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 2027년 국비 확보전 본격화…의료·교통망 투자로 지역 성장기반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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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2027년 국비 확보전 본격화…의료·교통망 투자로 지역 성장기반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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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주시 제공

원주시가 첨단의료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등 지역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7년도 정부예산 확보전에 들어갔다. 지역 내 사업체가 4만 곳을 넘고 의료기기 등 첨단산업 투자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국비 확보가 기업 유치와 일자리, 수도권 접근성 개선으로 연결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시는 정부예산안 편성·심의 일정에 맞춰 시장과 부시장, 주요 간부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방문해 핵심 현안의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자열 원주시장과 재정국장, 예산과장 등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 착수보고회에 참석한 뒤 국회를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했다.

방문단은 송기헌·이광재·박정하·허영·최혁진·백승아 의원실을 방문해 원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제6차 국도·국지도 도로건설사업,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 등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는 원주시가 기존 의료기기 산업을 AI·디지털 헬스케어 등으로 확장하기 위해 추진하는 핵심 사업이다. 원주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역에는 의료기기 관련 기업 약 180곳이 집적돼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전국 의료산업 생산의 8.75%, 수출의 13.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원주가 도내 의료기기 산업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원주시가 개최한 2025 강원의료기기전시회에서는 3,614만 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이뤄져 전년보다 46% 증가했다. 시는 의료기기 기업과 병원, 대학, 연구기관을 연계하고 AI·빅데이터를 접목한 의료기기 중심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에서 기업 투자와 일자리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원주시 공식 자료를 보면 2025년 시가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은 11곳으로, 투자 규모는 2,888억 원, 계획된 고용 규모는 853명이다.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중심이던 산업구조가 바이오와 반도체 장비, 방산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원주시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지역 사업체는 4만5,011개, 종사자는 17만2,569명이다. 이 가운데 제조업 종사자는 1만9,886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는 2만2,793명으로 집계됐다. 첨단의료와 산업기반 확충이 특정 시설 유치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고용과 기업 생태계에 미치는 효과를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다.

교통 분야에서는 제6차 국도·국지도 도로건설계획에 흥업∼지정 구간을 포함한 원주지역 4개 노선을 반영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시는 도로망이 확충되면 산업단지와 생활권 사이의 이동시간을 줄이고 기업 물류와 관광객 이동 여건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주∼원주 복선전철도 국비 확보 대상에 포함됐다. 원주시는 수도권과 원주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의 2028년 적기 준공을 위해 2027년에 필요한 사업비 전액을 정부예산에 반영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철도 개통은 수도권 접근성뿐 아니라 통근·통학권 확대와 기업 입지, 관광객 유입 등 지역의 생활·경제권 변화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크다.

결국 원주시의 이번 국비 확보전은 개별 사업 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를 넘어 의료산업과 기업 투자, 교통망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규모 기반시설 사업이 실제 지역경제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 이후에도 기업 유치와 지역인재 채용, 역세권 개발 등 후속 정책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구자열 시장은 정부예산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국회와 중앙부처를 찾아 사업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확보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예산 편성 과정에서 원주시가 요구한 사업비가 어느 정도 반영되는지에 따라 첨단의료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확충을 중심으로 한 지역 성장전략의 추진 속도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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