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대 총부리 어디로 향할지 몰라
인민군대 총부리 어디로 향할지 몰라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2.04.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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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 급부상. 이영호 퇴조, 오극렬 몰락 군부의 반감 폭발전야

북괴군 총참모장 이영호가 25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열린 건군 80주년 중앙보고대회에서 북괴체제와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이00 역적패당에 대한 분노로 ‘복수의 피’가 끓어 오른다며, “역적패당의 아성을 짓뭉개버리는 보복성전으로 도발자들의 숨통을 끊어버리고 도발원점을 흔적도 없이 죽탕쳐버리겠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협박 했다.
  
이영호가 말한 최고 존엄이란 영원한 주석 김일성과 영원한 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 김정일, 그리고 ‘조선인민군총사령관 겸 당 제1비서 겸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을 가리키는 것이며, 바로 북괴 3대 세습체제와 김정은을 모독한 남한에 대하여 보복성전을 벌이겠다는 어이없고 황당한 주장을 펼침으로서 김정은에게 최고의 아첨을 했다.
  
이영호의 연설이 비열하고 저급한 욕설과 악담으로 일관했다는 것 말고도 주체 할 수 없는 분노와 적개심을 드러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분노의 표현은 폭력이며 극도의 적개심은 스스로도 제어 할 수 없는 극단적 공격성(攻擊性)를 동반케 된다.
  
인민군창설 80주년 중앙보고대회 보고자로 나선 이영호(70세, 인민군차수)는 김일성과 빨치산 동지인 이봉수(전 만경대혁명학원장)와 김정일 보모역할을 한 김영숙의 아들로서 빨치산 2세이다. 이영호는 2009년 2월 인민군총참모장에 임명, 2010년 10월 인민군차수로 승진 된 이래 당정치국상무위원과 군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벼락출세를 한 자이다.
  
이영호는 김정일 사망당시 서열 4위로서 서열 6위였던 김정은에 앞서 사실상 2인자역할을 해 왔으며, 김정일 장례식 운구 8인방의 선두로서 2012년 3월 25일 김정일사망 100일 추모일까지 2인자 자리를 고수 해 오다가 제4차 당대표자 대회(4.11)와 최고인민회의(4.13)이후 김정일 사망당시 서열 18위에 불과하던 최용해(62, 인민군총정치국장, 최현의 차남)에게 2인자 위치를 빼앗기고 3인자로 밀려 났다.
  
이영호가 평양방어사령관(2003.9)등 요직을 거친 정통군부출신임에 반하여, 최용해는 사로청 중앙위원회 비서(1986),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회 제1비서(1998)를 거쳐서 장성택의 천거로 평양시상하수도관리사무소 당비서(1998), 황해북도당위원회책임비서(2010) 등 민간단체 조직전문가로서 당 3차대표자대회(2010.9.28)에서 김정은과 함께 대장칭호를 수여 받고 당 중앙위비서와 정치국후보위원, 당 군사위원으로 급부상한 자이다.
  
그러던 최용해가 4차 당대표자회의(4.11)와 최고인민회의(4.13)을 거치면서 인민군차수로 승진함과 동시에 인민군총정치국장으로 발탁되면서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원회위원이 되면서 이영호를 제치고 2인자로 부상함으로서 표면적으로는 장택상과 김경희 부부를 크게 앞지르게 되었다.
 
최용해가 이영호를 제치고 급부상한 이유나 배경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군부와 당 관료 간 권력투쟁에서 장성택을 중심으로 한 당 관료가 우위에 서면서 군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강화 됐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군부와 마찰이나 반발도 예상 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김정일 생존시 국가안전보위부 제1부부장으로서 사실상 정권안보 총책을 역임했던 우동측(70세, 대장, 당 중앙위 및 군사위원회 위원)이 김정일 장례식 운구(2011.12.28)와 김정일 사망 100일 추모식(2012.3.25) 이후 사라진 대신에 인민군 보위사령관 출신 김원홍(66세, 인문군대장)이 국가안전보위부장직에 올랐다는 점이 시사해주는 바도 적지 않다고 본다.
 
뿐만 아니라 2009년 9월 이영호의 급부상과 함께 몰락하기 시작한 오극렬(82세, 대장, 당 작전부장, 국방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영춘(76세, 전 인민무력부장, 국방위부위원장) 등을 정점으로 하는 구 군부 주류의 잠재적 저항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본다.
  
만약에 이번 당대표자회의 및 최고인민회의 결정으로 실각위기에 놓인 이영호와 오극렬이 결탁한다면 그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영호가 한 보고에서 최고 존엄, 분노와 복수, 보복성전 등의 극렬한 표현이 주조를 이루었다는 것은 김정은에 대한 극도의 아부를 겸한 충성경쟁과 남한에 대한 협박이라는 의미 외에도 일정수위를 넘은 분노와 증오, 적개심과 복수심이 외부로 폭발하지 못했을 경우, 공격심리의 내향화(內向化)로 인해 자폭(自爆)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자폭의 시기나 형태를 예단키는 어렵지만, 김일성 사후 18년간 김정일의 소위 선군주의(先軍主義) 영향으로 비대해 질대로 비대해 진 군부를 군경력이 전무한 최용해를 중심으로 김정각 김원홍 이명수 등을 내세워 당적 우위 회복과 군부견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영호가 보고한 최고의 존엄을 최고의 학살자로, 리00 역적패당을 김정은 살인폭압독재집단으로 바꾼다면, 300만이나 굶겨죽이고도 1년 치 식량을 허공에 날려버리는 김정은의 무모하고도 무책임한 작태에 대한 당연한 분노와 복수결의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영호나 오극렬 누가 됐건 굶어죽고 맞아 죽는 2300만 인민을 위해 김정은 역적패당 타도에 나선다면 그야말로 명실상부 한 복수성전이 될 것이다.
 
60년간 참고 참았던 분노와 3대 세습독재체제에 대한 적개심이 일시에 폭발 할 때 한반도에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것이다. 김정은 3대 세습 살인폭압독재타도의 주역이 이영호가 되느냐 최용해가 되느냐 오극렬이 되느냐는 문제가 아니다. 다만 그 때가 지금에 이르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 할 뿐이다.

 
다만 우리 정부와 軍 그리고 국민은 北 군부가 총부리를 김정은 가슴에 겨누었을 때, 무한폭력과 혼란으로 인해 북한 주민의 대규모 희생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속한 안정화와 질서 있는 변화를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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