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멘토 백낙청·한완상 알면 문재인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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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멘토 백낙청·한완상 알면 문재인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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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01회

정말 나라꼴이 개판이다. 이 모든 게 잘못 뽑은 대통령 문재인 한 사람 때문에 빚어지는 소동인데 이름만 대면 알만한 어떤 분이 “요새는 문재인 욕을 하지 않고서는 단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세상이 됐다”면서 “북한의 종인 문재인 이 개자식을 당장 끌어내야”한다고 절규했다. 여러분 심정이 꼭 그럴 것이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도 오죽했으면 문재인 하야를 외칠까? 그리고 그 직후에 "6.25는 쌍방과실" 발언을 스웨덴까지 날아가서 떠들었던 게 문재인인데, 그래서 우리는 피가 거꾸로 솟는다.

그런데 여기서 물어보자. 지금 문재인은 요즘 자기 잘못을 알고 반성을 하고 있을까? 일테면 6·25 전범인 김원봉 따위를 국군의 뿌리라고 추켜세운 걸 후회하고 있을까?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실수를 인정하고 어떻게 하든 경제정상화를 하려고 할까? 무엇보다 김정은만 쳐다보는 바보짓을 그만 둘 생각일까? “6.25는 쌍방과실” 발언이 실수였다고 인정하고 있을까? 어림도 없다. 문재인은 그럴 생각이 털끝만큼도 없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좌파 원로 두 사람이 문재인 귀를 붙잡고 있고, 그게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두 명이 누구냐? 둘 모두 좌파 원로이고 서울대 교수 출신의 80대 나이인데, 그 두 명은 문재인은 국사, 즉 국가의 스승 격이다. 쉽게 말해 멘토인데, 그게 문제다. 그 두 명이 문재인에게 대한민국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 게 잘하는 짓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속삭이고 있다. 그래서 오늘 둘의 이름과 얼굴을 공개하겠는데, 이 것이다.

그 두 명은 지난 해 가을 김정은을 만나러갔던 평양 회담에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나란히 따라갔는데 학계 대표 9명의 일원이었다. 그 중 아래에 있는 한완상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위원장 자격이고, 백낙청은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자격이다.

먼저 한완상 이야기인데, 이 사람은 36년생, 즉 80대 중반 나이다. 1970년대 박정희 시절 해직교수도 하고 그랬는데, 그 덕분인지 좌파 정부 들어서 승승장구다. 김영삼 시절에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을 지냈고, 김대중 시절엔 상지대 총장과 교육 부총리를 지냈다.

그런 한완상은 골수 좌파이고 강경좌파라고 보면 되고 그런 메시지를 문재인 귀에 계속 속삭이고 있다. 문재인이 후보 시절에 나란이 앉아있는 사진을 보시겠다. 사진으로만봐도 둘 사이의 관계를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사진)

그럼 사이가 어느 정도인가?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에 펴낸 2년 전의 회고록에서 문재인에게 적폐청산을 계속 밀어붙이라고 훈수한 사람이다. 그의 말을 잘 들어보시길 바란다.

"문재인 당신은 촛불혁명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으므로 부디 값싼 통합의 유혹에 빠지지 말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지난 70년간의 구조적 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우선이다. 적폐청산 없는 통합이란 꼼수일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렇다면 지금도 사람 잡고 있는 적페청산을 문재인이 거둬들일 가능성은 당분간 없다고 봐야 한다.

한완상은 결정적으로 대북 문제를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문제다. 분명한 것은 그가 미국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 사이에 적극적 협상가, 주도적인 조정자의 역할을 하라고 일찌감치 조언한 점이다. 그건 문재인 취임 직전에 전달됐고, 때문에 문재인이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소리를 듣게 한 결정적 원인제공을 한 것이다.

그럼 문재인에게 한완상이란 영감은 뭐냐? 떠받드는 척하면서 이용해먹는 존재다. 또 존경 받는 원로라니까 이 분 말대로 하는 게 방향이 맞다고 믿는 것이다. 즉 한완상이 좌경화됐다는 건 눈에 들어오지 않고, 그를 바라보면서 지금 하고 있는 미친 일에 대한 자기확신을 갖는 것이다.

실은 한완상보다 더 강력한 문재인의 멘토가 백낙청이다. 백낙청 아시죠? 뭘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낙청 하면 “아 그 사람, 원탁회의의 좌장이고 좌파세계의 대부이자 명실상부한 우두머리”하고 말하실 것이다. 그게 맞다. 백낙청도 서울대 교수 출신이다. 영문과 교수였고, 문학평론가로 활동해왔다.

1938년생인데, 한완상보다 2살 연하다. 그래도 80대 초반이다. 그런 백낙청과 한완상의 위상을 알려면 간단하다. 지난해 가을 김정은을 만나러갔던 평양 회담에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나란히 따라갔을 정도다. 학계 대표 9명이라고 했지만, 실은 둘이 핵심이다. 나머진 들러리인데, 그걸 사진으로 보여드리겠다. <사진>

이 사진 유심히 보라. 지금 문재인 주변의 권력관계를 잘 보여주는데, 가운데 있는 문재인 김정숙을 감싸고 있는 게 왼쪽은 백낙청이고, 오른 쪽은 한완상이다. 그래서 이 둘이 문재인의 멘토라는 걸 잘 보여준다. 그 바람에 민주당 대표라는 이해찬이 백낙청의 옆에 옆에 서있다. 중앙일보 오너이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공신인 홍석현도 백낙청보다 서열이 한참 늦은 게 분명하다.

백낙청은 큰 사진으로 보면 이렇다. 어떠시냐? 얌전한 샌님 스타일로 보일지 모르는데 그거 아니다. 좌빨 세계의 대부이자 명실상부한 우두머리가 맞다. 그 자는 우리 나라 최대 문화권력이기도 하다. 한때 대단했던 잡지 <창작과비평> 아시죠? 그게 창간된 게 그 옛날이 1966년인데, 이후 반세기 넘게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그 잡지를 통해 대한민국을 좌편향시켜온 무서운 주범이다. 그러나 그의 진면목은 2000년대 이후부터다. 실제로 그는 2000년 6.15선언을 기점으로 행동반경을 크게 넓혔다. 즉 현실정치의 훈수꾼을 겸하기 시작했다. 쉽게 말해 해방 이후 문학을 밑천으로 가장 출세한 인물이기도 하다.

일테면 김대중 시절엔 문교부장관 물망에 올랐고, 노무현 시절엔 총리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불과 2년 전 박근혜 정부 말 그는 다시 총리 후보감이라고 박지원이가 떠들어댄 일이 있었다. 백낙청은 그런 직함을 덜컥 맡진 않는데 그럴수록 좌파 진영의 상징적 인물로 남는 걸 좋아한다. 그게 어느 정도인가?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명의 좌파 대통령은 모두 평양에 가서 회담을 한 공통점이 있는데, 그때마다 깊숙한 영향력을 끼쳤다.

2007년 노무현-김정일 회담, 2018년 문재인-김정은 회담 때는 자신이 특별수행원으로 나섰다. 2000년 김대중-김정일 회담 때는 뭐했느냐? 특별수행원으로 따라가지 않았다. 단 자기의 끝빨로 다른 사람을 특별수행원으로 집어넣었는데, 그게 자기 큰형인 백낙환이었다. 당시 벌써 그가 남북관계의 실세였다는 뜻인데, 그 회담 5년 뒤인 2005년 6.15선언실천남측위원장이란 감투를 쓰면서 그게 더욱 분명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2007년 대통령 선거 때 범여권 후보 단일화 운동, 2010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 좌파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내는 주역도 그였다. 2012년 대선 땐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는 고문단의 멤버이기도 했으니 그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백낙청 파워를 보여주는 게 원탁회의, 이른바 ‘희망2012 승리 2012 원탁회의’ 때다. 원탁회의는 재야와 현실정치 모두에 영향력을 갖는 좌파 진영 내부의 콘트롤타워인데, 백낙청이 좌장이다. 그게 가능한 건 좌빨 정치인까지 그 사람 앞에서 모두 선생님 선생님하니까 권위인 것이다. 그래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일찌감치 원탁회의를 주도하며 야권 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이뤄냈던 핵심인물이 그 사람이었다. 헌재가 통진당 해산을 결정했을 때도 범좌파 진영에서 반대 목소리를 주도한 것도 원탁회의의 백낙청이었으니 그는 좌빨 중의 좌빨인 셈이다.

본인은 중도라고 말하지만 좌빨이 맞다. 아니 종북의 혐의가 있다. 많아도 아주 많은데 어느 정도인가 하면 북한 핵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군사적 억지력 확보를 위한 핵무장이라는 북쪽 주장에 일리가 있다” 그 사람, 거의 미친 것이다. “북핵이 자위 수단이라는 북한 주장은 일리가 있다”는 노무현의 궤변과 똑같은 소리다.

촛불 시위 국면에서도 백낙청은 이른바 분단체제에 기생하며 국정농단을 일삼은 자들을 응징해야 한다는 요지의 글을 <창작과비평>에 썼다. 한완상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이란 큰 그림을 그리고 그쪽으로 바람몰이를 한 건 그였다는 뜻이다. 그럼 한완상과 백낙청 중 누구의 영향이 더 크냐? 단연 백낙청의 비중이 더 크고 포괄적이다.

어느 정도냐? 2000년 6.15공동선언에서 “남과 북은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킨다”고 했는데, 그 그림에도 백낙청이 그린 그림이 들어있다. 그 사람은 분단체제를 해체시켜야 하는데, 그걸 "한반도 재통합 과정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국가연합"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 오래 전부터 떠들어왔고, 그게 먹힌 것이다.

실은 앞에서 한완상 얘기를 꺼낸 이유도 백낙청 얘길 하기위한 방편이었다. 다음 회 본격적으로 그 사람 이야기를 할텐데, 좌파의 대부 백낙청은 정말 미스터리다. 성장과정을 알고 나면 더욱 그렇다. 다른 이라면 몰라도 백낙청만은 도저히 그러면 안 되는 사람인 게 그는 금수저를 물고 태오난 사람이고 대한민국의 혜택이란 혜택을 다 받았다.

그런 그가 좌익 편에 선다는 게 미스테리인데, 그는 17세 때 시절 미국에 조기 유학을 떠났다. 더구나 그게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시점인 1950년대이었다. 그리고 명문 브라운대와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은 뒤 나이 갓 25세에 서울대 교수로 임용됐다. 무엇보다 백씨 집안은 일제시대 이래 명문가였다. 그의 부친 백붕제는 일제시대 고시 양과(사법·행정)에 패스해 경북 군위 군수를 역임했고, 해방 후에는 변호사로 일했다.

그의 큰형 백인제의 경우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종합병원인 백병원의 설립자였다. 그런 인간 백낙청이 왜 좌빨로 빠졌는지는 그 얘길 다음 회에 마저 하겠다.

※ 이 글은 19일 오전에 방송된 "좌파 멘토 백낙청·한완상 알면 문재인 다 보인다”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01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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