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의존도 높은 이라크, 물은 사라지고” 기후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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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의존도 높은 이라크, 물은 사라지고” 기후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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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년까지 이라크 관개지의 1/3이 수자원 고갈 직면
- 유프라테스, 티그리스 강도 말라가는 등 비옥한 땅 위기 직면
- 이라크와 시리아의 1,200만 명 이상 : 물, 식량, 전기에 대한 접근을 잃고 있어
- 물 부족 : 높은 수준의 실업, 빈곤, 도시의 인구 밀도에 더 큰 압력 가해
이라크 현 정부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슈커는 “정치 지도자들은 명확한 장기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여러 정파 간의 권력 다툼이 기후 행동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사진 : ICRC홈페이지 캡처
이라크 현 정부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슈커는 “정치 지도자들은 명확한 장기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여러 정파 간의 권력 다툼이 기후 행동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사진 : ICRC홈페이지 캡처

이라크는 오는 2050년까지 관개지(灌漑地 : irrigated land, 농사에 필요한 물을 물길을 이용해 끌어 쓰는 땅)의 약 1/3이 메말라 수자원이 20% 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계속되고 있는 정치적 불안, 이란과 미국의 영향력, 그리고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인 이른바 이슬람 국가(IS, Islamic State)의 재기에도 불구하고 이라크는 가장 중요한 도전인 기후변화에 직면해 있다.

광대한 지역의 미래 거주 가능성이 의문시 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은 점점 더 이라크의 문제가 돼 가고 있다고 중동의 알자지라가 28(현지시간) 보도했다.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은 역사적으로 이라크의 비옥한 땅의 생명선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관련된 가뭄은 전례 없는 규모의 대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라크의 농업은 전국 대부분 사람들의 생계수단으로 돼 있지만, 이라크 농민들은 물 공급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다는 무서운 현실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이라크가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경제와 고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는 2050년까지 20%의 수자원 감소를 겪을 수 있으며, 이라크의 관개용지 중 거의 3분의 1이 메말라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의 사로즈 쿠마르자(Saroj Kumar Jha)수자원 제약은 경제 전반에 걸쳐 큰 손실을 가져올 것이며, 점점 더 많은 취약 계층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키프로스 연구소(Cyprus Institute)의 기후변화 영향을 담당하고 있는 부연구원 조지 지티스(George Zittis)지난 40년 동안 이라크와 주변 지역은 10년 동안 섭씨 0.4(화씨 0.7)의 온난화가 가속화됐다고 말했다.

지티스는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지역적 온난화 비율은 지구온난화 비율보다 높다면서 이라크는 또한 더 빈번하고 극심한 폭염을 경험했다. 특히 지난 10년간 수문학적, 농업적 가뭄이 농업과 식량 생산을 포함한 여러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와 중동 지역이 적응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적인 세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후변화 핫스팟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구호단체들은 이라크와 시리아의 1,200만 명 이상이 기온 상승과 기록적인 낮은 강우량 때문에 물, 식량, 전기에 대한 접근을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샘 휴스턴 주립대학교(Sam Houston State University) 사회학과 조교수인 자이납 슈커(Zeinab Shuker)수온 상승 외에도 이란과 터키가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댐을 건설하는 것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에서 강물을 빼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커 조교수는 물 부족과 낡은 관개시설, 염분 증가 등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그다드가 테헤란, 앙카라 등과 협상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도주의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모두 심각한 물 부족에 기여하고, 농업 부문을 훼손하고, 농촌에서 도시로 계획되지 않은 이주를 강요하고 있으며, 이것은 이미 높은 수준의 실업, 빈곤, 그리고 도시의 인구 밀도에 더 큰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주요 이슈는 극심한 물 불안(Acute water insecurity)’”이라고 덧붙였다.

지티스는 현재 전 세계 정부가 고용하고 있는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평소와 다름없는' 노력이 2050년까지 평균 약 2.5(화씨 4.5)의 추가적인 온난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온난화는 2100년까지 섭씨 5도를 넘을 것 같다. 다시 말해, 미래의 가장 추운 해(year)들도 최근의 가장 더운 해와 견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와 지속시간의 폭염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라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은 수확과 소득 부족, 식수 부족, 영양실조와 배고픔의 증가로 엄청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슈커는 기온 상승에 따른 현상 변화가 없다면, 이라크는 농경지의 상당 부분을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점점 더 많은 가족들과 개인들이 이미 혼잡한 도시로 이주하도록 강요할 것이며, 이곳의 많은 사람들은 이미 상당수의 기후 이주민들과 합류하기 위해 유럽으로 위험한 여행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국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또 다른 문제는 천연가스를 제대로 정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냉난방을 점점 더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슈커는 이라크 천연가스를 분리, 가공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적이어서 이란산 가스와 전력 수입에 의존하게 됐다면서 규칙적으로 섭씨 50도 이상에 달하고, 기후 변화로 인해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불규칙한 전기 공급과 고온의 조합은 많은 이라크의 수많은 가정들에게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전력 수요가 있을 것이며, 또 개인 소유의 발전기에 의존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끔찍한 미래에 직면하여, 탄화수소 배출량(hydrocarbon emissions)을 대폭 줄이고 온난화 행성에 적응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지티스는 중동 국가들이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 중 하나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배출량의 대부분은 에너지 생산 분야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와 지역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십 년 이내에 배출량을 상당히 줄여야 한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일관성 있는 해결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티스는 또 과학적 연구가 기후변화로 인한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지만, 이라크는 이러한 계획에 있어 크게 뒤쳐져 있다면서 이러한 적응 계획을 위해서는 높은 정확도와 학제간(interdisciplinary)접근, 그리고 현재 이 지역에서 부족한 협력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티스는 이어 수자원 관리와 농업 관행의 최적화, 재생 에너지를 통한 에너지 접근성 확보, 건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 극한 기후 대비를 위한 조기 경보 및 예측 시스템 개발등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현 정부는 아직까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슈커는 정치 지도자들은 명확한 장기 정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여러 정파 간의 권력 다툼이 기후 행동에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

슈커는 지대 추구 경제(rentier economy)의 자원은 이러한 권력 중심지의 운영에 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심지어 생존의 큰 부분이 석유 수익에 대한 접근에 달려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 결과 기후변화처럼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가 역량이 있다고 해도 정치적 의지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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