루 1230만 배럴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연가스를 포함한 캐나다의 생산은 하루 19만 배럴 증가한 하루 575만 배럴로 예상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 업계단체인 빌딩 트레이즈 오브 앨버타의 이그제큐티브 디렉터 테리 파커의 말로는 캐나다 변경 오일샌드(oil sand) 생산지구에서는 생산설비의 중요한 보수 때문에 수천 명의 근로자가 필요한 시기에 현장에 나가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숙련 근로자가 줄어들고 있다. 사측이 더 이상 이런 불편을 겪는 출장에 할증수당을 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테리 파커에 따르면, 오일샌드 업계의 시급(時給)’은 숙련도가 낮을 경우 30캐나다 달러(29,700 ), 높을 경우 50캐나다 달러(49,500 )이라고 한다.

캐나다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광업과 채석업, 석유·가스 굴착업의 잔업비를 포함한 주간 평균 임금은 20202월 이후 7.3% 늘었다. 유전컨설턴트 업체 스피어스 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미국 생산비관리직 직원의 평균 시급은 현재 1년 전보다 약 5% 높고, 유전근로자 임금은 연간 약 10%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미 노동부 통계국에 따르면, 석유·가스 굴착 부문의 평균 시급은 올해 2월 현재 45.45달러(57,700 )으로 팬데믹 전인 20202월 시점의 48.37달러(61,450 )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한다.

석유 가스 업계가 뽑고자 하는 인력 시장에서는 운전기사를 채용하고 있는 아마존이나 냉방이 완비된 창고 인력을 모집하는 곳과 경쟁하고 있다. 여름철 텍사스 주 서부 굴착리그에서 일하는 것보다 편한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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