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북한인권법상정을 놓고 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과 실랑이를 벌이든 가운데 북한인권법통과를 한사코 저지해 온 박지원 스스로 “나는 종북주의자다. 빨갱이다.”라고 말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하여 박지원은 “김 대표와 가까운 관계이기 때문에 주고받을 수 있는 농담인데, 그걸 그렇게 얘기하다니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4·27 재·보선에서 진 화풀이를 나한테 한 것 같다”고‘색깔론’으로 몰아 교묘히 비켜가려 하고 있다.
취중진담이요, 농반 진담반이랬다고 자신의 사상 이념적 정체성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얼간이는 없다고 볼 때, 세습 빨갱이라는 비난을 받던 박지원이 김무성의 격장지계(激將之計)에 놀아나 부지부식 간에 본색을 드러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증거재판주의가 정착 돼 있는 대한민국에서 자백과 물적 증거 및 문건 그리고 증인의 증언을 통틀어 증거(證據)라 하며, 이중에서 고문, 폭행, 협박, 기망 등 불법한 경우가 아닌 임의의 자백(自白, confession)은‘증거의 왕’이라 해서 중시 한다.
제1야당인 민주당원내대표 박지원의 경우 불법한 경우나 강제에 의한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 당당하게 “종북주의, 빨갱이”라 한 것은 비록 형사법정은 아니라 할지라도 충분히 본색을 입증할 임의자백으로서 간주 될 만큼 충격적 발언이라 하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원은 문제의 소지를 뒤늦게 깨닫고 이를 농담으로 얼버무리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 그러면서 박지원은 측근의 입을 빌려 “두 분은 가끔 그런 식의 농담을 주고받는다.”고 물 타기 시도를 하는 등 특유의 간교함도 보였다.
문제는 자칭 종북주의자이자 자칭 빨갱이가 제1야당 원내수석대표로 있다는 사실은 헌법 제8조 ②항 “정당은 그 목적·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에 배치된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와 관련, 박지원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거나, 민주당에서 강제 출당 및 정계퇴진 조치를 하거나 국회윤리위에 회부하여 제명하거나 확실한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런 조치가 없다면, 애국 시민이 응징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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