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동지들' 정체를 밝혀라
김정은의 '동지들' 정체를 밝혀라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6.09.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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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건 동반자건 방조자건 한시적 이용물 일회용소모품에 불과

▲ ⓒ뉴스타운

김정은은 2014년 12월 19일 대남적화통일 전위대로 굳게 믿었던 통합진보당이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 되자 2015년 1월 5일 대남공작담당요원들을 소집,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대남공작지시문을 하달했다.

김정은은 대남지시문을 통해서 김정일의 동지(同志)와 공화국 애국자가 누구이며 대남적화통일의 동반자(同伴者)와 방조자(幇助者)로서 조건이 무엇인지를 밝혔다.

문건에 "남조선에 있는 진보=종북세력은 적진(敵陣)에 있는 우리의 동지(同志)"라고 했는바 그들이 말하는 동지란 "같은 사상과 목적을 위하여 투쟁하는 사람"을 뜻하며, 혁명동지 간에는 "서로를 진심으로 믿고 존경하며 동지의 아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혁명동지를 위하여서는 생명도 서슴없이 바치는 혁명적동지애"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는 김정은이 남한에 있는 동지인 종북세력을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서슴없이 내주겠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김일성-김정일주의를 맹신하면서 김정은에 절대충성하고 노동당 대남적화통일노선에 따라 '남조선폭력혁명' 투쟁지령에 무조건 복종, 적화통일이 달성 될 때까지 혁명의 뇌수(腦髓) 김정은과 혁명의 참모부인 노동당 결사옹위를 위해 목숨을 초개 같이 바치라는 뜻인 것이다.

김정은은 종북세력에 대해 당과 수령을 위해 대남적화통일 노선에 따라서 "미군철수, 고려연방제통일, 국가보안법철폐를 외치던 자들이 애국세력" 이라고 추켜세우면서 "수령을 위해서 혁명에 몸 바치는 것을 가장 값있고 보람차고 영예로운 일"로 여기라며 혁명적 자부심을 고취하고, "비록 한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어도 당과 수령에게 끝까지 충성을 다하려는 각오로 단두대에 올라서라도 혁명적 지조와 절개를 지키는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종북세력에게 "동지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혁명적 동지애"와 "부모의 사랑보다 더 귀중한 혁명동지를 눈동자처럼 아끼는 혁명적 의리"를 지키라고 학습교양으로 세뇌하는 한편, 가족인질이나 명예, 이해관계상 약점(弱點)을 틀어쥐고 코를 꿴 고삐로 삼아 노선이탈이나 임무포기를 방지하고 조직보위와 과업에 대한 비밀유지를 위해 자폭(自爆)이나 자해(自害)를 강요하는 한편, 당과 수령 그리고 '사회주의 조국'을 배반하면 '배신자는 사(死)'라는 철의 규율로 당에 대한 배반이탈 전향은 꿈도 못 꾸도록 2중 3중으로 옭맨 것이다.

이것이 바로 김정은이 말하는 일시적 동맹자로서 폭력적화투쟁의 한시적 도구이자 일회용 소모품에 불과한 존재로서 혁명의 동지(同志)인 것이다.

그러면 남조선에 있는 김정은 동지인 진보=종북의 규모나 숫자는 얼마나 될까? 1997년 4월 20일 대한민국으로 귀순한 황장엽이 남한에 북한 간첩 5만이 있다고 진술했으며, 1980년대 난수방송으로 지령을 받는 간첩통신망이 2만여 개가 넘었다는 사실로 종북의 규모를 어림짐작해 볼 수 있을 뿐이다.

그러나 김정은이 염두에 두고 있는 '공화국 애국자'가 누구인가를 확실한 증거나 자료도 없이 단정적으로 지목할 수는 없다. 다만 개인이나 집단이 보여 준 저간의 언동이나 행적 또는 행태에 비추어 짐작을 하거나 추정해 낼 수는 있을 것이다.

먼저 기록을 통해서 진보로 포장 된 종북의 정의부터 살펴본다면, 2001년 11월 21일 사회당 대표 원용수가 민노당 권영길의 통합 요구를 반대하면서 "민중의 요구보다 조선노동당의 외교정책(노선)을 우위에 놓는 종북 세력과는 함께 당(활동)을 할 수 없다"고 한데서 연원했다고 보는 게 정설이며, 2008년 2월 왕재산간첩단사건을 계기로 노회찬과 심상정이 민노당을 탈퇴하면서 종북이란 용어를 재활용했다는 것이 두 번째가 되는 것 같다.

2001년 11월 당시 사회당 대표 원용수는 "민중의 요구보다 조선노동당의 외교정책을 우위에 놓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무조건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연방제까지 합의한)김대중 정권에 대한 퇴진요구도 할 수 없는 사람들과 (막연히)북한과 친해지는 게 좋겠다는 친북(親北)세력을 구분하기 위해서 종북(從北)세력"이라고 정의함으로서 친북과 종북을 구분하였다.

김정은이 주장한 "남조선 적지에 있는 동지"로서 '(공화국)애국자' 범주에 들 만한 언동을 한 대표적 인물로서는 "북한이 망하면 우리도 함께 망한다(2010.10.24)"면서 "김정은 체제를 강화해 주는 것이 좋겠다.(2014.12.11)"고 한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박지원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는 정권 교체를 통해 다음 정부 때 반드시 이루겠다.(2012.8.18)"고 공개적으로 다짐한 대선후보 출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예로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보다도 더 소름끼치는 내용은 2007년 10월 3일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진행 된 김정일과 노무현이 주고 받은 대화록에 들어 있다고 본다.

소위 10.4 회담 대화록에서 노무현은 대한민국을 '남측정부. 남쪽정부'라고 지칭하여 대한민국을 한낱 지방정권으로 격하 비하하고 자신은 국제사회에서 북측 대변인으로 얼굴을 붉혀가며 북핵을 변론했다고 자랑하면서 용산 미군기지를 "간섭과 침략의 상징"이라며, "수도 한 복판에 외국군대가 있는 것은 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기 때문에 (미군을)내보내기로 했다"면서 주적용어폐지와 2012년 까지 작전통수권 환수를 결정하고 작계 5027도 폐기했다며 그간 벌여 온 '미군철수?' 노력을 대단한 업적인양 늘어 놨다는 사실이다.

이는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한미연합사를 지휘하는 대한민국 국군통수권자인 노무현이 북괴군 총사령관인 김정일 면전에서 제일 큰 적(敵)이 미국이라며 "나도 역사적으로 제국주의 역사가 사실 세계, 세계 인민들에게 반성도 하지 않았고 오늘날도 패권적 야망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는 인식을 가지고 그 점에 관해서 마음으로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저항감도 가지고 있고 새로운 기회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가지고 있다."고 넋두리를 했다는 사실이다.

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NLL 이라는 것이 이상하게 생겨 가지고, 무슨 괴물처럼 함부로 못 건드리는 물건이 돼 있다."면서 "'남측'에서는 이걸 영토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내가 임기 동안에 NLL 문제는 (서해평화지대로) 다 치유가 된다."고 큰소리침으로써 대한민국 국군이 피로서 지키고 있는 NLL 무력화에 앞장섰다는 사실에는 경악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2007년 10월 3일 백화원 초대소 오후 회담 말미에 김정일이 노무현에게 "오늘 아주 수고 많았습니다. 정열적으로 많이 이야기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임동원 선생 건강하지요?"라고 각별히 임동원에게 안부를 전했다는 사실과 그에 앞서 2005년 6.15 선언 5주년 기념 평양 행사에 참석한 임동원 편에 박지원에게 "나 때문에 감옥도 갔다 오고 미안하다"면서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이다.

그에 더하여 2007년 3월 1일 장관급회담 참석차 평양을 방문한 이재정(전 통일부장관)에게 김정일화로 장식한 생일상을 하사했다는 사실이 시사해 주는 바는 매우 심각한 것이다. 이로써 본인들의 의사나 선택과는 상관없이 노무현 임동원, 박지원, 이재정이야말로 김정은이 마음속에 간직한 '적진 속에 동지'가 아닌지를 그들 스스로가 밝혀내야 할 때라고 생각을 한다.

멀리로는 김일성 사망 시 조문단파견을 주장했던 평민당 김원기, 장영달, 남궁진, 이우정, 임채정, 이부영 6인방과 김일성 조문분향소를 차렸던 전남대와 조선대 전대협 녹두대와 오월대를 김정일과 김정은이 "남조선 적지에 있는 동지"로 아직까지도 착각오해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보다 더 현실적인 문제는 4.13 총선을 통해서 1987년 당시 양심의 자유를 방패로 사면석방의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 전향서 작성 거부는 물론 '준법서약서' 제출마저 반대 했던 전대협 주사파와 총학출신이 대거 당선되어 더불어민주당의 주류가 됐다는 사실이며, 이들 중 국가보안법폐지, 빨치산 추모제 참석, 이석기 석방탄원 서명자 등 행적과 관련, 그 동기와 목적 그리고 경위에 대한 석명에 나서야 한다.

흔히들 대한민국 내에 간첩이 5만 명(황장엽)이다 간첩통신망이 2만 5천개 이상이라는 주장, 동독패망 시 서독 내에 동독간첩이 2만 여명이 암약 했다는 통계 등으로 미뤄 볼 때 "적지에 숨어 있는 김정은의 동지"가 상당수에 이를 것이란 점은 쉽게 짐작이 된다.

그러나 북한 노동당의 직접지시와 감독을 받는 간첩 또는 지하당은 조직보위 필요상 극소수의 정예분자를 중심으로 당성과 보안성 전문성을 갖춘 대상자를 엄선, 포섭교양, 검열을 통과한 자를 대상으로 '입당서약'을 거쳐서 대호(호출 암호명)와 가장활동과 조직원간 보안유지를 위해 가명을 부여하고 일정기간 감시와 시험을 거쳐야 혁명동지(간첩/지하당책)가 되는 것이다.

일심회나 왕재산간첩단 공작지도원은 대남공작기구 본부나 해외 거점에 파견 또는 정희경이나 이선실처럼 극히 엄선 된 소수가 남한에 잠입 침투하여 다양한 방법과 수단으로 조직지도사업을 펼치고 지령 및 혁명과업이행 상태를 지도 감독하면서 엄선된 자를 화선입당(火線入黨) 방식으로 당원이나 지하당조직원으로 추천 임명하는 등 수령과 당의 대리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노동당 직속 고위공작지도원이라 할지라도 모든 사업정형을 노동당 통전부나 225국 또는 정찰총국이나 국가안전부위부 등 상급에 보고토록 돼 있으며, 간첩(지하당)망 조직은 단선연계 복선포치(單線連繫 複線布置)하게 따라 2중 3중의 비밀유지와 보안대책이 있어 조직상 상급과 직속하급 간 외에는 종.횡적으로 일체의 접촉이나 연락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동일임무와 동일목표를 가진 복수의 여러 개 조직이나 개인이 있을 수는 있지만 조직 대 조직, 개인 대 개인 간에 특정 암호가 없이는 '적(敵)과 동지(同志)'를 쉽사리 구분 짓거나 식별할 방법은 있을 수 없으며, 혁명적 동지애와 혁명적 의리, 혁명적 지조와 절개 따위는 수령과 당에 대한 의리와 지조 그리고 절개이며 엄격한 상명하복을 강요하는 명분과 구실일 뿐 하급졸개들과는 '동지(同志)' 따위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혁명의 동지를 눈동자같이 귀히 여기라는 것은 오로지 김정은을 눈동자같이 보호 옹위하라고 강요하는 수작에 불과한 것이다.

2008년 광우병 촛불폭동과 2014년 세월호 사태를 예로 든다면, 그 발단과 원인이 어디에 있었건, 대규모 군중시위와 폭력사태를 지령 기획 하달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線)과 이를 실현하는데 앞장선 '범대위' 핵심조직 및 주동자, 범대위의 계획과 지시에 따라서 과제(임무)를 분담한 분야 별 지도부, 이를 실행에 옮기는 선전선동 및 조직 동원 행동책, 선전선동에 현혹되어 일시적으로 동조 지지, 호응하는 집단으로 대별 할 때, 눈에 안 보이는 조직지도자라야만 김정은의 동지가 될 수 있는 반면 여타 하급조직과 역량은 일시적 이용물이자 소모품에 불과하다.

지금 현재로서는 누가 김정은의 대남 폭력적화 혁명의 동지이며 적화통일의 동반자인지를 명확히 구분 할 수 없다. 그러나 조직내부의 고발이나 폭로가 있다면, 김정은의 동지가 누군지 분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김정은 체제가 무너져 노동당 기무고(기밀문서고) 깊숙이 숨겨 둔 간첩, 지하당, 불순서클 가입자의 선서문과 결의문, 대북업적보고 등 '生 자료'가 쏟아져 나오면 깊숙이 숨어있던 빨갱이들에게는 어떤 변명도 핑계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

박지원 등이 아무리 "김정은 체제를 강화해주기 위해" 드러내놓고 별 짓을 다한다 해도 무너져 내리는 70년 폭압살인 세습독재 체제를 떠받칠 수는 없을 것이며, 파멸하는 김정은을 살려 낼 수도 없을 것이다. 더 늦기 전에 자수, 자복, 전향, 참회의 길을 걷기를 바랄 뿐이다.

대남공작 지시문에 명시 된 혁명의 동반자로서 자격 요건은 오는 2017년 대선에 김정은 내탕금을 채워 줄 달러박스인 개성공단 활성화와 금강산 관광재개, 대남공작 꽃놀이패인 이산가족 문제를 전제조건(=公約)으로 내세우고 '남조선 당국'과 맞서는 사람이라고 명시 했다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누가 대선후보로 나서건 김정은 요구를 대선공약으로 삼는 자가 바로 대한민국에 반역하는 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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