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의 거짓말-'변절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박지원의 거짓말-'변절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 최병찬 칼럼니스트
  • 승인 2012.12.15 16: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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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여사님. 진짜로 이 말을 하셨나요?

▲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이 어느 라디오 방송에서 이희호 여사가 자기를 만났을 때, <민주 평화 후보의 당선위한 최선 주문 - "유신 겪어본 사람이 그럴 수 있나" - 박-문 지지율 격차 딱 붙은 상황 - DJ 동서화합 = 朴 당선 의미 아냐 - 민주당 중심 정권교체가 DJ 유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한광옥, 김경재, 한화갑 씨 등에 대하여 "변절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셨다네요. 저는 이 말이 믿을 수 없는 박지원 의원의 입에서 나와 이희호 여사님의 말씀을 왜곡했다고 생각합니다만, 맞는다는 전제하에서 이야기 드리겠다. 나중에라도 박지원 의원의 말이 "나의 발언을 왜곡했다"고 말씀하시고 제가 쓰는 글에 대하여 기분 나쁘셨다면 정중히 사과드리겠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인용한다.
 
"세월이 흘러 그의 맏딸 박근혜가 나를 찾아왔다. 박정희가 세상을 떠난 지 25년 만이었다. 그녀는 거대 야당인 한나라당의 대표였다. 2004년 8월 12일 김대중도서관에서 박 대표를 맞았다. 나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박 대표의 손을 잡았다. 박 대표는 뜻밖에 아버지 일에 대해서 사과를 했다. "아버지 시절에 여러 가지로 피해를 입고 고생하신 데 대해 딸로서 사과 말씀드립니다." 나는 그 말이 참으로 고마웠다.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했다.
 
박정희가 환생하여 내게 화해의 악수를 청하는 것 같아 기뻤다. 사과는 독재자의 딸이 했지만 정작 내가 구원을 받는 것 같았다.[P385] ~나는 박 대표에게 지역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비록 아버지는 국민을 갈라놓았지만 그 딸이 나서서 바로잡는다면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 여겼다. [김대중 자서전 1권 P386]
 
"박 대통령에 대한 찬반(贊反)은 과거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다. 나는 민주주의가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 대통령은 경제가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금 와서 보니 두 가지를 병행해야 했다."[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 시 발언]
 
전·노 전 대통령의 사면·복권은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해야 진정한 화해가 가능한 것이니, 평소 내가 설파했던 '용서론'을 실천하기로 했다. 두 전직대통령의 사면·복권은 앞으로 더 이상의 정치 보복이나 지역적 대립은 없어야 한다는 내 염원을 담은 상징적 조치였다.[김대중 자서전 2권 P18~19]"
 
저는 학창시절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독재에 반대하여 데모도 하고 그를 참 싫어했다. 그러니 당연히 반대편에 있었던 분들을 좋아했죠. 그러나 김대중 대통령보다는 김영삼 대통령을 지지했다. 왜냐고요? 독재타도를 위해서는 영호남 지역 갈등이 대두 될 가능성이 없는 후보가 낫다고 보았기 때문이었다.
 
세월이 흘러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 되었을 때 저도 참 좋아했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이 될 줄 알고 말이죠.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하나 있었다. "아무리 자기 생각이 옳다고 하지만, 상대편을 무조건 ‘잘 못 알고 있다’라고 생각할 까?" 였다.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 철이 든다고나 할까요.
 
또다시 세월이 흘러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하였다. 그의 '역사를 되돌리는 행태'에 실망하여, 제가 좋아하던 노무현 대통령이 거듭 생각나더군요. 그런데 참여정부 말기에는 그를 그렇게도 비난하다가, 다시 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자칭 '노무현의 후계자'들을 보니 역겹기만 하더군요. 무언가의 대안을 찾던 중 저에게 박근혜 후보가 눈에 띠더군요.
 
그래서 정치에 관한 책이나 자서전들을 읽으면서 정치에 관심이 깊어지고,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하는 것이 요사이의 일과이다. 그런 과정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자서전도 읽게 되었죠. 그리고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김대중 대통령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진심으로 존경하게 되었다.
 
여사님에게 여쭤보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자서전의 내용이나 말씀하신 발언들이 진심이 아니고, 정치적인 수사나 당시에 상황에 따라 불가피하게 말한 거짓 된 말씀들이었나요? 아니면 여사님은 몇십년을 김대중 대통령님과 살아 오셨지만, 그 분과는 달리 '용서론'을 실천하실 생각이 없으신가요?
 
만약 김대중 대통령의 '용서론'이 위선이 아니라면, 그리고 여사님이 김대중 대통령님과 뜻이 다르지 않다면, 동교동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모셨던 한광옥, 김경재, 한화갑씨 등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다고 박지원 의원의 말대로 "변절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라는 말은 안 했을 것으로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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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백정 2012-12-16 09:20:00
부창부수랑께. 시방 김대중이가 한번 해본 소리를 믿능거여? 삘강색이 찌드러 월경색이 된거시 동교동
할망구 이희호랑께. 시방도 지만원 상대로 고소질 하고 잇능거 보랑께. 그 버릇이 워디 간다요?
임수경이는 문제인 통일특보질 하능것 보다 동교동 할망구 몸종하면 쓰겠는디....

고단수의 기만적 어법 2012-12-15 17:01:40
김대중, 노무현한테 좀 우호적인 발언도 양념을 섞어줘봤자
연막 작전이지.

이런 어법은 가식적인 위선자들이 잘 쓰는 수법이지.

뒷방 늙은이 참... 2012-12-15 16:51:28
나이 먹어도 달라지는건 없네.
솔직히 어떤지역이든 차별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이자는 차별과 갈등을 위해서 태어난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