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7일 중국을 방문했다고 중국 국영 중앙 TV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의 거대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BRI, Belt & Road Initiative)’를 테마로 이날 개막하는 국제협력 정상회담 포럼에 참석해 18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푸틴의 방중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략을 시작한 뒤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달 초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맞춰 방중 했었다.
푸틴은 옛 소련권 이외의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침략의 전쟁 범죄로 국제형사법원(ICC)으로부터 체포장이 발부된 이후부터는 처음이다. 중러 양국 모두 미국과의 대립을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푸틴-시진핑 두 정상은 협조 자세를 명확히 하고 있다.
18일 중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는 팔레스타인 자치구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이슬람 정파(政派) 조직 하마스(Hamas, 열의, 열정의 뜻)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전투에 대해서도 협의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한다고 발표하고 있어, 미국의 동향을 노리고 중-러 양국에서 일치한 대응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중-러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우호에 제한은 없고 협력에 금기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한편, ‘일대일로(一帶一路)’에 관한 포럼은 시진 주석이 일대일로 구상을 제창하고 나서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것을 기념해 열린다. 17일에는 기업가 회합과 각국 대표단의 환영식전을 열고 18일에는 시 주석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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