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환경대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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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지금 ‘환경대책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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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코노미스트, 진전한 ESG투자 위한 정보 공개
- ‘그린 워시(Green Wash)'골라내야
- 요즘 매일같이 ESG 펀드가 설립되다
- 현재의 ESG투자는 사회 윤리 면에서도 문제
-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정보 공개 개선
-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곳에 자금을
정보 공개가 개선되면, 재생 가능 에너지나 획기적인 기술에 고액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실은 극히 일부의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정보 공개가 개선되면, 재생 가능 에너지나 획기적인 기술에 고액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실은 극히 일부의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투자자들이라면 누구든지 미국의 전기차(EV) 테슬라(Tesla)의 약진을 익히 알고 있다. 테슬라의 주가는 이제 2019년 초의 9배에 이르게 됐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기업은 이 회사만이 아니다.

전 세계 정치지도자들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다 뚜렷하게 나타내 보임으로써 민간 부문도 온난화 대책 강화에 힘을 쏟기 시작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일종의 환경대책 붐이 일고 있다고 영국의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가 지난 22일자 발행 판에서 말했다.

이러한 환경 문제가 이슈로 되면서 2019년 초부터 주가가 3배 가까이 뛴 기업의 수는 40개가 넘는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기사이다. 그 가운데 6개사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률을 웃돈다. 주가가 오르고 있는 분야는 태양광 발전 패널 관련의 기업으로부터 연료전지 메이커에 이르기까지 온난화 가스 배출 삭감에 기여하는 여러 기업들이다.

* 요즘 매일같이 ESG 펀드가 설립되다

다른 업종의 대기업들은 환경부담이 적은 방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을 대대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거나 그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금리가 앞으로 오를까봐 주춤하고 있지만, 나머지 자산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5월 들어 유럽연합(EU)의 배출량 거래제도에 의한 탄소배출량(EUA)가격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는 5월 들어 유럽연합(EU)의 배출량거래제도에 의한 탄소허용량(EUA, European Union Allowance)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들어 거래제도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t()50유로(68,600)를 돌파해 12일에는 55.47유로(76,138 )를 기록했다. 구리, 리튬 등 EV 제조에 쓰는 금속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일련의 가격 상승의 배경은 환경보호를 의식한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려는 투자가들의 수요 급()확대다. 석유 대기업 각사로부터 미국의 인기사이트 레딧(reddit)’의 게시판 “WallStreetBets”에서 주식거래에 대해 정보교환 하는 개인의 데이트레이더(day trader)에 이르기까지 지금 누구나가 기후변화 대책 프로젝트나 그러한 관련 기업의 주식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자산운용업계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투명한 경영)를 중시한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2021년의 현시점까지 ESG 펀드로의 자금 유입액은 전체 펀드 투자 총액의 거의 4분의 1에 이르러, 2018년의 투자총액의 10분의 1에서 크게 확대됐다. 평균적으로 보면 매일 2개의 ESG펀드가 새로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계산이다.

그러나 환경 위주의 투자가 대유행하면서 안타깝게도 기업들이 실제로는 환경에 위해(危害)되는 물질을 배출하면서, 겉으로는 친환경적인 이미지 광고 등을 통해 녹색이미지로 포장하는 그린 워시(Green Wash)’가 만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 현재의 ESG투자는 사회 윤리면에서도 문제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세계의 운용 자산 총액 상위 20개의 ESG 펀드의 투자 내용을 분석했다면서 그 결과 상위 20ESG 펀드는 평균적으로 각각이 아직까지 17개의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20개 중 6개 펀드가 미국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에 투자했고, 2개 펀드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또 중국 탄광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펀드도 하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ESG 투자는 사회적 윤리로 볼 때도 대체로 뛰어나다고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20개 중 여러 펀드가 도박과 주류, 담배사업을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각국 정부도 ESG 투자의 대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가 ESG 투자를 좌파적 음모로 간주해 왔기 때문에, 규제 당국은 ESG 투자에 규제를 가하려 했다. 대조적으로 바이든 현 행정부는 ESG 투자를 기후변화 투쟁의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증권거래 감독기관인 증권거래위원회(SEC)ESG펀드의 선전 문구가 투자자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중요한 것은 기업의 정보 공개 개선

그러면 각국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하나는 유럽연합(EU)의 대처를 참고로 하는 것이다. EU2019년 말에 2050년까지 역내의 온난화 가스 배출을 실질 제로(zero)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럽 그린 딜(Europe Green Deal)"을 밝힌 것에 맞춰 2020년에 지속 가능한 투자 활동에 관한 규칙을 정했다. 구체적으로는 EU가 약 70개에 달하는 사업 활동에 대해, 어떤 것이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녹색사업(green Business)인지 가상(VR)이 아닌가를 투자가에게 전하기 위한 분류(taxonomy : 택소노미) 결정이 두 달이 채 남지 않았다.

당연히 이 분류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EU 회원국들은 자국이 우선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에너지원을 녹색으로 인정받듯 EU 위원회에 맹렬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폴란드, 루마니아 등 국가들은 석탄 대체자원으로 천연가스를 이용할 계획인 만큼 천연가스 이용을 녹색 취급으로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녹색 활동인지 아닌지를 EU에 의지하지 않아도 투자가는 스스로 판단하면 된다. 다만 그러려면 기업에 의한 정보공개를 대폭 개선할 필요가 있다.

현행 정보공개는 거의 기업의 자율성에 맡겨져 있으므로 문제가 산적해 있다. 많은 기업은 환경보호에 별 효과가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활동을 과대 설명하는 한편 중요한 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정보공시는 자산운용매니저가 투자대상에 포함시킨 기업의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원재료의 조달에서 제품의 생산, 수송, 판매, 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을 이산화탄소-CO2로 환산한 것)와 그 장기적인 변동 전망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은 CO2 배출량을 정확하게는 개시하고 있지 않다. 게다가 개별 기업이 개시하는 CO2 배출총량에는 때때로 중복되는 부분이 있다.

기업들에 자사의 탄소발자국을 모두 공개하도록 의무화하면, 보다 좋은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진다. 환경오염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기업이 자사의 탄소발자국을 향후 어떻게 바꿀 전망인지, CO2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설비투자를 예정하고 있는지를 공표하는 것도 사태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정보가 있으면, 투자가들은 스스로의 투자 대상기업의 현시점의 환경에 주고 있는 비중(比重)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덧붙여 향후, 그 비중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를 아는 단서도 된다.

* 환경보호에 이바지하는 곳에 자금을

이러한 정보 공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의 CO2총배출량 가운데, 상장기업(국영 제외)에 의한 배출은 불과 14~32%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민간 기업에 의한 환경에 이바지하는 투자는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실제로 민간 상장기업에 의한 CO2 총배출량의 80%정도는 불과 5%정도의 기업에 의한다. 다시 말해 CO2 배출의 대부분은 석유 대기업이나 가스와 전력회사 및 시멘트나 광업을 다루는 기업에 의해 배출된다”“고 지적했다.

정보 공개가 개선되면, 재생 가능 에너지나 획기적인 기술에 고액의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실은 극히 일부의 기업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진다.

이상의 대응을 모두 진행할 수 있으면, 기업이나 자산운용업계의 대부분이 지구를 구하는 영웅이라는 생각이 완전히 속임수임이 명백해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투자자들이 진정으로 환경보호에 이바지하고 있는 기업에 돈을 돌려, 보다 바람직한 자금 배분을 실현하고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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