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화랑로 전선 지중화 본격화…문화유산 조사 거쳐 도심 경관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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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화랑로 전선 지중화 본격화…문화유산 조사 거쳐 도심 경관 개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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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옛 경주역 구간 발굴조사 돌입
총사업비 122억원 투입…도심 경관 개선 추진
경주시가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하는 화랑로 구간
경주시가 전선 지중화사업을 추진하는 화랑로 구간/경주시 제공

경주시가 도심 경관 개선과 보행환경 향상을 위한 화랑로 전선 지중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공사에 앞서 문화유산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하며, 역사도시의 정체성을 보존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쾌적한 도심 환경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주시는 화랑로 전선 지중화 공사를 앞두고 법원에서 옛 경주역까지 구간을 대상으로 문화유산 정밀발굴조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총 10억 원이 투입된다. 조사는 지중화 공사 과정에서 매장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절차로, 조사가 완료되면 한국전력이 본격적인 전선 지중화 공사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은 영마을삼거리에서 옛 경주역까지 이어지는 약 1.5㎞ 구간이다. 총사업비는 122억 원으로, 전선 지중화 공사비는 경주시와 한국전력이 절반씩 부담하며 발굴조사와 도로 복구 비용은 경주시가 맡는다.

문화재청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경주는 신라 천년의 수도로 도심 전역에 다양한 매장문화유산이 분포해 있어 도로와 기반시설 공사 이전에 문화유산 조사가 필수적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절차는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개발과 보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제도로 운영되고 있다.

전선 지중화는 도시 미관 개선뿐 아니라 전신주와 공중 전선을 정비해 보행 안전을 높이고 태풍이나 강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시설 피해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한국전력은 주요 관광지와 도심 상권을 중심으로 지중화 사업을 확대하며 도시환경 개선과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경주시는 앞서 2023년 영마을삼거리에서 중앙시장네거리 구간의 문화유산 발굴조사를 마쳤으며, 올해는 중앙시장네거리에서 법원 구간에 대한 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법원~옛 경주역 구간 조사까지 마무리되면 연내 1구간 지중화 공사에 착수하고, 전체 구간은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2006년부터 봉황로와 태종로, 금성로, 원화로, 포석로 등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전선 지중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화랑로 사업이 완료되면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도시경관이 한층 개선되는 것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환경 개선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발굴조사와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해 역사도시에 걸맞은 품격 있는 거리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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