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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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매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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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뭄, 홍수, 폭우 등 기후변화가 농촌 피폐화
- 보수 좋은 일자리 거의 없어, 노점상을 하거나 매춘으로 생계
- 매춘은 생계형 비즈니스(Business)
- 생계형 매춘이지만 불법이라서 위험한 거래 성행
- 기후변화, 어린이들에게 굶주림을 초래하고, 미래를 파괴
- 기후변화, 여성을 더욱 취약하게 하고, 성 격차를 더욱 악화시켜
기후 변화 완화에 중점을 둔 비영리 조직인 그린 샹고 트러스트(Green Shango Trust)는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짐바브웨의 여성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불균형적으로 취약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성 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기후 변화 완화에 중점을 둔 비영리 조직인 그린 샹고 트러스트(Green Shango Trust)는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짐바브웨의 여성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불균형적으로 취약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성 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2050년을 향해 전 세계가 이른바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약속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는 마술(magic)과 같은 것일까?

지구온난화의 주 원인은 인간의 활동에 의한 것이라는 게 많은 과학자들이 내놓은 연구 결과로 유엔에서도 이 의견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대책에 모두 힘을 합쳐나가자는 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대륙별로, 국가별로, 지역별로, 또 도시와 농촌별로 탈탄소(decarbonization)를 위한 활동들이 매우 다양하며, 때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도 적지 않다.

기후변화에 따라 여러 가지 현상들이 수많은 경우를 만들어 내고 있지만, 특히 가난한 나라의 기후변화는 먹고 사는 문제 보다는 후순위에 놓일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만성적인 가뭄에 기습적인 폭우에 의한 홍수 등으로 먹을 것을 찾아 살던 곳을 떠나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 존재한다.

특히 아프리카의 경우 지구온난화가 농촌 농업을 계속적으로 황폐화시키면서 젊은 여성들이 도시 중심으로 이동하고 매춘을 해서라도 생명보존을 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중동의 알자지라는 최근 아프리카의 짐바브웨를 취재, 참혹한 아프리카 농촌의 현장을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짐바브웨의 16살의 한 소녀는 해가 질 무렵 하늘을 조용히 응시하면서 밤이 시작될 때 출근 준비를 한다고 기사를 시작했다.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이 소녀는 최근 몇 년 동안 도심에서 성매매에 합류한 짐바브웨 시골 지역의 수백 명의 소년 가운데 한 명이다.

16세의 이 소녀는 저녁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고객은 우리를 보호해야 할 사람들이다. 어떤 고객은 결혼을 한 사라처럼 보이고, 다른 사람들은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들로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가 그들을 보호해야 하는 처지라고 말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이 소녀는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할머니는 더 이상 학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가 되자 학교를 중퇴했다고 한다. 수년간의 가뭄과 농작물 실패 이후 이 소녀는 시골에서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고, 당시 14세의 이 소녀는 더 나은 삶을 찾아 수도 하레레로 이사하게 됐다고 한다.

이 소녀는 처음에는 아이를 돌봐주는 베이비시터로 일을 했지만, 수익이 쥐꼬리라서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 일을 그만 두고 수도 하레레에서 동쪽으로 약 12km떨어진 외곽으로 이사했고, 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난 후 성매매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구촌 곳곳이 비슷한 현상이지만 도시는 농촌에서 이주와 함께 인구가 계속 증가하면서 폭력, 매춘, 마약 등으로 악명이 높다.

하레레의 지역사회의 기반 단체인 '유스 투 유스(Youth 2 Youth)'의 설립자인 캐서린 마순다(Catherine Masunda)는 매춘에 연루되어 있는 어린 소녀들의 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화는 어렵지만,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하고 있다고 알자지라가 전했다.

* 매춘은 생계를 위한 사업(business)이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10대 소녀 치포(가명)성매매는 위험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과거와는 달리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농촌지역의 농장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 치포라는 소녀는 “16살에 이곳에 왔는데, 돈이 없어서 교육을 계속할 수 없었다. 나중에 성 노동(sex Labour)에 참여하게 됐다. 때때로 우리는 성병에 감염되지만 그것은 비즈니스이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과거 시골집에 닥친 기후변화의 참상을 회상하면서 가장 우려되는 가뭄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홍수로 농작물과 재산, 때로는 인명까지 파괴한다고 말했다.

치포는 학교를 졸업한 2020년 돈을 벌고 방을 빌리기 위해 노동집약적인 환금작물인 콩을 심기로 했고, 비는 왔지만 홍수가 나 콩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렸다고 회상했다.

짐바브웨는 보수(월급)가 좋은 일자리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이곳 사람들의 대다수는 노점상과 비공식 제조업체로 생을 마감하고, 매춘은 또 다른 중요한 직업이라는 것이다.

많은 십대 소녀들이 제공한 서비스에 대한 지불을 거부하는 고객을 경험했으며, 일부는 지속적인 성적 학대와 폭행을 당하기도 한다. 짐바브웨에서는 성매매를 알선하는 것이 범죄이므로 젊은 여성이 자신에 대한 범죄를 경찰에 신고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 생계형 매춘이지만 불법이라서 위험한 거래 성행

알자지라에 따르면, 짐바브웨 청소년위원회 하라레(Zimbabwe Youth Council Harare)의 메모리 칸야티(Memory Kanyati) 지방 국장은 매춘을 하는 아동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국장은 우리는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이 위험한 거래에 연루되어 있는 것을 보고 있다. 이는 건강에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위원회로서 어린이들이 책임감 있는 시민이 될 수 있는 삶의 기술과 능력을 개발하는 것을 보고자 하는 정부의 열망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짐바브웨의 대부분의 지역은 폭염, 적은 강수량 또는 돌발 홍수로 인한 과도한 비로 인한 기후 변화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지역사회에 굶주림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어린이의 미래를 파괴하고 있다

일부 정부 관계자고 매우 불행한 일이다. 피해는 크지만, 적어도 지금으로서는 되돌릴 수 없다. 10대 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고 댐의 공사장인 광산에 가고 있다. 십대 소녀들은 굶주림 때문에 조혼과 아동 매춘을 하고 있다.”고 한탄한다.

짐바브웨의 국가기후변화대응전략(National Climate Change Response Strategy)기후 변화는 오늘날 인류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21세기 말까지 짐바브웨의 평균 기온이 섭씨 3(화씨 5.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강우량은 특히 남부 지역에서 5-18%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짐바브웨 북서부의 황게(Hwange) 지역에 사는 한 소녀도 자신의 또래 소녀들 대부분이 기후 변화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도시 지역으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이 소녀는 일반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다면서 여기 황게에서 지난 3년 동안 거의 매년 돌발 홍수와 폭풍을 경험하고 있다. 소녀들은 학교를 중퇴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러 도시로 가다가 나중에 매춘에 빠져들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 완화에 중점을 둔 비영리 조직인 그린 샹고 트러스트(Green Shango Trust)는 지구 온난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짐바브웨의 여성이라고 말한다. “여성들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 불균형적으로 취약하며, 이는 결과적으로 기존의 성 격차를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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