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도시 가자지구(Gaza Strip)를 실효 지배하는 이슬람 무장 단체이자 지배 정파(政派)인 하마스(Hamas : 헌신 혹은 열정의 뜻)의 군사적 충돌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권이 20일(현지시간) 치안 관련 각료회의를 열고, 하마스와 휴전하기로 결정했다.
하마스도 이날 휴전에 합의했다면서 휴전은 21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날 오전 8시)에 발효됐다. 지난 10일에 시작된 군사 충돌의 수습을 향해 합의가 실질적으로 어디까지 지켜질지가 초점이다.
이스라엘 총리관저에 따르면, 치안 내각회의의 출석자는 일치해 휴전을 지지했다. 다만 하마스가 휴전은 양측에서 동시에 발효될 것이라고 밝힌 반면 이스라엘측은 발효 시각까지는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쌍방이 준수해야 할 조건 등 정전의 상세한 내용은 불명하다.
휴전을 위한 중재에서 이스라엘과 국교가 있고, 하마스에도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이집트가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 이집트의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용감한 움직임”이라고 칭찬하면서 휴전 유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엘시시 대통령은 치안 담당의 이집트 대표단을 쌍방에 파견, 사태 수습을 위해 조정을 계속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집트 등은 전투 개시 후 곧바로 정전의 조정을 개시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네타냐후 총리와 자주 전화로 회담해 왔다.
양측 충돌은 지난 10일 예루살렘의 이슬람교 성지 모스크(mosque, 이슬람 사원) 주변에서 이스라엘 군경과 대립한 팔레스타인인 수백 명이 부상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마스가 그 보복으로 이스라엘에 로켓탄을 발사해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뤄지게 됐다.
교전 개시 이후 가자지구에서는 적어도 팔레스타인인 232명이 숨지고 1900명 이상이 부상했다. 5만 2천명이 집을 떠나 피난민이 되었다.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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