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패배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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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민련 패배는 문재인과 안철수의 합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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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의 민심은 이미 확인이 되었다

▲ ⓒ뉴스타운

새민련 문재인 대표는 사면초가에 몰려있는 형국이다. 텃밭에서는 친노 패권주의 밖에 모르는 무능한 대표라면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고 중도층과 일부 보수층으로부터는 일반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입만 열었다하면 오로지 세월호 강경파 유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 문재인이며 대권을 노린다는 사람이 광화문 한복판에서 불법 폭력시위가 발생하여 경찰관이 되레 폭력을 당해도 수수방관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양쪽으로부터 모질게 비판을 받고 있으니 어찌 사면초가에 몰리지 않겠는가, 그래서인지 몰라도 긴급하게 광주로 간다고 한다. 급하긴 급한 모양이다.

친노경경파 중 누구의 발상인지는 모르지만 광주의 싸늘한 바닥 민심은 4.29 재보선에서 이미 확인이 되었는데도 내려가서 마누라를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고 큰 소리 친다고 돌아선 민심이 회복될까, 아무리 요모조모 살펴봐도 떠난 민심의 회군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작년 7.30 재보선에서 광주와 호남민심은 새민련을 격하게 반발했다. 순천, 곡성에서는 유권자들이 친노 후보를 물 먹이고 새누리당 이정현을 선택하여 대반란을 꾀했고, 광주 광산구에서는 새민련이 동네 이장감도 안 되는 함량미달의 권은희를 공천하자 거부의 표시로 정통성 개념조차 상실시키는 22.3%라는 최악의 투표율로 새민련에 경고장을 보내기도 했다.

이처럼 광주와 호남지역민들은 새민련을 향해 엄중한 경고장을 보내고 있었는데도 문재인과 친노강경파들만 요동치는 텃밭의 민심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4.29 재보선에서 새민련의 텃밭인 광주에서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문재인은 투표에 참가한 유권자를 모욕하는 듯 하는 기이한 발표문을 낭독하여 그의 형편없는 아마추어적인 정치적인 감각을 그대로 노정시킴으로써 당내 의원들로 부터도 비판을 듣는 처지로 전락하고 말았다. 문재인이 밝힌 패배의 변은 선거에서 완패한 패장으로서 결코 할 말이 아니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고 선거가 끝난 오늘 현재까지도 문재인에 대한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친노패권주의가 장악한 문재인 체제의 새민련은 작년 7.30 재보선 당시 새민련이 11대 4로 완패했던 당시와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당시 김한길과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성난 친노 패권주의자들의 등살에 못 이겨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그때 문재인은 "사퇴가 능사가 아니다 대표를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 한마디라도 언급한 적이 있었는가, 아무리 살펴봐도 그런 말을 했다는 기억도 없고 흔적조차 없다. 다만 문재인 대신 친노 강경파를 대표한 정청래가 이런 말을 했다. "대표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 사필귀정이라 할 것이다." 이런 비판에 직면하여 김한길과 안철수는 물러 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정청래가 '하나도 단결, 둘째도 단결'이라며 문재인의 사퇴를 앞장서서 방어하고 있으니 이런 행태가 전형적인 친노 패권주의의 한 단면인 것이다.

역설적이지만 문재인은 그 당시 김한길과 안철수가 공동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잠재적인 경쟁자였던 안철수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보고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4.29 재보선 참패는 작년 7.30 재보선 때보다 훨씬 더 충격파가 컸는데도 대표직을 유지하며 현 정부와 계속해서 싸우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판의 역학관계상 패장은 언젠가는 물러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직감한 안철수가 이번에는 '당신도 한 번 당해 보니 어때?' 하면서 속으로는 웃었을지도 모른다. 이럴 때 나오는 웃음은 감추어야 하는 법이거늘, 하지만 안철수는 자신의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들춰냄으로써 이내 아마추어 신분임을 노출하고 말았다.

안철수는 완패가 확정된 다음 날, 문재인을 만나 곧 임기가 끝나는 우윤근 원내대표의 후임 원내대표는 합의추대로 결정하자는 기상천외한 발언을 했다.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자는 말이 무슨 뜻인가. 그 자리를 자신이 지명하는 특정인에게 양보하라는 뜻이 아니던가. 참으로 한심하고 어리석은 순진무구한 발상이었다. 어느 당을 막론하고 원내대표는 각 당의 중진급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라 할 것 없이 군침을 흘리며 노리고 있는 매우 중요한 요직 중에서도 최상급의 요직이다. 이런 자리를 합의추대하자고 제안한 안철수의 속내는 마치 빌려간 돈을 이제는 갚으라고 채근하는 빚 독촉으로 보여 웃음거리로 전락하기에 충분했다.

원내대표 선출과 같은 이처럼 중대한 사안은 경선을 통해 선출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약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의원이 단 한사람도 없다면 모르겠지만 새민련에서 다섯 명이나 서로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도 원내대표를 합의추대하자는 안철수의 주장은 그야말로 정치 아마추어의 발상이자 정치초짜가 보여주는 기상천외한 코미디가 아닐 수가 없었다.

매사가 이런 아이디어밖에 생각해 내지 못하고 있으니 새민련이 텃밭에서조차 매몰차게 된서리를 맞게 되었을 것이다. 안철수는 선거기간 동안 '광주 서구 을'지역을 제외하고 '관악 을', '성남 중원', '인천 서 강화' 등은 부지런히 다녔다. 하지만 이미 낭떠러지로 추락하여 밑천이 훤히 드러난 안철수가 아무리 지원유세를 다녀 봐도 한 명도 당선 시키지 못했으니 헛품만 팔고 다닌 꼴이 되고 말았다.

또한 새민련 후보들이 엄청난 표 차이로 패배한 것을 보면 마치 계집아이 같은 가냘픈 음성으로 수줍은 듯 유세하는 안철수의 모습을 보고 어쩌면 표가 더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와 같이 선거에 전혀 보탬이 안 되었던 안철수가 할 일은 원내대표 합의 운운할 것이 아니라 새민련 낙선자들 앞에서 자신의 초라한 위상부터 되돌아 봐야 하는 일이었다.

이처럼 문재인과 안철수, 두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었다. 그 공통점이란 사리사욕에 의한 욕구가 매우 강하다는 점일 것이다. 당연히 이겨야할 선거에서 완패를 당하고도 반성은 고사하고 책임마저 질줄 모르는 문재인, 또 완패를 당한 마당에 원내대표를 합의로 추대하자고 엉뚱한 발상을 하는 안철수를 보노라면 새민련이 선거 때마다 패배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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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aganga 2015-05-05 16:54:30
정신 차릴려면 아직 멀었다, 다 놓고 안철수로 다시 가라 그리 하지 않으면 백전백패다, 끝까지 가라,

이해안가네 2015-05-04 16:45:05
안철수의 저 발언이 문제가 있다고 치더라도 저건 선거가 끝난 이후인데, 선거진게 안철수때문이라고? 말인지 막걸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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