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성향의 기자들도 부정평가가 65.9%
- 종편과 보도전문채널의 부정 평가가 제일 낮았다. 76.4%, 나머지 80~90%대
8월17일부로 지난 5월 10일 취임을 한 지 100일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10.7%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 국민들의 윤 대통령 지지율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기자협회보가 한국기자협회 창립 58주년을 맞이해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29일부터 10일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를 16일 발표했다. 응답자의 10.7%만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했고, “잘하는 편이다”는 9.4%, “매우 잘하고 있다”는 1.3%로 나타났다.
기자들의 대다수는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47.6%, ”잘못하는 편이다“는 37.8%로 부정평가만 무려 85.4%로 나타났다.
이번 기자들의 여론조사는 언론사의 유형, 소속부서, 직위, 연령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기자협회보가 전했다.
언론사 유형별로 보면 종편과 보도전문채널(76.4%)의 부정 평가가 제일 낮았고, 그 외 모든 언론사 유형에서 부정 평가가 80~90%대로 나왔다.
특히 지역민영방송과 라디오방송의 경우엔 응답자 전원이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부서별로 봐도 국제부(73.3%)를 제외한 모든 부서에서 부정 평가가 80~90%대였고, 직위와 연령에선 편차가 있긴 했지만,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넘어서진 못 했다. 본인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서도 부정평가가 65.9%였다. 다만 ‘매우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선 유일하게 긍정 평가가 51.6%로 나타나 부정평가 48.4%를 앞섰다.
또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분야별 정책에도 좋은 점수를 주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 경제 정책 ▶ 대북 정책 ▶ 외교 정책 ▶ 공직자 인사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4개 항목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보다 많이 나왔다.
5점 척도로 환산하면 4개 정책의 평균은 2.1점으로 2.5점을 넘긴 항목은 한 개도 없었다. 대북 정책이 2.3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외교 정책 2.29점, 경제 정책 2.2점, 공직자 인사 1.56점 등이 이었다.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도어스테핑)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평가는 34.8%, 긍정평가는 57.7%였다. “매우 긍정적이다”는 18.9%, “약간 긍정적이다” 38.8% 비율을 보였다.
특히 종편/보도전문채널 70.9%과 전국종합일간 62.6%에 종사하는 기자들에서 긍정평가가 높게 나왔고, 부서별로는 논설/해설 81%, 국제부 66.7%, 정치/사회부 64.5% 기자들이 도어스테핑을 좋게 바라봤다.
또 윤석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미디어 정책으로는 27.9%가 “지역 언론 지원 확대”를 꼽았다. 24.5%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독립성 확보 방안 마련”, 22.7%는 “포털 뉴스 아웃링크 추진 및 편집권 폐지” 등이 이었다.
이어 지역 언론 지원 확대의 경우, 70.7%가 지역일간지, 42.9%가 지역민영방송 등 지역 쪽에서 지지 표가 많았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정책은 지상파방송 69%, 종편/보도전문채널 49.1% 등 방송 쪽에서 시급히 처리해야 할 정책으로 꼽았다.
이어 포털 뉴스 아웃링크 추진도 전문일간(52.6%), 경제일간(38.9%), 인터넷언론(35.8%)에 종사하는 기자들에게서 가장 많은 지지가 나왔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자협회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한국기자협회 소속 199개 언론사 기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9일부터 8월7일까지 모바일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5.1%(문자 발송 2만 816건, 조사 접속자 1372명, 최종 분석 투입 응답자 1000명)였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9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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