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으로 치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면전’으로 치달아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5.12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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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사태 선언
- 이번 폭력의 원인은 무엇인가?
-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 등 전면전 치를까?
양측에 깊은 종교적, 국가적 의미를 지닌 이 도시의 운명은 수십 년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에 있다. 이스라엘은 1980년에 사실상 동예루살렘을 합병하고 도시 전체를 수도로 간주하고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예루살렘 동부를 독립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 사진은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의 고층건물을 공습한 장면(사진 : 유튜브 캡처)
양측에 깊은 종교적, 국가적 의미를 지닌 이 도시의 운명은 수십 년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에 있다. 이스라엘은 1980년에 사실상 동예루살렘을 합병하고 도시 전체를 수도로 간주하고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예루살렘 동부를 독립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위 사진은 이스라엘 공군이 가자지구의 고층건물을 공습한 장면(사진 : 유튜브 캡처)

가자지구(Gaza Strip) 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자 정파의 하나인 하마스(Hamas)와 이스라엘군 사이에 총격전이 벌어지면서 유엔이 전면전(full-scale war)’을 우려하는 등 치명적인 교전이 크게 확대됐다.

이스라엘은 현재 대부분 텔아비브에서 1,000개 이상의 로켓포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에 의해 38시간 이상 발사됐다고 밝혔으며, 이스라엘은 11일 가자지구에서 두 개의 고층건물(tower blocks)을 무너뜨리며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 아랍인들도 많은 이스라엘 마을에서 폭력 시위를 벌였다. 텔아비브 근처의 로드(Lod)시는 비상사태에 놓여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계속되는 폭력사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로 이스라엘인 6명이 사망했으며, 가자지구에서는 어린이 13명을 포함해 최소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사망한 이스라엘 시민은 가자지구 북부에서 발사된 대전차 유도 미사일이 국경 지프에 부딪혀 사망했다. 다른 두 명도 다쳤다.

이번 전투는 이스라엘 경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슬람교도와 유대인 모두에게 신성시되는 예루살렘의 한 장소에서 격렬하게 대치하면서 수 주 동안 고조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스라엘 군은 이번 교전이 2014년 이후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포와 박격포 1,050발 가운데 850발이 이스라엘에 떨어졌거나 아이언 돔 방공시스템에 의해 요격됐으며, 200발이 국경을 뚫지 못하고 가자지구에 다시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도시의 영상에는 밤하늘을 누비는 로켓이 찍혔으며, 일부는 이스라엘 요격미사일에 맞아 폭발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BBC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이 미사일 방어망을 제압하려 하자 텔아비브(Tel Aviv, 아쉬켈론(Ashkelon), 모디인(Modiin), 남부 도시 베르셰바(Beersheba) 등 목표 도시 전역에서 요란한 폭음과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예루살렘 포스트(Jerusalem Post)의 국방 및 안보 특파원인 안나 아흐론하임(Anna Ahronheim)BBC와의 인터뷰에서 수백 번의 요격 소리를 듣고 로켓포가 우리 근처에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 것조차 끔찍했다고 말했다.

로켓 발화는 가자 지구의 두 주거용 고층건물이 붕괴된 후 더 커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단체 하마스가 사용하는 로켓 발사장, 고층 건물, , 사무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적군의 주거용 타워(아파트) 공략에 격분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전투기가 공격하기 전에 건물에서 대피하라는 경고를 받았으나 보건당국은 민간인 사망자가 있다고 말했다.

가자시티의 파디 하노나(Fady Hanona) 기자는 12일 오전 가자지구에서 폭발 후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믿을 수 없다면서 오늘 아침 우리가 경험한 것은 지난 세 번의 전쟁 동안 우리가 겪었던 것보다 더 큰 전쟁이었다고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국제사회가 양측에게 이 같은 긴장 고조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며, 이를 종식시킬 것을 촉구해 왔다. 토르 벤네스랜드(Tor Wennesland) 유엔 중동 평화 특사는 양측은 전면적인 전쟁을 향해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고요를 회복하기 위한 두 배의 노력을 촉구했고, 네드 프라이스(Ned Price)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안전과 보안에 대한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베니 갠츠(Benny Gantz)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제 막 시작이라면서 하마스와 같은 테러 단체들은 이스라엘을 공격하기로 결정한 것 때문에 큰 타격을 입었고, 앞으로도 계속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는 장기적으로 평화와 고요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하니예(Ismail Haniyeh) 하마스 지도자는 TV 연설에서 이스라엘이 확대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맞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고, 중단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도 (중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 비상사태 선포

로드(Lod)시에서 있었던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시위는 전면적인 폭동으로 번졌고, 시위자들은 경찰에게 돌을 던졌으며, 경찰은 섬광수류탄으로 대응했다. 이스라엘 일간신문 하레츠(Haaretz)52세의 아버지와 16세의 딸이 차에 로켓 떨어져 사망했으며, 다수의 다른 사람들도 이번 충돌로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력사태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9일 밤 로드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1966년 이후 정부가 아랍 사회에 비상 권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Times of Israel)은 전했다.

평정을 촉구하기 위해 도시로 간 네타냐후 총리는 필요하다면 통행금지령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회당과 여러 사업장에 불이 났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은 아랍계 주민이 몰던 차량이 돌에 맞아 그들이 숨졌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신문은 야이르 레비보(Yair Revivo) 로드 시장이 이스라엘 전체가 알아야 한다이는 완전히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이라며, “로드시에서는 내전이 발발했다고 덧붙였다고 BBC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주요 국제 중심지인 벤 구리온(Ben Gurion) 공항은 11일 항공 운항이 잠시 중단했고, 에이랏(Eilat)과 아쉬켈론 사이의 에너지 파이프라인이 타격을 받았다. ()예루살렘과 서안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아랍인구가 많은 다른 도시에서도 소요가 발생했다.

* 이번 폭력의 원인은 무엇인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싸움은 동예루살렘(East Jerusalem)에 있는 성스러운 언덕 꼭대기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경찰 간의 충돌이 격화되면서 촉발됐다.

이곳을 하람 알 샤리프(Haram al-Sharif, 고결한 안식처)라고 부르는 무슬림과 템플 마운트(Temple Mount : 성전산)로 알려진 유대인들이 이 장소를 경배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경찰과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유대인 정착민들에 의해 퇴거당하게 된 셰이크 자라(Sheikh Jarrah) 인근 아랍 지역에서 경찰을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마스는 최후통첩이 무시되자 로켓포를 발사했다.

팔레스타인의 분노는 이미 지난 4월 중순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된 이후 몇 주 동안 동예루살렘에서 고조된 긴장감으로 촉발된 상태였다.

팔레스타인 가족들이 유대 정착민들에 의해 동예루살렘에 있는 그들의 집에서 쫓겨날 것이라는 위협과 1967예루살렘의 날(Jerusalem Day)”이라고 알려진 중동 전쟁에서 동예루살렘을 점령한 이스라엘의 연례 축제로 인해 더욱 가속화됐다.

양측에 깊은 종교적, 국가적 의미를 지닌 이 도시의 운명은 수십 년 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심에 있다. 이스라엘은 1980년에 사실상 동예루살렘을 합병하고 도시 전체를 수도로 간주하고 있지만, 유엔 등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예루살렘 동부를 독립국가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스라엘은 보복 공습 등 전면전 치를까?

11일은 가자지구 안과 국경선 반대편의 이스라엘 마을 민간인들에겐 또 다른 힘든 밤이었다. 이스라엘의 다음 결정은 가자 지구로 군대를 보낼지 여부일 것이다.

휴전의 가장 좋은 기회는 외부의 중재, 그것도 아마 이집트를 통해서 중재가 되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사일과 로켓 공격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비난 발언의 강도는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

유대인-팔레스타인 인구가 혼합된 이스라엘 마을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시민의 20%는 아랍인이다. 예루살렘과 가자 지구의 사건에 대한 분노는 공동의 폭력과 재산 공격을 야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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