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은 송해씨가 88세라는 걸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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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은 송해씨가 88세라는 걸 알고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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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이미 5맥만명을 넘어서

▲ ⓒ뉴스타운
일요일마다 방송되는 KBS 전국노래자랑 프로는 1980년 9월에 출발하였으니 30년이 지난 최장수 프로에 속한다. 사회는 코미디언 송해 씨가 맡고 있다. 송해 씨는 가끔 가요무대에 나와 흘러간 노래를 가사 한 단어 틀리지 않고 멋지게 부르기도 한다. KBS가 이 프로에 고민이 있다면 송해 이후의 사회자를 도무지 물색하기 어렵다는 것, 이것 딱 하나뿐일 것이다. 노래자랑에 출연하는 전국의 수많은 여성들은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송해 씨에게 국민오빠라고 부른다. 구수한 입담을 과시하며 매끄럽게 친서민적으로 무대를 이끌어가는 진행 실력을 보면 국민 MC라는 말이 결코 과장되지 않아 보인다.

송해 씨는 재미있게 사회를 보면서도 결코 실수하지 않는 노련함과 절제력을 보여준다. 그의 나이가 88세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또 한 번 놀라게 마련이다. 지난주에는 서울시 노원구의 노래자랑을 방송했다. 이 방송에 출연하여 흘러간 노래인 '무너진 사랑탑'을 멋지게 불러 장려상을 받아간 주인공은 79세의 박광수 어르신이었다. 이 어르신은 노래를 너무 맛깔나게 잘 불러 송해 씨로부터 한 곡 더 부르는 영광도 안았다.

송해 씨는 지지난주 방송된 청주시 편에서는 초대가수 오승근이 나오자 내 '나이가 어때서'를 합창으로 부르기도 했다. 노래자랑 최고령 출연자는 가물가물한 나의 기억에 의하면 100세 된 어르신도 있었던 것으로 회상된다. 이처럼 전국에는 연세가 많은 노익장들의 활동력이 대단하다.

올해 88세의 송해 씨를 보면 누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는 기억력과 순발력을 보여주고 있다. 송해 씨는 설훈이 말한 윤송증(자니윤)보다도 9살이나 연상이다. 아마 설훈이 송해 씨에게 집에 가서 쉴 나이가 되었다고 했다면 설훈은 팬들로부터 중세시대에나 유행했던 집단 마녀사냥 같은 당하여 작살이 났을 것이다. 88세의 송해 씨는 판단력도 전혀 흐려지지 않았고 순발력있는 재치와 입담은 20대를 능가하고 있다.

새민련은 유난히도 노인 폄훼발언과 인연이 깊다. 원조는 정동영이다. 정동영은 2004년 3월, 17대 총선유세에서 "노인 분들은 선거 날에 집에 가서 쉬라"고 하여 호된 비판을 받은 적이 있었다. 지난 대선 때인 2012년 12월 15일에는 나이든 노인들이 트위터 이용을 잘 하지 못하는데 착안하여 "꼰대들 늙은 투표에 인생을 맡기지 말고.."라는 글을 올렸다가 황급하게 지우기도 했다.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 노원구에 출마했던 나꼼수 김용민이 노인들을 서울시청 광장에 못나오게 하기 위해선 서울시청역 에스컬레이터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여 만인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박영선은 경노당 난방비 지원은 지자체가 추진하는 것인데도 현 정부가 삭감한 것으로 잘못 알고 새누리당더러 불효막심한 정당이라고 했다가 빈축을 샀던 일도 있었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설훈의 나이가 들면 쉬라는 발언까지 나오게 되었다. 하기야 새민련이 볼 땐, 나이든 노인네들이 원망스럽고 한없이 미울 것이다. 새민련에게 돌아오는 표가 노인네들의 표 중에서 채 20%가 될까 말까할 정도밖에 안 되니 말이다. 이런 노인네들이 대한민국에서 버글버글 살아가는 이상, 정권교체는 요원하다고 보기 때문에 저런 노인폄훼 발언이 꼬리를 물고 나오는 것이라고 봐야한다. 선거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유권자 분포도에서 50대 이상의 유권자는 전체유권자의 40%를 이미 훌쩍 넘어섰다. 새민련으로선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인 것이다. 

설훈은 자신의 발언에 하등의 잘못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DJ는 선출직이었기 때문에 자니 윤과 비교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선출직에도 나이제한이 있었다면 DJ는 출마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처럼 선출직에 나이 제한이 없듯 임명직에도 나이 제한이 없다. 설훈의 지적대로 나이 앞에 7자가 붙은 사람이 공직에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려면 새민련 소속 고령자 정치인부터 은퇴를 시키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어리석고 순진한 안철수를 꼬드기고 회유하여 새민련을 창당하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고문으로 있는 84세의 권노갑이 아니었던가. 설훈의 주장대로 하자면 박지원은 0순위가 될 것이고 문희상 비대위장이 1순위가 될 것이다.

만약 박지원과 문희상이 은퇴한다면 자니 윤도 사직을 하는 것이 도리다. 설훈의 발언을 좀 더 비약적으로 표현하면 올해 88세의 국민 MC 송해 씨도 은퇴해야 하고, 올해 76세의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도 은퇴해야 하며, 올해 72세의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도 은퇴해야 한다.

사람의 나이는 천륜이 내려준 선물이다. 또한 사람은 어차피 자연의 법칙에 따라 윤회(輪回)를 하게 된다. 누구든 세월이 가면 나이가 들게 마련이므로 그 어떤 사람도 나이에 대해 평가할 자격이 없다. 특히 혀를 합부로 놀리는 설훈이라면 더욱더 예외일 수가 없다. 따라서 새민련과 설훈은 우리나라 인구 중 70세 이상의 인구가 이미 5백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음 총선 때까지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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