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일 일가와 무슨 일이?
박지원, 김정일 일가와 무슨 일이?
  • 백승목 대기자
  • 승인 2013.12.13 0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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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대북뇌물사건과 언론사사장단방북, 김정일 친서 다시 주목

▲ 북한 김정일과 민주당 박지원 의원
박지원은 2000년 4월 8일 문화관광부 장관으로서 김대중 밀사로 북경에 밀파, 북괴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송호경과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개최를 합의, 4.13 총선을 사흘 남긴 4월 10일 극적으로 발표하여 세인의 이목을 끌었다.

그해 6월 13일~15일 6.15 정상회담관련 4억5천만(5억?)$ 대북뇌물송금 등 주요임무를 수행하고 2000년 8월 5일~12일 남한 신문방송통신사 사장단 46명을 인솔 방북하여 ‘남북언론합의서’를 발표함으로서 북괴가 남한 언론에 공식적으로 개입(간섭)하도록 만든 장본이다.

2003년 6월 25일 대북송금관련 특검수사결과 김대중을 제외한 박지원, 임동원, 김보현 등이 사법처리 됐다. 이로 인해서 옥고를 치룬 박지원에게 김정일이 인편에 위로친서를 보내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표하는 등 박지원과 김정일 가문은 ‘각별한 관계’를 이어 왔다. 박지원과 김정일 그리고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언론에 노출된 관계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 김정일은 2005년 6월 6.15 선언 5주년기념 평양축전에 참가한 임동원을 통해서 박지원에게 “나 때문에 감옥도 갖다 오고 미안하다”는 요지의 위로 및 격려친서를 보냈다.

○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자살 직후 김정일이 박지원(김대중재단)을 통해서 유가족에게 조전(弔電)을 보내고 2009년 8월 18일 김대중이 죽었을 때도 김정일이 통일부나 적십자사 판문점 등 공식창구가 아닌 박지원을 통해 김기남을 단장으로 한 조문사절파견을 통보하면서 서해직항로를 열어 달라고 요청 했다.

○ 박지원은 2012년 5월 10일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18대 국회를 마무리하면서 “민주당의 정체성(正體性)이 달린 북한인권법통과를 저지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 했다.

○ 2011년 12월 19일 방송을 통해서 17일 김정일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은 후 박지원은 언론을 통해서 정부가 김정일 조문단을 파견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 12.20 언론 코멘트 “조문을 하는 것이 북한을 안정화 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며 북한이 평화와 교류협력의 대상이기 때문에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도 조문단이 가야 한다.”

- 12.23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

“김정은 시대로 접어들었다..3년상을 치르면서 유훈통치를 할 것이고 김정은과 장성택, 군부가 함께 통치할 것... 조문을 허락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지만 미래가 중요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인 유화정책과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 12.25 경향신문 인터뷰

“북한은 적대적 군사 대치를 하면서도 평화, 교류 협력, 동족 통일의 대상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남북 대화와 교류·협력을 해왔던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저는 특히 북한의 안정이 한반도 긴장 완화나 동북아 평화를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조문단도 가는 게 타당하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발표를 보면 조전을 보내는 건 통일부를 통해 사전 승인을 요청하면 해준다고 했는데, 좋은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그러한 조치(조문단 파견)를 취하는 게 좋다는 거예요. 또 나아가 중국이 정치적·군사적·경제적 동맹관계로 저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잖아요. 미국 역시 인정을 하고 있잖습니까. 차라리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는 거죠. 정부 차원에서나 국회 차원에서 북한에 조문사절단도 과감하게 보내고 말이에요. 받고 안 받고는 북측 사정이고 우리는 성의 표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안정을 위해서 당장에 급한 식량 등 경제 지원을 우리도 해야 하겠지만 세계적으로 필요한 때다, 나는 그렇게 봅니다.”

- 12.26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우선 지금은 북한을 안정시키는 게 좋다. 정부나 국회 차원의 조문단, 민간인들(의 방북 조문)도 조금 허용했으면 좋았을 것... 나쁜 사람도 작고하면 조문을 한다. 북한은 군사적 대치 관계에 있지만, 통일·교류·협력의 대상이기도 하다. 같은 민족으로 조문하는 것은 당연하다. 아무래도 제가 갔으면 정부를 대신해서 좋은 말씀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좀 아쉽게 생각한다...국회의원인 저를 배제하더라도 임동원 전 장관이라도 갔으면 좋았을 것”

○ 2013년 12월 11일 박지원은 한 종편방송에 출연, 장성택을 숙청한 김정은에 대하여 “늠름하고, 참 무서운 친구”라면서 혼란에 빠진 북한에 대하여 “이럴 때일수록 김정은 체제를 강화시켜주는 것이 좋다”고 <김정은 구하기>대북유화정책을 요구했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일들

여기에서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2005년 6월 임동원 편에 보낸 <김정일 친서>가 단순한 안부와 위로편지였느냐 아니라면, 안부 이상의 의미가 있었느냐이다. 따라서 박지원은 지금이라도 그 편지원본을 공개해야 할 것이며, 필요시 수사기관에서 이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박지원이 무슨 자격으로 정부의 공식 대북창구인 통일부(개성공단), 판문점, 적십자사 등을 젖히고 노무현 조전(弔電)과 김대중 조문단(弔問團)파견 통보와 서해직항로개설 요청을 접수할 정도로 북괴와 비공개통로를 유지 했느냐에 대한 해명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북한인권법통과저지”가 어떻게 해서 민주당의 정체성이 걸렸다고 주장 할 수 있는 것이며 그 근거는 민주당 강령 및 정강정책 어디에 있는 것인지 밝혀야 한다.

박지원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대한민국 국군 49명과 민간인 11명 등 60명의 인명을 앗아간 무력도발 테러수괴의 김정일의 죽음을 그토록 안타깝게 여기고 정부조문단파견을 강력하게 주장한 이유가 무엇인지 고백해야 한다.

장성택 숙청으로 남북정세가 혼미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박지원이 <김정은 살리기>에 나선 것은 우리국민의 판단에 혼란을 초래하고 대한민국 국론을 분열시킬 저의에서 나온 것이 아닌지, 민주당의 당론과 무관한 것인지 분명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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