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룡해 방러 배경과 푸틴의 속셈
스크롤 이동 상태바
북한 최룡해 방러 배경과 푸틴의 속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정은 축출, 소련군 88정찰여단 한인정찰대 親러정권수립 모색(?)

▲ 북한 대외선전잡지 등대 1967년 10월호에 게재 된 사진은 김일성의 빨치산 선배인 최룡해부친 최현을 중심으로 좌우에 안길과 김일성을 배치 했다가 1972년 4월 24일 개관 된 '조선혁명박물관'에는 김일성을 중심으로 옮겨 놓고 좌우에 최현과 안길을 배치 한 사진으로 대체 전시 하였다. 만약 최현을 중심으로 한 사진을 보관했다가 발각 된 자가 있다면 '최고존엄 모독'으로 총살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뉴스타운
14일자 북한 '조선조앙통신'은 지난 8일 북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이 러시아를 방문, 푸틴과 면담(?)을 가진 데 이어서 노동당 상무위원 최룡해가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17~24)키로 했다고 보도 했다. 

시기적으로는, UN에서 김정은 국제형사재판소(ICC)제소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전통적인 후견국인 중국이 북한과 소원해지는 반면 한중간 FTA협정 타결로 한중관계가 더욱 긴밀해 지는가하면,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 신뢰와 우의가 증진 되면서 북한의 고립감이 극도로 고조되는 시점이다.

그런가 하면 군사적으로는 한국군이 33만 명을 동원 ▲전방군단 작계시행훈련, ▲기계화보병사단 쌍방훈련, ▲서북도서 방어훈련, ▲대(對)해상/해안침투훈련, ▲한미합동상륙훈련, ▲한미합동방공/전구탄도탄 훈련 등 대규모 호국훈련(10~21)기간에 최룡해를 러시아에 특사로 파견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은 김정은과 푸틴의 정상회담타진, 핵 및 UN 인권공세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와 공조, 최신무기 도입 등 외교적 고립탈피와 군비증강을 위한 몸부림이며, 북러 간 철도 현대화 등 경제협력방안 모색에 목적을 두고 모스크바,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두루 방문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KGB 출신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정세 흐름과 국제정치 판세를 누구보다도 잘 꿰뚫어보고 있는 정보 및 정치전문가로서 국제형사재판소 피소 대상자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달가워 할 리가 없으며, 러시아가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UN 제재 결의를 무시하고 북핵 및 인권문제로 UN과 대립하면서까지 북한이 원하는 대로 최신군사장비와 금지된 전략물자를 판매 제공하기란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최대 관심사는 북한과 경협 따위에 있는 게 아니라 김정은 퇴진 후에 친(親)러성향의 북한 지도부가 들어서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다. 따라서 푸틴이 북한 인민무력부장 현영철을 면담한데에 이어서 최룡해 특사 파견을 수락한 것은 포스트 김정은 관련 탐색과 구상에 목적이 있을 것이다. 

러시아 측의 이런 사정은 백두혈통을 각별히 강조하고 있는 북한지도층으로서는 만주 공비출신 최현의 아들 최룡해가 오사카 기쁨조 무용수 소생 김정은 보다는 혈통적으로 훨씬 우월하다고 여길 것임은 물론이며, 소련 점령군을 벗이며 해방자라고 환영하고 스탈린을 해방의 구성이라고 칭송하던 88정찰여단 한인정찰대의 우호적 성향과 친근감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북한을 지배 하는 소위 항일혁명투쟁가계는 소련 공산당 조종 하에 만주일대에서 활약한 중국인 주보중(周保中) 지휘 하에 있던 동북항일연군 소속 한인 마적(馬賊) 및 공비(共匪) 집단으로서 1939년 일본 관동군의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피해 소련의 극동연해주로 피신했다가 소련극동군 88정찰여단에 편입 된 60여명의 한인정찰대가계와 그 후손들이다. 

1945년 9월 19일 소련군 수송선 편에 김일성과 함께 원산항으로 입국한 소위 항일빨치산은 김책(金策,  1903~1951), 최현(崔賢, 1907~1982), 안길(安吉, 1907~1947),김일(金一, 1910~1984) 등 외자 이름(가명)을 사용하던 자들과 김일성(金日成, 金成柱 : 1912~1994), 오백룡(吳白龍, 1914~1984), 오중흡(吳仲洽, 1910~1939), 오진우(吳振宇, 1917~1995), 김철만(金鐵萬, 1918~), 이을설(李乙雪, 1921~)등 2자 이름(본명)을 사용하는 부류로 대별 된다. 

외자 이름을 사용한 김책, 최현, 안길 등은 김일성의 선배 세대이며, 김일성의 절친이라고 알려 진 김일 역시 서열상 김일성보다 위 였으며, 남일 또한 북에 진주한 소련 점령군 출신으로서 김일성(김성주)보다 항일투쟁 앞 세대이며, 두자 이름을 사용한 자 중에서 1995년부터 갑자기 강조하기 시작한 김일성 결사옹위 동북항일연군 7연대 오중흡(1910~1939)도 김일성 보다는 연배가 높았으며, 김일성의 연락병이라는 오진우 김철만 이을설 정도가 김일성보다 아래 세대였다. 

특히 김책, 최현, 안길 등은 김일성도 부인 할 수 없는 항일독립투쟁의 선배로서 김국태 부친 김책(1951.1  교통사고사망), 최룡해 부친 최현(1976.5 체포, 1982.4 독살?), 오극렬의 5촌 당숙 오중흡, 최근에 부각되고 있는 오일정 부친 오진우 일가와 이들 후손들이 이른바 항일혁명가계로서 온갖 영화와 권세를 누려온 것이다. 

예컨대, 북한 노동당선동선전부 산하 평양출판사에서 1960년대 대외 선전용으로 발행한 등대(월간)라는 잡지 1967년 10월호에는 최현을 중앙에 좌에 김일성 우에 안길을 배치했다가 김일성 우상화가 정착한 1972년 4월 24일에 개관한 조선혁명박물관에 김일성을 중앙에 좌에 안길, 우에 최현을 수정배치한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심각한 역사왜곡과 김일성 행적 날조의 증거이기도 하다. 

이런 사정을 감안 할 때 동북항일연군과 소련극동군 88정찰여단 한인정찰대에 대한 기록과 자료를 보존하고 있는 러시아(소련)가 1945년 8월 15일 일제 패망 후 동북항일연군 분대장 급 김성주(김일성)를 괴뢰수반(傀儡首班)으로 낙점한 과오를 씻는 의미에서 항일혁명투쟁가계 선두주자인 최룡해를 포스트 김정은 친(親)러정권 지도자로 낙점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볼 수 있다. 

최룡해 방문지에 만주출신 마적단 및 공비출신 부친인 최현 등 '동북항일연군'을 소련극동군 88정찰여단에 편입시켜 피난처를 제공하고 숙영 및 근거지로 사용케 했던 하바로프스크가 포함 됐다는 것은 지금까지 김일성 3대가 강조하고 있는 백두혈통의 허구를 뒤집어엎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김정은의 몰락을 충분히 예견(기정사실화?)하고 있을 푸틴이 김책, 최현, 오중흡, 오진우 등 북한 내 권문세가와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 등 당 관료 및 국가안전보위부와 정찰총국을 비롯한 군부 특무세력과 폭넓게 결탁 연대하여 친(親)러 성향정권교체(regime change)를 모색할 소지는 얼마든지 있다고 볼 때 이번 최룡해의 러시아 방문은 예사로운 사건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정욱한 2017-05-28 11:25:54
동북항일연군의 조선인 선열을 마적 공비 운운하는 것은 철저한 일제의 시각이다. 1930년대의 시각에선 이들이 공산당계열이라도 일제와 괴뢰 만주군과 맞써 영하 40도 토벌에도 온몸을 불쌀라 조국 독립을 위해 싸우신 당시 우리민족과 연합군의 友軍이자 순국선열이거늘.. 어찌 일제가 당시 비하해서 말한 共匪라는 관점을 그대로 들이대는가?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