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병폐, 지역 패권주의와 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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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병폐, 지역 패권주의와 종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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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기주의와 종북을 못 버리는 한 호남은 없다!

▲ ⓒ뉴스타운

5.18이 열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5.18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여느 때 같으면 각종 단체들이 나서서 5.18 기념식을 준비하고 대통령이 오느냐 마느냐, 혹은 5.18이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고 부정하는 언론이나 개인을 고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임을 위한 행진곡' 주제가 선정 문제로 시끌벅적 했겠지만 이상하게도 올해는 그런 말들 조차 들리지 않는다.

선거에 전패한 문재인 새민련 대표의 진퇴 문제와 4.29 선거를 통해 국회로 돌아온 천정배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느냐 마느냐 문제로, 5.18 문제에는 신경을 쓸 여가 조차 없는 탓이고 언론과 종편도 5.18은 아예 제쳐 놓고 연일 호남 신당에 대한 토론과 문재인 대표 성토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새민련의 최고위원들 또한 연일 문재인 퇴진 문제로 설전을 벌이고 있고, 호남의 향우회 회장이나 언론인들도 TV에 출연하거나 전화 연결을 통해 백가쟁명의 토론을 벌이고 있지만, 당권을 놓는 순간 자신들은 죽은 목숨이라 생각하는 친노 집단 때문에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친노 비노를 막론하고 이들의 주장에는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오직 호남의 패권을 누가 쥘 것인가 하는 한 가지 문제에만 함몰 되어 있을 뿐, 앞으로 호남이 가야할 방향은 아예 언급 조차 없다. 최고위원 정청래는 "이 판국에 친노 비노 만을 들먹거리며 책임을 묻는 행위는 무의미하다"며 문재인 대표를 옹호하고, 그와 반대로 박주선 주승용을 비롯한 몇몇은 친노 패권주의의 폐단을 성토하며 문재인 책임론에서 물러서지 않는다.

조경태 의원도 아예 현 지도부가 사퇴하지 않을 경우 당이 찢어지는 것은 필연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누구에게도 근본적인 문제를 짚어 내는 안목은 없다.

이들은 한결 같이 친노 패권주의에 의한 문재인의 실패와 호남 국민의 불평불만을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새민련이나 호남 정치가 가고 있는 노선의 문제점이나 지역주의라는 근본적인 병폐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었고, 어떤 면으로는 더욱 강경한 지역 패권주의, 종북 노선을 강조하고 있어 섬뜩하기까지 했다. 천정배 의원은 뉴 DJ를 배출해서 호남이 정권을 탈환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으나, 전 국민을 아우르는 큰 정치를 언급할 염량은 애당초 없었고 왜 호남이 정권을 잡아야 하는가?

또 호남이 정권을 잡을 경우 어떤 정치를 해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설명도, 호남의 정당이 정권을 잡지 못한 문제점에 대한 분석도 없었다. 그저 누가 지역의 패권을 차지 하느냐? 또 누가 DJ 같이 국민을 적당히 속여서 정권을 차지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말초적인 문제만 다루고 있을 뿐이었다.

사실 천정배의 뉴 DJ 론은 호남 국민이 듣기에 매우 달콤한 사탕발림이다. DJ는 호남 국민의 지역 이기주의와 지역 패권주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켜 준 사람이자 가장 잘 이용해 정권을 잡은 인물로 최대의 정적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호남의 정서를 이용해 5.18을 주도하고 지역의 맹주가 되어 대권을을 잡은 후 5.18 유공자에게 각종 특혜를 주는 한편 공직 사회를 호남 출신 위주의 조직으로 바꾸고 각종 시민단체와 노조를 양성하여 어딜 가나 호남 출신이 판을 치게 만들었다.

공권력과 사법부를 장악하여 동향 출신이 저지른 웬만한 죄는 무마 시키기도 했다. 또 그런 환경을 조성해서 종북세력이 판을 치게 만들고, 국가보안법은 무용지물로 전락시켰다. 높고 높은 은행 문턱도 프리패스고 취직도 쉬웠다. 그러니 호남 국민이 DJ를 그리워 하는 한편 법치주의를 지향하는 대통령이 미워하는 건 당연지사다.

그러나 이제는 호남도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들이 단결만하면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걸지만 일반 국민들이 그런 호남 정서에 찬성할 리도 없고, 신당이 만들어 진다고 신이 날 까닭도 없다. 친노 비노가 격열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국민이 눈엔 그저 지역패권을 노리는 다툼일 뿐이고, 우물 안 개구리 싸움으로 보일 뿐이다. 누가 패권을 쥐던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고 정권 창출과는 더 더욱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천정배의 뉴 DJ 론 역시 호남 국민에게 솔깃할지 모르지만 여타 지역의 국민에게는 경계의 대상이 될 뿐이다. 쉽게 말해서 굴욕적인 친북 정책을 채택 실천하고 국민 몰래 혈세를 북한에 갖다 바쳐 핵 위협 아래 살게 만든 김대중 같은 인간을 또 다시 발굴해 내는 일은 다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로 들릴 뿐이고, 바로 그것이 호남의 패권 다툼을 우물 안 개구리 싸움으로 보는 이유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들은 모르고 있다.

따라서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호남은 지역 패권주의를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혈연 지연에 얽힌 집단 이기주의를 가장 잘 이용해 먹은 김대중으로 인해 한 때 정권을 잡고 국민 위에 집단으로 군림했지만, 결국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해 친노 종북세력에 이용당한 사실을 뼈아프게 자각해야 한다.

뒤늦게 나마 문재인을 비롯한 친노 집단 배척 운동에 나선 것은 다행 이지만, 여전히 종북 프레임과 집단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거가 도처에서 발견된다. 종북 정치인 한명숙을 보호하기 위해 지탄을 받아 가면서도 박상옥 대법관 인준을 막고 있고, 아직까지도 세월호 참사를 이용한 선동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이 그런데도 향우회 회장도 언론인도 모두 지역 패권주의에만 함몰되어 자신들이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조차 모르고 있다.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

따라서 이제라도 호남은 피해의식으로 비롯된 지역 패권주의를 떨쳐내고 법과 상식을 존중하는 국민으로 돌아와야 한다. 세월호 참사가 교통사고라는 상식에 동의해야 하고, 죄를 지으면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하게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생각도 해야 한다. 자신들만이 민주화 유공자기 때문에 특혜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하고, 꼭 호남지역 출신 정치인이 대권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또한 지역패권을 발판으로 국민 위에 군림하기 위해서는 모략과 중상으로 남을 해쳐도 된다는 잘못 된 생각도 버려야 한다. 호남을 비롯해 전 국민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온 국민을 잘 살게 만들 역량이 있는 정치인 이라면 출신 지역과 상관없이 기꺼이 내 한 표를 준다는 생각을 할 때, 대한민국은 북한이 위협할 틈도 종북 세력이 기생할 틈도 없는 건강한 국가 선진화된 국가가 되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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