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신흥기업 자금조달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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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신흥기업 자금조달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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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확산과 함께 정보기술(IT) 주가 초강세
- 공급망 정체, 인플레이션 진행으로 투자자들 위험성 높은 성장주 투자 꺼려
- 이코노미스트 : ‘올해 미공개 기업의 주가도 하락이 거의 확실하다’ 진단
- 올 1분기, 미공개 IT기업 투자 둔화. 투자건수는 5%, 투자액은 19% 감소
- 2021년 4분기 스타트업 기업 상장 296개사, 올 1분기는 164개 기업으로 대폭 축소
- 미공개 기업의 평가액도 영향을 받기 시작
- 하드웨어, 핀테크,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의 리스크 크다
기업 공개 전에 처분하면, 회사가 상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비해 수중에 들어오는 자금은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개를 기다린다면 현금이 손에 잡히는 일은 꽤 먼 훗날 가능할 것이다.
기업 공개 전에 처분하면, 회사가 상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비해 수중에 들어오는 자금은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개를 기다린다면 현금이 손에 잡히는 일은 꽤 먼 훗날 가능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이 불러온 디지털 주식의 붐을 타고, 경이적인 주가 상승세를 이어온 정보기술(IT) 관련주가 초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 23일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중국에서의 재확대와 배타적 민족주의자이자 제국주의자 블라디미르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세계적인 공급망(supply-chains)이 정체된 가운데, 인플레이션의 진행으로 미래 현금 흐름가치가 감소되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성 높은 성장주를 꺼리기 시작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진단했다.

기술주의 비중이 큰 나스닥 종합 주가지수는 202111월 정점을 찍은 후 15% 이상 하락했다. 지난 420일에는 미국 동영상 최대기업인 넷플릭스의 주가가 급락해 시가총액은 30% 이상, 540억 달러(673,218억 원)감소했다. 1분기(1~3) 회원수가 120여년 만에 감소했다고 발표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던졌다.

* 미공개 주식시장으로 확산 중

공개시장에서 정보기술(IT)주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공개 IT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우려가 퍼지기 시작했다. 비상장 IT기업들도 상장된 IT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신종 코로나와 관련된 특수를 누려왔다.

해지펀드나 기업 등 새로운 투자가 층이 이 부문의 투자에 참가한 적도 있어 2021년은 벤처 캐피털(VC) 투자에 있어 효자(풍년)의 해가 됐다.

미국 조사회사 CB인사이츠(CB INSIGHTS)에 따르면, 세계 IT스타트업 기업들은 2021년에 전년 대비 2배 이상인 6,280억 달러(7833,67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같은 해 투자의 건수도 30% 이상 증가한 34,000건을 웃돌았다. 적어도 528개 주식 미공개 기업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유니콘이 됐다. 이처럼 시장의 평가가 높았던 미공개 기업의 주가도 추락할 것인가?

이코노미스트는 미공개 기업의 주가도 하락이 거의 확실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미공개 IT기업에 대한 투자거래는 이미 둔화되고 있다. 1~3월 성립한 투자 건수는 전기 대비 5% 감소했다. 투자총액도 19% 줄어들어, 2012년 이후 4분기 감소 폭으로 가장 컸다.

이 같은 감속 원인의 일부는 공급망 정체와 인플레이션에 있으며, 공개시장 침체와 배경이 공통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공개시장의 부진 자체가 비공개 시장의 침체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

미국 해지펀드 르네상스캐피털이 과거 2년 동안 신규 상장한 기업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주가지수는 이 1년 간에 지잔해 4월의 약 2/3로 저하됐다. 이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지금 신규 상장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4분기(10~12)의 신규 상장은 296사였으나, 20221분기(1~3)164개사로 대폭 줄어들었다. 그 상당수는 아시아시장에서의 상장이었다. VC는 미공개 주식 투자가 당장 회수되지 못할 사태를 우려해 투자를 억제하고 있다.

미공개 기업의 평가액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미국의 대형 식품 배달업체 인스타카트(Instacart)3월 자사의 평가액을, 1년 전의 390억 달러에서 240억 달러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미 상장기업이 지난번을 밑도는 주가로 자금조달을 하는 다운라운드(down round :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투자 때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받는 것)를 하지 않는데도 평가액 절하를 발표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세컨더리(유통) 시장에서의 미 상장주 평가액도 낮아지기 시작했다. IT기업 직원들이 기업에서 제공받은 미공개 주식 스톡옵션을 매각하기 위한 시장을 운영하는 미국 에퀴티젠(EquityZen)의 공동창업자 필 해슬릿(Phil Haslett)에 따르면, 이들 주식 중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이 30~40% 떨어진 것이 있다.

미 상장기업에서 평가액 하락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신규 프로젝트를 연기하거나 새롭게 종업원을 채용하는 것을 정지하거나 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하는 기업이 생길 수도 있다.

온라인 거래용 결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미 패스트(FAST)는 지난 45일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자금 조달의 문제로 사업을 정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도 파탄이 나 평가액이 내리거나 하는 스타트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많은 투자가가 예상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어떤 스타트업 위험이 가장 큰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조사회사 피치북(PitchBook)의 데이터를 이용해, 전 세계 500여 유니콘 기업을 상대로 매출액 연 성장률과 기업가치의 매출액 배율을 분석했다.

전체 매출액 성장률의 중앙값은 63%,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의 중앙값은 22배였다. 그 숫자를 정밀 조사하면, 3개의 섹터가 특히 리스크가 높다고 판명됐다.

* 하드웨어, 핀테크,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의 리스크 크다.

하나는 하드웨어를 취급하는 기업이다. 미국 전자담배 제조업체인 줄(JUUL), 스마트기기를 제조하는 중국의 로욜(柔宇科技, Royole)이 그룹에 속한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 중앙값은 32%로 기업가치는 연간 매출액의 25배였다.

다른 분야는 핀테크 기업이다. 영국의 기업용 결제 서비스 업체인 체크아웃닷컴(Checkout.com)과 핀테크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미국의 프레이드(Plaid) 등이 이에 포함된다.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중앙치는 약 33배로 조사한 11개 분야 중 가장 높았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율 중앙값은 연 70%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미국 토크데스크(Talkdesk) 등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기업도 위험이 크다. 이 분야 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중앙값은 28, 매출액 성장률은 33%.

침체와는 무관한 스타트업 기업도 있다. 예를 들면 소프트웨어 기업은 조이익(粗利益 : 경비를 계산하지 않고, 매상금에서 매입금만을 뺀 겉보기의 이익)이 커지기 쉽고, 비교적 소규모의 기업에서는 70%정도 있는 것이 많아, 어려운 환경도 극복하기 쉽다.

2021년은 자금 조달이 호조였기 때문에, 어느 부문(sector)라도 많은 스타트업의 재무제표는 건전한 상태에 있어, 당분간은 새로운 자금 조달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수십 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한 기업체 경영자는 올해 돈이 너무 윤택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미국 결제 소프트의 스트라이프(Stripe)2021년에 기업 가치 950억 달러로 여겨진 유니콘 기업이다. 이 회사처럼 VC에 높은 평가를 받는 초우량 기업은 아마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VC에 따르면, 실제로는 IT 벤처의 기업가치가 총체적으로 떨어져도 VC의 수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VC의 이익은 결국 수많은 작은 스타트업들이 아니라 소수의 대성공에서 오르기 때문이다.

* 늘어나는 스톡옵션 매각

일부 투자자는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아직 상장이 멀어 공개시장 혼란의 영향을 덜 받는 젊은 기업들이다. 1~3월기는 창업으로부터 일천한 기업에 대한 투자의 규모가 확대를 계속해 상장이 가까운 레이트 스테이지(의 기업에의 투자액의 중앙치는 2021년의 5000만 달러에서 4000만 달러로 저하했다.

스타트업 업체 측에도 이 상황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에퀴티젠의 해슬릿에 따르면, 각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종업원이 가지는 주식을 유통 시장에서 매각하는 돕기를 의뢰받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기업 공개 전에 처분하면, 회사가 상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에 비해 수중에 들어오는 자금은 작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공개를 기다린다면 현금이 손에 잡히는 일은 꽤 먼 훗날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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