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비극엔 브레이크가 없다
중동 비극엔 브레이크가 없다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5.1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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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서 주둔 미군을 감축시켜 관여를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안정화를 주도할 미국의 책무는 바뀔 수 없다. 미국보다 이스라엘에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서 주둔 미군을 감축시켜 관여를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안정화를 주도할 미국의 책무는 바뀔 수 없다. 미국보다 이스라엘에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갈들과 충돌은 이미 70년이나 됐다. 잠깐 평화가 손에 잡히는 듯하다 전쟁의 먹구름에 그 평화는 달아나 버리고, 다시 미국의 중재에 평화를 보는 듯하다 또다시 멀어져간다.

중동평화는 이렇듯 오는 듯 안 오고, 안 올 것 같다가도 평화의 머리카락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곳에는 언제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먹혀들지 않고 있다.

천장 없는 감옥이라 불리는 가자지구(Gaza Strip)에는 팔레스타인 200만 명이 높은 장벽에 하늘만 보이는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에서 이스라엘의 막강한 첨단 군사력이 가내수공업식의 팔레스타인 하마스(hamas : 헌신, 열정의 뜻)의 로켓포를 상대로 보복 공습은 가히 가공스럽다.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Air Strikes)으로 아파트, 고층 건물들이 파괴되면서 이를 보는 가자시티의 시민들은 피투성이의 모습으로 이리저리 흩어지고, 구급차에 실려 가는 피투성이의 어린 아이들의 모습이 영상으로 세계를 돌아다닌다. 비극이 아닐 수 없다.

70년이 넘게 싸워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걸핏하면 무력 충돌이 발생하고, 자칫 전면전으로 번지면서 막대한 피해를 발생시키는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시티(Gaza City)의 저항세력인 집권 정파(執權政派)인 하마스가 수백기의 로켓포를 발사,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은 막강한 화력을 가자지구에 퍼부어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큰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

지난 9일 밤부터 시작된 양측의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해 40명 이상이 사망했다. 더 이상의 이 같은 비극은 있어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도 양측의 자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양측 모두 복수 대 복수라는 양보 없는 대결을 멈출 생각이 없는 듯하다.

가자시티의 면적은 좁고, 200만 명이라는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높은 장벽으로 봉쇄되어 있다. 이들은 이스라엘의 장벽으로 이른바 봉쇄(Lockdown)된지 오래다. 이들은 이동의 자유도 없다. 그래서 천장 없는 감옥으로 불린다.

이스라엘군은 테러집단이라고 규정하고 있는 가자지구의 하마스(hamas)의 거점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은 불가피하다. 하마스 측도 그런 무고한 시민들을 방패막이로 내세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14년에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지상 침공 작전으로 2000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이 사망했으며, 대부분은 일반 시민들이었다. 이스라엘 측에서도 7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었다. 반복되어서는 이런 참극이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

-팔 충돌의 배경에는 세계로부터 버림받고 있다는 팔레스타인의 절망감이다. 이들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의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영토 점령으로 독립을 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을 제거하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등이 중재하는 중동 평화협상은 7년 전부터 멈춰 섰다. 과거 팔레스타인을 지원했던 아랍국가들 일부도 원수처럼 지냈던 과거를 청산하고 이제는 이스라엘과 국교정상화를 맺기 시작하고 있다. 이란이라는 지역 패권을 노리는 이슬람 시아파가 수니파 국가들과 대척점에 서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일부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과의 악수이다.

중동에서는 지금 시리아, 예멘, 리비아등지에서 내전(civil war)이 계속되면서 팔레스타인 문제는 뒤로 물러난 측면도 있다. 아랍의 형제들이라는 유대와 연대의식이 바뀌어가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과격사상, 이슬람 근본주의, 지역 패권 다툼의 지원지라는 이 분쟁에 유엔 등 국제사회가 이곳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일부에서는 국제사회도 이해관계에 따라 협조가 되지 않고 있다며 무력한 국제사회라는 현실적 한탄이 있다.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이 철수하고, 그곳은 팔레스타인 국가로 양자가 공존한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합의이다. “2개 국가 해결이라는 국제적 합의가 이스라엘에 의해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점령지에서 철수는커녕 오히려 60만 명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정책을 쓰고 있다.

3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이 무력으로 합병을 한 땅에 정착하는 것은 엄연한 국제법 위반이다. 이스라엘의 책임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이번 동()예루살렘에 사는 팔레스타인에게 퇴거를 명한 판결이 이들의 분노를 불러, 충돌을 확대시켰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이미 양측에 자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유엔 안보리 성명 채택을 미국은 막고 나섰다. 모순된다. 노골적인 친()이스라엘 정책을 바꿔 난민 지원을 재개하는 등 중동평화에 다시 진지하게 나서야 할 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동에서 주둔 미군을 감축시켜 관여를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지역 안정화를 주도할 미국의 책무는 바뀔 수 없다. 미국보다 이스라엘에 큰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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