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특사 이낙연 보내고, 문재인은 반성하라
대일특사 이낙연 보내고, 문재인은 반성하라
  • 조우석 평론가
  • 승인 2019.07.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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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석 칼럼 제109회

저는 본래 문재인 끌어내리지 않곤 지금의 한국 일본 사이의 파국 못 푼다고 단언했던 사람이다.

여러분 기억하지요? 저번의 제 방송 말이죠. 그렇게 단언한 것은 이번 현안의 원인 제공자가 친일청산 어쩌구에 반일 하나로 똘똘 뭉친 문재인 때문이고, 그런 그가 반성하지 않는 한 풀릴 가능성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 점 지금도 확신한다. 그러나 문재인의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보다 현실적인 해법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딱 세 가지 묘안을 오늘 청와대에 제시하겠다. 남의 말을 잘 듣는 것도 실력의 하나인데, 문재인이 이걸 잘 새기고 자기 나름으로 소화해서 실천해주길 기대한다.

첫째 지금 청와대는 이렇다 할 대응책이 없기 때문에 기업 총수 30명을 불러서 회의하거나 국제여론에 호소하는데 그런 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좋다. 문재인이 지금 무대책이라는 걸 보여줄 뿐이기 때문이다. 오늘 제시할 세 가지 묘안 중 첫째는 어차피 이게 이길 수 없는 싸움이라는 걸 아는 게 우선이고, 때문에 지금까지의 대응전략을 모두 바꿔야 한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만의 하나 우리기 이긴다고 해도 상처가 너무 크다면 빨리 퇴로를 만드는 게 상책이다.

어제 10일 청와대는 미국 등 주요 국가를 상대로 일본의 경제 보복 부당성을 알리는 ‘국제 여론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를 밝혔는데, 그것은 안 된다. 우선 실효성이 없다. 또 아무도 우리 말에 귀를 기울여주지 않을 것이다.

왜? 국가간 약속을 먼저 어긴 게 한국인데, 누구 우리말을 들어주겠느냐? 그리고 무엇보다 당신들이 그러면 무책임한 것이다. 왜 문재인이가 똥을 싸고 그걸 기업과 국민이 치워야 하는가? 정부가 사고를 치면, 국민은 허둥지둥 뒷감당한다는 것에 지금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일테면 반도체 핵심부품의 경우 재고량이 2~4주밖에 안 되는데, 삼성반도체 평택공장이 딱 3일만 멈춰도 7조원을 손해를 본다고 한다. 기업과 국민이 죽어나갈 때 당신들이 마음 편할 것 같으냐? 당장 올 여름 가을부터 국민 저항에 부딪칠 것이고 내년 4월 총선 승리는 물 건너가는 것이고, 문재인과 청와대는 끝내 지옥을 구경하고 말 것이다. 문재인 당신은 반일 여론을 일으켜서 반사이익을 챙기자는 유혹도 받을텐데, 그럴수록 빨리 몰락할 것이라는 걸 경고한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하는 게 출구 전략이냐? 그게 오늘 말할 딱 세 가지 묘안의 두 번째인데, 지금의 초강경책과 국제여론전의 깃발을 흔드는 척 만하고, 일본을 향해 제3의 중재 카드를 뽑을 것을 적극 권유한다.

구체적으로 총리 이낙연 카드를 뽑으라. 그를 대일 특사로 보내는 것인데, 실은 이낙연 자신이 먼저 나서야 한다. “제게 하겠습니다”하고 먼저 손을 들고 나설 경우 당장은 친일파 소리를 들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게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반세기 전 김종필처럼 움직일 것을 권유한다.

어제 국회 답변에서 당신은 문재인에게 특사 파견 제안을 할 것처럼 말했는데, 어림도 없다. 누굴 찍어서 보내지 말고 이낙연, 당신이 가야 한다.

그럼 일본에 가서 뭐하느냐? 두 가지 메시지를 조용하고도 설득력있게 전하길 바란다. 우선 하나는 4년 전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 타결을 받아들이겠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때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이며 불가역적(不可逆的)으로 해결됨을 확인한다”고 선언했는데, 그걸 존중하겠다는 뜻을 일본에 전달하면 된다.

국내 사정 때문에 일조일석엔 바뀌기 어렵지만 빠른 시일 내 지금까지 해온 반일외교를 바꾸는 대일 정책 대전환도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해야 한다. 동시에 강제 징용자 문제도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겠으며 적절히 합리적인 수준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알려야 한다. 물론 이 두 가지 메시지는 문재인과의 교감을 전제로 한다.

그렇게 한다고 이 나라 체면이 깎이는 게 아니고 외려 국가를 살리고, 가장 효력있는 길이라는 걸 문재인에게 빠른 시일내 설득하길 바란다. 이게 잘 풀릴 경우 적절한 시점에 한일 양국 정상회담 추진도 가능할텐데, 문재인과 이낙연에게 주어진 시간은 보름 내외밖에 없다. 이게 성공한다면 이낙연, 당신은 대권 후보로 우뚝 설수도 있다. 혹시 이낙연이 문제가 있다면 밀사 후보로 민주당 대표 이해찬도 가능하다. 그 정도 급이 아니면 못 푼다. 당연히 일본측 상대방은 아베 총리 본인이어야 한다.

오늘 말할 딱 세 가지 묘안의 세 번째인데, 그건 문재인 몫이다. 당신의 역할은 뭐냐? 적폐청산식 반일 외교의 깃발을 조용히 내리는 것, 그게 유일한 방책이다. 그쪽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걸 조용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올해 말까지 성의껏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왜 당신은 지금 떨고 있고 크게 당황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될 줄 모르고 그동안 좌빨의 논리대로 반일 외교를 펼치고 난리를 쳐온 것이 문제였다. 때문에 지난 2년 최악의 한일관계를 만든 건 일본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한다. 우리가 문제였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길 바란다.

만일 이걸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건 한일관계 파국을 문재인이 방치하고 풀지 않겠다는 뜻으로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다. 그 경우 남은 건 국가경제의 파국인데, 당신이 정말 뒷감당할 수 있겠느냐? 만일 당신이 최악의 선택을 할 경우 국민들은 아하, 일본과의 화해를 북한 김정은이 원하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 저 친구도 결국은 하지 않는구나라고 판단할 것이다.

오늘 방송은 간단하다. 첫째 지금까지의 형편없는 대응방식을 180도 전면수정하라. 둘째 이낙연 대일 특사로 보내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라. 셋째 적폐청산식 반일 외교의 깃발을 조용히 내려라. 짧게 말하지만,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 그리고 효과는 확실하다.

※ 이 글은 11일 오전에 방송된 “대일특사 이낙연 보내고, 문재인은 반성하라"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 제109회를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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