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대유행(Pandemic,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약인 백신과 사후 치료제 모두를 개발, 전 세계 골고루 국제사회의 연대를 통해 배포되고 접종되고 치료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 백신외교라는 말이 나돌 듯이 미국 등 극소수의 선진 국가만이 백신을 개발해 자국 국민 우선 접종을 하는 바람에 전 세계는 백신 격차(Vaccination divide)가 아주 심각하다. 설령 몇 나라가 집단면역(herd immunity)을 달성한다 해도 지구촌 대유행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마찬가지로 기후위기(climate crisis) 혹은 기후재앙(climate catastrophe)을 막아내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연대(solidarity)를 통한 협업이 되지 않는 한 대처는 거의 불가능하다. 기후재앙이나 전염병이나 대처 방법에서는 다를 이유가 하나도 없다.
최근 유엔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보고서를 발간 발표했다. 인간에 대한 코드 레드(Code Red for Humanity)'라는 경고음을 발했다. 2050년 탄소중립(Carbon Neutral)을 향한 세계 각국의 목표가 설정되어 가고 있지만,
최근의 기후변화는 당초 예상치보다 빠르게 흘러가고 있으며, 최소한 10년은 앞당겨 1.5도(섭씨) 상승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금처럼 안이한 대처를 한다면 ‘지구는 끝장이 날판’이라는 강력한 경고음이 발령되고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에게 가장 어두운 메시지는 가장 큰 오염국인 중국과 미국뿐만이 아니라 모든 정부와 개인의 행동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11일 사설에서 “세계 인구의 극히 일부인 홍콩은 급상승하는 지구 기온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홍콩 정부가 즉각적으로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지구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이산화탄소(CO2)에 대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하물며 세계에서 오염물질 배출에서 상위권인 한국은 말할 필요도 없이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 탈탄소(decarbonization) 정책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세계의 과학자들의 의견이다.
234명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위원회(international panel)의 최근 평가는 “기후 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노력의 진척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제공했다.
비록 그들 중 가장 큰 오염국인 중국과 미국 수장이 협력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노력을 이끌어가는 것을 필두로 배출량이 작은 나라들까지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기구인 IPCC(Intergovernment Panel on Climate Change)가 지난 9일 발표한 보고서는 “모든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있으며, 이들이 협력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1988년 이후 여섯 번째의 업데이트에서 과학자들은 지구의 온도가 산업화 이전부터 1.09도 상승했으며, 조사된 모든 시나리오에서 1.5도라는 임계 온난화 한계(critical warming limit)에 도달하는 것은 다음 10년 즉, 1930년 중반쯤에 가능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는 것을 사실상 막을 수 없으며, 태풍, 홍수, 폭염, 가뭄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의 활동에 의해 생성된 이산화탄소와 기타 가스의 배출을 크게 줄이지 않으면, 육지와 바다는 점점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정(Paris climate change accord)에 서명하면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한 것은 세계 정상들에게 가장 음울한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이 업데이트를 보면, 비록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아직 희망이 있지만, 하지만 아직까지는 노력이 상당히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각적이고, 빠르고, 그리고 대규모적인 (배출량) 감소”로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1.5도 높은 상승률을 2050년대 초까지 제한하고 순 배출량(NetZero)을 달성한다면, 온난화는 수십 년 동안 지속되었다가 세기 말까지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시기적절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그들은 자국의 정책을 재검토하고 재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탄소배출량을 가능한 한 빨리 제로(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전 세계가 그동안 몰랐던 것이 아니다. 세계 각국 정부는 이러한 노력이 세계적인 것이어야 하고 정책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들로서는 재활용을 통해 노력을 할 수 있고, 낭비를 줄이고, 친환경적인 대안을 선택할 수 있다.
수력, 원자력, 태양 및 풍력은 일차 에너지원이어야 하며, 혁신적인 솔루션을 모색하는 데 더 많은 투자가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세계 최대의 배출을 해내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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