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위협 코로나와 보이는 위협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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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위협 코로나와 보이는 위협 기후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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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의 말을 듣고,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코로나19를 물리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룰 것이다. 우리는 이제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이 대유행 동안 우리가 배운 교훈을 100% 이용할 필요가 있다.
과학자들의 말을 듣고,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코로나19를 물리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룰 것이다. 우리는 이제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이 대유행 동안 우리가 배운 교훈을 100% 이용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climate change)는 전 세계의 일상의 삶을 파괴하고 생계를 망치고 있다. 코로나19는 숨겨진 위협이지만 기후변화는 보이는 위협이다.”

환경운동가이자 아프리카 차드 원주민 여성 및 민족협회(AFPAT)이사이자 아프리카 54개국 정상들에게 보내는 기후편지(Climate Letter)’ 공동저자인 힌두 우마루 이브라힘(Hindou Oumarou Ibrahim)은 알 자지라 오피니언에 지난 27(현지시간) 기고문을 골자로 작성한 글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의 종식을 가져오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는 세계 정부, 과학자들, 그리고 민간 제약 회사들 간의 드문 협력으로 귀결되고 있다.

이 재앙적인 세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황폐화는 다자간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모두에 존재하는 현저한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대유행(Pandemic)은 정치 지도자들이 과학을 무시하고, 국민 건강 위기와 다른 자연 재해로부터 모든 시민과 나머지 인류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질병에 불필요하게 희생된 수십만 명의 생명과 생계가 최근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라는 경고의 역할을 해야 하며, 앞으로도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유사한 위협에 물샐틈없는 대비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가 앞으로 몇 년 동안 어떤 질병에 걸릴지 모르지만,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한 가지 위협은 기후변화다.

오늘날 기후변화는 여전히 세계 경제와 사회 안정에 가장 중요한 위협적인 존재이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함으로써,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을 억제할 수 있는 중대하고도 빠른 기회의 창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과학이 무시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행 초기 단계에서 과학자들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결과를 보았다. 우리는 이미 기후과학을 무시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화재, 홍수, 가뭄, 그리고 다른 예측할 수 없는 기상 사건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기후변화가 의심할 여지없이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아프리카 대륙은 그 결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지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2016~2020년이 아프리카 역사상 가장 따뜻한 5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아프리카 대륙의 농업, 공중보건시스템, 수자원, 재난관리 능력의 운명에 경종을 울렸다. (선진국들의 아프리카에 대한 다양한 분야의 관심과 지원, 그리고 상호 협조 분야에 대한 지속인 관계가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시기이다.)

2020년 초 발간된 그린피스 보고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온도상승이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되지 않을 경우, 대륙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극심한 더위가 뉴 노멀(New Normal)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약 지구 기온이 1.5도만 상승한다면, 나이지리아, 라고스시에 사는 사람들은 아이보리코스트의 아비장(Abidjan)처럼 처음으로 열 스트레스(heat stress)를 받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말했다.

기온상승이 섭씨 4도에 달할 경우, 앙골라의 수도 루안다와 콩고민주공화국의 킨샤사도 더위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코로나19처럼 기후변화는 숨겨진 위협이 아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과 환경운동가들의 노력 덕분에 국제사회는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기후변화가 전 세계 인구와 경제를 황폐화시킬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194개 국가와 유럽연합이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서명하고 비준한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정치 지도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다가오는 위협의 심각성을 이해하기 위해 과학적인 보고서와 브리핑을 필요로 할지도 모르지만, 아프리카와 전 세계의 시골지역과 토착민들, 그리고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위험은 이론과는 거리가 상당히 멀어 보인다.

학문적인 연구를 읽고, 기후모델을 검토할 필요가 없이 아프리카의 모든 농부들과 목동은 결론부터 알고 있다 : “날씨가 변하고 있고 그것도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예를 들어 차드에서는 인구의 절반 이상이 홍수, 가뭄, 극심한 더위의 영향을 받는다. 사헬(Sahel)에서는 부자와 가난한 사람, 도시와 농촌에 사는 젊은이와 노인들 모두가 기후변화의 결과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초래한 일시적인 국경 폐쇄로 인해 겪는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말해왔다. 특히 육지로 둘러싸인 나라들은 더욱 폐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이 더하다.

지난 몇 달 동안 사헬 지역은 최근 역사상 최악의 홍수를 겪었다. 국경은 폐쇄되었고 어느 정부가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홍수로 인해 생명은 담보로 잡힌 듯하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올해 홍수로 인해 7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그 외 다른 영향도 받았다.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일상에서 생명을 파괴하고 생계를 망치고 있다. 그러나 언론은 이 위기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는데 매우 인색함을 보여주고 있다.

구글 검색만으로도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서나 하루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 수나 감염률을 알 수 있지만, 기후위기가 아프리카 대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기후변화로 인해 잃고 파괴된 생명의 수를 파악하는 일에는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죽거나 말거나 관심 밖이다.

문제는 희생자의 수를 세지 않고, 또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모두에게 인식시키지 못하면, 위기를 절대로 해결할 수 없다. 선진국들이 포진하고 있는 대륙에서는 어느 정도 기후변화를 대처한다 할지라도 아프리카 같은 거대한 대륙이 방치된다면 지구촌 전체의 기후변화 대응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아프리카의 기상재해는 어쩌다 최소한의 언론 보도만 존재한다.

텔레비전 채널과 신문들은 며칠 동안 주어진 재난에 대해 보도하고, 사망자 수와 추정된 경제적 피해에 대한 통계를 발표하며,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 빠르게 옮겨간다. 마치 구색 갖추기 보도에 머무는 듯한 인상마저 든다. 그러나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는 재난 그 자체가 겨우 시작에 불과한데도 그렇게 구색 갖추기 보도에 머문다.

그들의 농작물이 홍수 속에서 사라지거나 목초지가 불길에 휩싸일 때, 배고픔은 공동체의 일상이 된다. 그들이 생존하기 위해 의존해야만 하는 천연자원은 줄어들기 시작하고, 물은 부족해지며, 이 모든 것이 종종 긴장감과 갈등의 증가로 이어진다. 심하면 폭동으로, 더 나아가 전쟁으로까지 이어 질 수 있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기후변화의 결과들이다.

자연재해로 파괴된 집, 학교, 시장 등이 수년째 폐허로 남아 노숙자가 늘고 있다. 기온상승과 함께 보건위생 인프라가 파괴되면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같은 질병이 만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를 더욱 더 파괴하고 있다.

사헬 지역의 정부들은 대유행 내내 공공광고를 통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손을 씻고 사회적으로 거리를 두도록 대중을 교육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들은 심지어 새로운 규정을 어긴 개인들을 감금하고 처벌까지 가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인한 홍수와 가뭄이 우리 지역을 뒤덮고, 우리 국민을 황폐화시킬 때는 비슷한 경고를 하거나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코로나19보다도 기후변화는 정치지도자들의 관심 밖의 일처럼 보일 때도 있다.

그들은 오직 기도만 하고, 그들의 도움에 대해 모든 기부자들에게 감사한다. 코로나19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면서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굶주린 가족에게 기도하거나 쌀 한 봉지를 나눠주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앞으로 이와 비슷한 재난을 막기 위해 정말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가?

인류가 빠르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21세기 말까지 2020년 오늘보다 최고 6도 더 높은 온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럴 경우 우리 아이들의 미래, 인류의 미래는 대체로 매우 위태롭다. 한꺼번에 희생될 수도 있는 상황을 상정해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전 세계의 인류가 모두 리더가 되어 인류의 운명을 책임져야 한다. 정부에 기후 비상사태(climate emergency)를 선포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필요가 있다. 또 우리의 삶의 방식에 적응하는 것에 개방적일 필요가 있다.

인류는 용감해질 필요는 없다. 단지 현실적일 필요가 있다. 만약 우리가 적응하지 못한다면, 지구온난화는 우리 인류와 지구 자체를 파괴할 것이다. 사이클론, 홍수, 가뭄, 화재, 극심한 폭염, 산불 등이 그러한 파괴의 주범들이 될 것이다.

우리가 마침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의 막바지에 다다르고, 각국 정부가 이 세계적인 건강위기(health crisis)로 황폐화된 경제를 재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기후변화를 우리의 새로운 초점으로 삼지 않으면 안 될 시기에 놓여 있다.

특히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결과를 이미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사헬 지역에서는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대중뿐만 아니라 기후변화로 인해 고통 받는 수백만 명의 다른 사람들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녹색 회복(green recovery)’에 착수할 때가 됐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단순히 집에 고립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신을 만든다고 해서 기후변화를 물리칠 수는 없다. 기후변화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산업을 보호하지 않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는 생물다양성을 보호하고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뜻한다.

다행히도 너무 늦지는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삼림파괴를 막고,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하며, 토착민들의 생산력을 증대시킬 뿐만 아니라, 생활을 보호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땅을 관리할 수 있다.

과학자들의 말을 듣고, 함께 일함으로써 우리는 코로나19를 물리치는 데 큰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이룰 것이다. 우리는 이제 기후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이 대유행 동안 우리가 배운 교훈을 100% 이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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