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어 오르는 태평양, 미-중 경쟁 주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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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끓어 오르는 태평양, 미-중 경쟁 주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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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가열되면서 남중국해가 화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가열되면서 남중국해가 화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 : 유튜브 캡처)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동맹국들과 거의 1개월 한 번씩 일련의 전()지구적 해상 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이에 대응 차원에서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위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으로, 태평양은 이제 미국과 중국의 피할 수 없는 경쟁으로 들끓어 오르는 주전장이 되고 있다.

미국, 중국, 인도, 영국 및 기타 몇몇 국가들이 이 지역에서 대규모 해상 훈련을 실시함에 따라 항공모함, 잠수함, 그리고 아마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과 같은 세계 최첨단 군함들 가운데 일부는 8월 중 서태평양에 배치된 화력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7일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말대로 다양한 지원을 통해 동맹국과의 관계를 보다 더 긴밀하게 강화하고, 이 지역에서 연합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키기를 바라고 있는 반면 중국은 끊임없이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 자신들의 존재와 영향력 확대를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등 자신들의 주장의 정당화를 꾀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그 같은 주장에 맞서 지역 안보를 지키려 한다는 주장에 중국은 분쟁 해역에 군함 등을 파견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샤리만 록맨(Shahriman Lockman)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 모두 남중국해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옥석구분이 가능하도록 하는 훈련(house-trained)을 해왔다면서 “(-) 양국 모두 전문성을 유지하는 한 분쟁의 위험은 통제될 수 있다고 전제하고 각국은 이 지역에서 자신들의 존재를 유지하겠다는 결의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때때로 긴장이 고조될 수 있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지만, 한 국가의 존재가 다른 한 국가를 정직하게 지켜준다면,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이 점을 크게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동맹국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주기로 한 약속에 의해 이들 국가들은 미국에 권리를 청구할 수 있다. 미국이 약속을 제대로만 지켜준다면, 원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싱가포르의 난양공과대학 스라자라트남 국제대학(SRajaratnam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at Singapore’s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의 콜린 고(Collin Koh) 연구원은 이 지역의 군사 활동은 틀림없이 눈에는 잘 띄지만 위험 수위는 낮았다고 지적하고, “짧은 시간 내에 활동이 격렬해지는 것으로 볼 때, 최근의 상승세는 전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 양측이 정치적 정서를 알리는 자세와 반대의 자세로 훈련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나치게 위협이나 무력 행각을 위해 위험한 문턱을 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상대의 군사력은 서로의 활동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지만, 그들의 작전은 일반적으로 안전하고 직업적인 거리에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8월 들어 지난 1일 호주 해안에서 있었던 탤리스먼 세이버(Talisman Sabre) 해군 훈련이 끝난 후 시작되었는데, 여기에는 수륙양용 상륙, 실탄 발사 활동, 위성 통신 표적을 위한 우주 사령부 사용과 같은 훈련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등 7개국 17000명의 군 병력이 참가했다. 한국은 이번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호주에서 격년제로 실시되는 탤리스먼 세이버훈련은 호주와 미군을 주축으로 하는 훈련으로 중국은 이 훈련을 명백한 중국 견제 훈련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호주와 미국은 동맹국간의 일상적인 연합훈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훈련이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전지훈련을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17개 시간대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40여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것으로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도 27일까지 진행되는 대규모 전지훈련을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17개 시간대에 걸쳐 실시되는 이번 훈련은 4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되며, 호주, 영국, 일본 자위대도 참여 상호 운용성(interoperability), 신뢰성(trust) 및 보안 문제(security challenges)를 보다 잘 해결하기 위한 공동 이해( shared understanding)”를 위해 참여한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PLA) 공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남중국해에서도 오는 10일까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자세한 훈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군사 분석가들은 PLA 로켓포부대가 개입할 수 있을 만큼 그 지역이 넓어서 대함미사일을 시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영 타블로이드지 환구시보(Global Times)6일 사설에서 중국의 이번 훈련은 미군의 인도-태평양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며 미국이 "-러 양국에 경외심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자랑해 보려는 것으로, 이는 크게 잘못된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또 인도는 남중국해에 4척의 군함을 파견하여 작전 범위(operational reach), 평화적 주둔(peaceful presence), 우방국들과의 연대(solidarity with friendly countries)”를 강조하기 위해 2개월 동안 배치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동료 쿼드(QUAD) 회원국인 미국, 호주, 일본과의 연례 말라바르 훈련(Malabar exercise)에 앞서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와의 양자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독일 군함 바이에른호는 지난 1일 이번 주 괌, 일본, 한국, 베트남, 싱가포르를 방문할 예정으로 태평양을 향해 출발했다. 바이에른호는 오는 12월 귀국예정으로 분쟁지역인 남중국해를 건널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초 중국 상하이를 방문하겠다고 했으나, 중국이 독일 측에 의중을 밝히라고 요구하면서 상하이 방문은 거절당했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콜린 고 연구원은 미국과 동맹국들의 경우 합동훈련 활동이 양국 군대 간 상호운용성 구축에 도움이 된다면서 탤리스먼 세이버에서, 항상 함께 모이지 않는 해군들은 복잡한 해상 항공 시나리오로 함께 훈련할 기회를 가졌다. 예를 들어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 해군들은 합동 대공 및 대공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탤리스먼 세이버에서 호주, 캐나다, 일본, 한국 해군이 연합 대공 및 대잠수함전 훈련을 실시하는 등 복잡한 해상항공 시나리오에서 함께 훈련할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이면서 중국의 대규모 PLA 훈련은 현실적인 전투 훈련을 강화하기 위한 최근 몇 년간의 노력의 일부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경쟁 구도가 가열되면서 남중국해가 화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브래드 글로서먼(Brad Glosserman) 일본 다마대학(多摩大学, Tama University)의 룰 형성전략연구소(Centre for Rule Making Strategies) 객원교수는 수중과 공중에 떠 있는 선박의 수가 사고 가능성을 매우 높인다면서 미국의 훈련이 군사 연합을 대변하는 것이며, 지역 현상 유지는 혼자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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