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의와 환경 탈식민주의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기후정의와 환경 탈식민주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배출하고, 피해는 가난한 나라들이 입었다.
- 부자나라들은 가난한 나라에 보상을 해야 하나? 한다면 어떻게 보상?
- 부자나라, 전 세계인구의 12%, 온실가스 배출은 50%
- 기후 식민주의 국가, ‘비커의 청개구리’ 신세 ?
전 세계적으로 광물이 채굴되고 개발되어 왔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초원, 우림, 숲, 정글, 습지 등이 개간되어, 유럽 소유의 공장, 채석장, 농장, 목장, 철도 및 고속도로들이 건설돼왔다. 지금도 지구의 허파라는 브라질 아마존 일대의 열대우림(rain forest)이 인간의 탐욕의 현장으로 변하면서 숲이 발가벗겨지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전 세계적으로 광물이 채굴되고 개발되어 왔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초원, 우림, 숲, 정글, 습지 등이 개간되어, 유럽 소유의 공장, 채석장, 농장, 목장, 철도 및 고속도로들이 건설돼왔다. 지금도 지구의 허파라는 브라질 아마존 일대의 열대우림(rain forest)이 인간의 탐욕의 현장으로 변하면서 숲이 발가벗겨지고 있다. (사진 : 유튜브 캡처)

2050년을 목표로 전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이 탈탄소(decarbonization) , 탄소 배출 제로 인 넷제로(NetZero)를 목표로 삼았다. 이산화탄소 대량 배출국가인 중국이나 인도는 10~20년 더 늦은 시기로 목표를 잡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세계의 강대국들은 스스로 대량 배출시켜 생겨난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에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지난 1213일 회의가 끝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렸던 제 2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기후변화에 대한 긴급한 문제를 다시 한 번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번 COP26 회의 결과에 대해 중대한 진전이 있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환경운동가들은 헛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많다며 매우 비판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스웨덴의 기후소녀라 불리는 환경소녀인 그레타 툰베리COP26결과를 보면 블라 블라 블라(blah blah blah, 헛구호, 허튼 소리)’에 불과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유엔은 거의 30년 동안 매년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협약에 서명자들을 당사국회의(COP=Conference of the Parties)‘에 초대해왔다. 2021년 글래스고 회의는 벌써 26번째이다.

물론 COP26은 잘 조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전에 있었던 대부분의 기후정상회의(climate summit)와 마찬가지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는데 실패했다.

1112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글래스고에서 열린 기후변화 정상회의의 가장 큰 싸움 가운데 하나는 지금까지 지구온난화에 불균형적으로 책임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기온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가난한 나라들에게 보상을 해야 하는지,그리고 어떻게 보사해야 하는지 였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기후변화 완화의 시급한 과제가 지구를 오염시키고 환경을 파괴하는 나라는 바로 부자나라이며, 따라서 부유한 국가에 대해 더 좋은 이미지를 쏟아내기 위해 어쩌면 쓸데없는 회의(useless conferences)를 하는 것이 기후정의(climate justice) 문제의 핵심이다.

한 마디로 기후정의라는 것은 기후위기로부터 초래된 불평등과 양극화의 문제를 공정하게 바로잡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부유한 나라들은 가난한 나라들과의 격차를 더 벌이면서 불평등과 양극화 격차를 심화시켜 왔다는 현실이 기후정의를 말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이 됐다는 점이다.

이들 부자 나라들이 지구온난화에 대해 비례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는 뿌리는 COP26 회의 보다 훨씬 더 오래됐다.

NYT 보도에 따르면, 부자 나라들은 미국, 캐나다, 일본, 그리고 서유럽의 많은 부분을 포함해, 오늘날 세계 인구의 12%에 불과하지만, 지난 170년 동안 화석연료와 산업에서 방출된 온실가스의 50%를 차지한다.

지금으로부터 170년 전은 19세기 중반인데, 부유한 나라들이 그들의 식민지 약탈의 정점에 섰던 당시이다. 따라서 기후 변화에 대한 질문의 중심은 미국과 유럽의 제국주의 및 식민지 정복과 지구 파괴의 역사, 그리고 그것이 탄생시킨 세계화된 자본주의의 현재의 약탈 시스템이다.

인도나 중국의 노동 착취현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스템, 아프리카에서 온 재료를 모아 뉴욕, 런던, 리우데자네이루 등지의 상점으로 배송하는 문제, 화물선이 며칠 동안 수에즈 운하에 갇혀 있을 때마다 유럽의 지구 지배에서 시작되어 지구에 피해를 입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의 야만적 부자나라의 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하고 뿌리박혀 있는지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15개 역사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책임진 부자나라들도 전 세계 식민지 강국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유럽인들은 대륙에 걸쳐 무자비하게 사람들을 정복하고, 그들의 지역 지식, 삶의 철학, 땅과 동거하는 문화, 자연 서식지를 무모하게 파괴하는 동안, 그들 또한 지구를 황폐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했다. 이른바 유럽 산업혁명의 주요 결과는 식민지 정복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는 환경 재앙(environmental calamities)이었다.

유럽인들은 그들의 야만성(savagery)"현대성(modernity)"이라고 불렀고, 나머지는 식민지주의(colonialism)’라고 불렀지만,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행성에 미치는 과도한 영향은 계속되는 기후 위기(climate crisis)였다.

유럽 식민주의는 무엇을 수반했는가? 상품 대량생산은 유럽 국가들을 부유하게 하고 그들의 식민지를 가난하게 했다. 유럽식민주의 국가들은 노동력과 원료 부자나라의 값싼 노동력과 원료를 부자나라들이 착취해 부유한 국가들이 됐다.

이와 같이, 식민지 개척자들은 그들이 현대화한 국가들의 주권을 해체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천연자원도 고갈시켰다. 그들이 사람들을 노예로 만들고, 그들의 자원을 훔치면서, 유럽의 식민지배 야만인들은 또 지구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자원과 부를 고갈시키고, 기후 재앙의 길을 닦아 왔다.

스페인 사람들과 포르투갈 사람들이 금과 은을 얻기 위해 라틴 아메리카를 채굴하고, 프랑스, 독일, 벨기에인들은 아프리카의 자원을 약탈하고, 영국인들이 영광스러운 인도 작물로 끔찍한 차(tea)를 만들었기 때문에, 그들의 엘리트들은 고향에서 이 훔친 재물을 먹었지만, 그들의 생산량이 점차적으로 파괴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다.

유럽식민주의 국가들은 비커의 청개구리로 비유할 만하다. 차가운 물에 들어 있는 개구리에게 불을 처음부터 세계 가하면 물의온도가 갑자기 뜨거워 개구리가 펄쩍 뛰쳐나가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서서히 불을 가하면 처음에는 뜨거운 줄 모르고 그 온도에 적응하다가 결국 익어져서 죽고 만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서서히 불을 가해도 적정 수준 이상의 온도가 되면 개구리는 그 뜨거움을 견디지 못해 뛰쳐나간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비커의 높이가 아주 높았을 때 개구리는 밖으로 뛰쳐나갈 수 있을까? 끝내 그 개구리는 죽고 말 것이다. 비커 높이(온도)가 더 높아지기 전에 뛰쳐나가야 한다.

기후위기가 바로 비커 속의 청개구리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전 세계적으로 광물이 채굴되고 개발되어 왔으며,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의 초원, 우림, , 정글, 습지 등이 개간되어, 유럽 소유의 공장, 채석장, 농장, 목장, 철도 및 고속도로들이 건설돼왔다. 지금도 지구의 허파라는 브라질 아마존 일대의 열대우림(rain forest)이 인간의 탐욕의 현장으로 변하면서 숲이 발가벗겨지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