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은 변희재의 출사표
스크롤 이동 상태바
'성완종'은 변희재의 출사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변희재 같은 논리와 비판 정신을 겸비한 젊은이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 ⓒ뉴스타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국민들에게 정치권 내부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 번 제공했다. 돈 봉투와 거짓말, 음모와 배신이 나부끼는 그 풍경은 수십 년 전의 모습과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전형적인 대한민국 정치판의 생생한 풍경이었다.

성완종 전 회장이 정치에 발을 들여놓는 모습도 의미심장하다. 수준 미달의 국회의원들이 뒷문으로 여의도에 입성하는 모습을 그대로 빼닮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국회의원은 빨갱이 전과자 우선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은 무식한 졸부 우선으로, 이런 순서로 국회의원이 되는 '민빨한졸'의 진리는 여의도행 특급 티켓을 발급 받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풍경이다.

성완종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두 차례 특별사면을 받았다. 부정부패로 처벌 받는 사람을 연거푸 두 번씩 사면하는 것은 아무리 보아도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성 전 회장은 사면을 받기 전에 두 차례 모두 상소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것 역시도 사전에 사면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는 뜻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성완종 전 회장은 2002년 노무현 캠프에 수억 원을 제공한 혐의가 있었다. 성 전 회장의 최측근인 박준호 전 상무는 과거 추미애 의원의 비서, 조배숙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었고, 다른 측근인 정낙민 인사팀장은 김한길 의원실 보좌관 출신이었다. 성완종은 새누리당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족보부터가 틀린 인물이었다.

새민련에 있어야 할 사람이 어떻게 해서 새누리당에 몸담게 되었을까. 그것도 새누리당의 거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사진을 찍는 주요 인물이 되었을까. 성완종에게 정치는 민생이나 국가보다는 '사업'의 한 수단이었다. 투자금을 배팅하여 여의도에 입성하고 다시 그 권력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이익을 확대하는 성완종의 모습은 대한민국 국회의 왜곡된 모습을 상징하고 있었다.

성완종 사태는 새누리당의 자업자득이다. 성완종이라는 미끼를 덥썩 물었던 새누리당의 근본 때문이다. 봉투를 서슴없이 뿌려댈 자질을 갖춘 성완종 전 회장의 모습은 새누리당을 매료 시키기에 충분했고, '민빨한졸'이라는 근성에 새누리당은 충실했던 것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은 종북척결을 외치며 아스팔트를 누비고 있을 때 새누리당 권력자들은 봉투 줍기에 바빴던 것은 아닌가.

빨갱이를 민주화 투사로 모시는 새민련과 봉투를 신으로 모시는 새누리당의 모습은 우리 정치판의 병든 모습이다. 이런 뿌리 깊은 병폐를 뽑아내고자 뛰쳐나온 청년이 있었으니 바로 변희재다. 변희재 대표는 이번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서울 관악구을 애국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성완종 사태에서 배신감을 느끼는 애국세력들에게 변희재 후보는 더욱 소중해질 수밖에 없다.

변희재 후보는 젊다. 젊은이가 귀한 보수우파에서 논리와 비판 정신을 겸비한 젊은이가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더군다나 그 젊은이는 좌파와의 토론전쟁에서 쟁쟁한 장수들을 단칼에 베어버리는 내공까지 갖추었고, 더군다나 그 실력으로 여의도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좌파와의 전쟁을 치뤄겠다고 나섰다니, 종북 때문에 잠 못드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행복한 일이다.

변희재 후보가 빨갱이 질로 감옥에 들락거린 사람 이었다면 새민련 후보는 따 놓은 당상 이었을 것이고, 변희재에게 현찰 동원 능력이 있었다면 새누리당 후보는 거져였을 것을. 변희재 후보는 종북척결에 앞장섰고 가난 했기 때문에 애국세력의 후보가 될 수밖에 없었다. 빨갱이 질보다는 자질이, 돈 봉투보다는 실력이 여의도에서 우대받는 시절은 언제 쯤에 올 것인가.

성완종 사태를 보면서 봉투를 받은 사람들도 문제 이지만 봉투를 뿌리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사람들은 더욱 문제가 많다. 정치는 사업이 되고, 정치판은 투자와 이익이 교차하는 도박장으로 변질 된다. 여의도는 전과자와 양아치로 들끓고, 대한민국 정치는 삼류를 벗어나지 못한다. 여의도에 '성완종'만 있었고, '변희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수십 수백의 변희재를 여의도로 보내기 위해 그래서 이번 한 명의 변희재가 여의도에 꼭 입성하길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