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정전협정, 중동평화 점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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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정전협정, 중동평화 점프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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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인도적 목적으로 약 248억 원 거출을 결정했다. 세계는 팔레스타인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긴급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유엔은 인도적 목적으로 약 248억 원 거출을 결정했다. 세계는 팔레스타인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긴급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라고 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막강한 군사력이 지중해를 따라 길이 41km에 폭 10km에 불과한 가자지구(Gaza Strip)200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는 과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폭을 가해 최근 11일 간의 전투로 최소한 어린이 66명을 포함해 팔레스타인인 242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인 12명이 희생됐다.

첨단 무기로 무장을 한 이스라엘과 투표를 통해 집권을 하게 된 공식적인 가자지구 집권 정파(政派)인 하마스(Hamas : 헌신 혹은 열정의 뜻)를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적대자에 대한 공격을 감행, 무고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들이 희생됐다.

가자지구에는 파괴된 고층건물들의 잔해더미로 가득 찬 영상들이 세계를 나돌고 있다. 가족을 잃고 비탄에 빠진 사람들, 11일간의 전투로 양측 사망자는 250여 명에 이르렀다. 국내정치적으로 난관에 부닥친 베냐민 네타냐후의 가자지구 공습(air strikes)으로 누가 승리나 좋은 성과를 거뒀을까? 아무리 판단해도 무도하고도 가치 없는 11일간의 전투에 불과하다.

중동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둘러싼 무력충돌이 최근 국제사회의 강력한 휴전 촉구에 가까스로 진정됐다. 미국이 물밑에서 조정을 했다는 이집트가 전면에 나서 양측 중재에 나서 그나마 전투가 멈추게 됐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1일에 휴전에 돌입했다.

중동에는 평화가 없다라는 말이 나돌 듯이 평화가 시작되는 듯하다가 다시 전투로 이어지면서 현실 속의 전투와 책 속의 평화만 존재하는 중동처럼 보여 왔다. 휴전 합의 후에 일시적 진정 시기가 있다가 다시 전투가 재연되는 일이 수없이 반복돼 왔다. 전투든 휴전이든 쌍방의 의지가 중요하다. 특히 전투는 하기 쉬어도 휴전과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중동은 세계에 보여주었다.

이스라엘이나 하마스나 자제를 계속 유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가운데 분쟁의 원인을 찾아 제거해 나가기 위한 대화의 발판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 대화 없는 평화는 존재하기 어렵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하터널 등의 파괴에 의해 하마스의 전력을 약화시켰다며 그 성과를 내세운다. 하마스는 수천 발의 로켓포 공격으로 한 저항 활동이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양쪽 다 승리했다는 주장이다.

하마스와 이스라엘군의 응수는 과거부터 종종 반복돼 왔다. 그때마다 하마스는 군비를 비축해, 무엇인가의 마찰로 재발화를 한다. 이스라엘도 무슨 구실을 만들어 막강한 화력으로 승리를 자국 국민들에게 선물해주려 한다. 달갑지 않은 선물이다. 그러나 그 싸움 속에서 희생되는 것은 언제나 무고한 시민들뿐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는 풀기 쉽지 않은 오래된 분쟁의 원인이 있다. 분쟁의 근본을 끊는 데는 장차 수립될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와 이스라엘이 평화 공존하는 두 국가 사이의 해결밖에 없다. 이것이 국제사회의 합의일 것이다. 하지만 평화협상은 7년 전부터 중단돼 있다.

10년 이상 정권을 잡은 네타냐후 총리는 평화에 등을 돌리고 있다.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받는 점령지로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팔레스타인자치정부(PLO)가 있는 요르단 강 서안지구 곳곳에 유대정착촌을 지속적으로 건설해 나가면서 그곳에 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내쫓고 있다. 그런 식으로 지속되면 팔레스타인사람들은 살 곳이 사라지고 국제 난민신세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팔레스타인도 문제가 많다. 가자지구를 실효지배하고 있는 하마스와 서안지구의 파타로 분열되어 있어 협상 창구가 일원화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미국만큼 이스라엘에 대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아무도 없다. 미국만이 현상을 타개할 수 있는 능력 보유자이다.

조 바이든 미국 정권은 유엔 안보리 성명을 막은 한편 물밑 독자 외교로 휴전을 실현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의 책임은 분쟁의 항구적 해결을 위해 성실하고 공평한 조정 노력을 다해야 할 책임이 있다. 유엔을 통한 현상 타개가 아니라 이번처럼 물밑 접촉에 의한 해결방식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번 주 중 중동 현지를 방문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잃어버린 팔레스타인과의 신뢰관계를 복원, 평화 교섭의 부활을 찾아내야 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만큼 이스라엘을 노골적으로 지지한 정권은 없었다. 텔아비브에 있던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팔레스타인은 물론 국제사회의 시각은 뭉개버리고 이스라엘 돕기에 전력을 다했다.

전력이나 수도 등 인프라가 파괴된 가자지구의 재건은 급선무이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000여 명의 부상자들의 치료해야 하는 가자지구의 의료진, 의료시설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이스라엘에서는 국민 50% 이상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팔레스타인에서는 백신이 없어 접종한 국민이 거의 없다. 코로나에 무방비 상태이다.

따라서 유엔은 인도적 목적으로 약 248억 원 거출을 결정했다. 세계는 팔레스타인을 저버리지 않는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긴급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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