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외국인 재난지원 가이드 첫 마련…언어장벽 없는 재난 대응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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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외국인 재난지원 가이드 첫 마련…언어장벽 없는 재난 대응체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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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주민 8만8천여 명·방문객 364만여 명 지원 기준 마련
재난 초기부터 복구까지 단계별 대응체계와 통역 지원 절차 담아

부산시가 재난 발생 시 외국인 주민과 외국인 방문객이 언어와 제도 차이로 구조와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종합 대응 기준을 처음 마련했다. 재난 초기 대응부터 복구 단계까지 필요한 지원 절차를 체계화해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외국인등 재난구호 및 지원업무 가이드'를 제작해 관련 부서와 구·군, 재난 대응 관계기관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가이드는 부산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외국인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형 재난 발생 시 외국인 피해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부산시가 처음 마련한 지침이다.

부산지역 외국인 주민은 2024년 11월 기준 8만8천542명이며, 외국인 방문객은 2025년 12월 기준 364만3천439명에 이른다. 그러나 재난이 발생하면 긴급 대피 안내와 응급구호, 안전정보 전달 과정에서 언어 차이와 제도 이해 부족으로 필요한 지원을 제때 받지 못할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부산시는 이러한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단계별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가이드는 재난 대응 절차에 맞춰 초기대응, 비상대응, 수습·복구, 부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작성 기준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재해구호법,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협약과 관련 조례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국적과 사용 언어에 관계없이 모든 재난 피해자가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받고 적절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기대응 단계에는 위기경보 전파와 외국인 신원 확인, 통역 지원 요청 절차, 외국인 사상자 발생 상황 공유, 피해자와 유가족 심리회복 지원 시 통역 지원 절차 등이 포함됐다. 재난 초기에 정확한 의사소통과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업무 절차를 구체적으로 정리한 것이 특징이다.

비상대응과 수습·복구 단계에는 외국인 이재민을 위한 구호물품 지원과 생활안정 지원, 긴급복지 지원 제도 등이 담겼다. 시민안전보험과 의무보험을 비롯한 민간보험 보상 절차, 의연금과 기부금품 지원 제도도 함께 안내해 피해자들이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부록에는 재난 발생 시 즉시 연락할 수 있도록 구·군과 관계기관, 통역기관, 외국인 지원기관 등의 비상연락망을 수록했다. 부산시는 이번 가이드를 현장 업무와 재난 대응 교육, 훈련 과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며, 외국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통해 기관 간 정보 공유와 통역 지원, 전담 공무원 배치, 영사기관 통보 등 협업체계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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