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16일 이스라엘 남부 지역에 방화목적의 풍선 폭탄(incendiary balloons)을 보낸 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고 중동의 알 자지라가 보도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5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11일간 폭격했던 이후 처음이다.
가자지구(Gaza Strip)를 관할하는 하마스(Hamas, 헌신 혹은 열정)로부터 로켓 위협을 받은 유대 민족주의자들이 동(東)예루살렘을 공격하는 등 이스라엘-하마스 간의 치열한 공방전에 대한 휴전이 이뤄진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항공기가 가자시티와 칸 유니스(Khan Younis) 남부 지역에 있는 하마스 군을 공격했으며 “가자 지역에서 계속 테러가 발생, 새로운 전투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 소방대가 가자지구 국경 인근 지역에서 20여 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풍선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이뤄졌다고 이스라엘군 당국은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공격을 확인하면서 팔레스타인인들은 계속해서 그들의 “용감한 저항”을 추구할 것이며, 예루살렘에서 그들의 권리와 성지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지구에서 폭탄 테러의 결과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은 극우파 민족주의자인 나프탈리 베네트(Naftali Bennett)이 이끄는 새 연립정부가 지난 주말 집권한 이후 처음이다. 야당 연정 등장으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12년간 총리직에서 전격 사퇴하게 됐다.
새 정부는 지난 14일 동(東)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 극우 민족주의자들과 친이민 단체들의 ‘도발적인 행진’을 승인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깃발을 흔들고 일부는 “아랍인들에게 죽음을(Death to Arabs)”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15일 동예루살렘에서 행진을 벌이며 팔레스타인의 분노와 비난을 받았다. 또 다른 반(反)아랍 구호를 외친 이스라엘 시위대는 “당신의 마을이 불타기를(May your village burn)”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야이르 라피드(Yair Lapid)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인종차별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은 이스라엘 국민들의 수치라며, 이스라엘 국기가 증오와 인종차별을 상징하는 급진주의자들이 있다는 사실은 가증스럽고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국기의 행진(March of the Flags)”은 1967년 이스라엘이 동부를 점령한 기념일이며, 이스라엘이 셰이크 자라(Sheikh Jarrah) 인근 팔레스타인 가족을 강제 이주시킨 일과 관련되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행진에 앞서 이스라엘 경찰은 구시가지 다마스쿠스 성문(Damascus Gate) 밖에서 팔레스타인 주민 수십 명을 강제 퇴거시켰다.
이스라엘 경찰이 다마스쿠스 성문 주변 지역에서 섬광탄을 발사, 최소 17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체포되고 33명이 부상했다.
지난 5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이 최소 256명이 숨졌고, 팔레스타인 단체들이 발사한 로켓포로 이스라엘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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