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팔레스타인은 56년 동안이나 이스라엘의 점령에 시달려왔다”고 발언, 이스라엘 측이 격분하면서 유엔 사무총장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또 “팔레스타인 이슬람 정파(政派)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은 진공상태에서 발생한 일은 아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다고 해서) 팔레스타인의 슬픔이 하마스의 공격을 정당화하지 않으며, 동시에 하마스의 공격 때문에 팔레스타인인 전체가 처벌 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알자지라, BBC 등 다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이 같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발언에 격분하며 “테러와 살인 행위를 이해한다는 발언”이라며 “충격적”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안보리 회의에 참석, “지금처럼 중대한 시기에는 원칙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근본 원칙은 민간인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데에서 시작해야 한다”면서 “지난 (10월) 7일 시작된 하마스의 이스라엘 민간인 공격과 납치, 미사일 공격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테흐스 총장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 팔레스타인인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슬픔이 하마스의 끔찍한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그 공격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집단으로 처벌받아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플랫폼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구테흐스 총장 발언을 두고 "충격적"이라고 공격하고, “하마스 공격은 진공에서 발생하지 않았다”라는 그의 발언은 테러주의와 살인을 이해한다는 표현이라면서 “홀로코스트 이후 만들어진 조직(유엔)의 수장이 그런 끔찍한 견해를 가진 것에 진심으로 통탄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안보리 회의에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하마스에 의한 민간인 희생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유엔) 사무총장은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으신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알자지라의 수석 정치 분석가인 마르완 비샤라는 “하루에 700명이 죽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이는 2021년 이스라엘 전쟁(가자지구)에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 수의 두 배 이상, 거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은 정말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지난 2주 이상 동안 2,4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어린이 지원을 거부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